기억력 진짜 안 좋아서 내용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쨌든 소학가 때부터 쭉 지켜봐왔고

노래도 신곡 나오면 듣곤 했어.

그 때 입덕은 아닌 셈이지. 어떤 잣대로 입덕시기를 논하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얘기하면 길겠고

나 중딩 때 ㄷㅂ이 엄청 인기를 끌었지

그 때는 친구들끼리 얘 누구냐 하면서 연예인사진 책상에 붙이는 게 유행해서 따라한 게 전부

그러다 고딩이 됐어 그 당시 고딩이고 학업에 열중하기 바빴고

내 주위에 갤 하는 사람도 없었고 갤이란게 뭔지도 몰랐고 팬질 자체를 몰랐지

그래도 소녀들 나오는 노래들은 어떻게 해서든 들었던 것 같아 주위에서 '너 소녀시대노래 많이 듣는다' 할 정도로

시간이 지나 나한테도 인생의 방황의 시기가 있었는데 그 때는 소녀들 자체가 안 떠올랐어 나 챙기기 바빴거든

어느 새 여유가 찾아왔는데, 그 때부터 다시 소녀들이 눈에 들어오는 거야 특히 태연이가.

팬이란 게 이런건가 싶고 한 마디로 워너비였지. 소녀들의 모든 게.

갤 자체를 모르고 살다가 ㅂㅎ터지고 나서 관련 검색을 하고는 탱갤을 발견했는데 아주 가관이더라고?

병신들 몰아내려고 ㅇㅇ으로 글 싸다가 태연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이 곳이 좋아서 고닉까지 파게 됐어

사실 난 앨범도 holler 하나 뿐이야 완전 쌩뉴비지

그래서 그런지 갤러들한테 자격지심을 느낀달까. 태연이가 너무 좋은데 갤러들은 나보다 한 발 앞선 느낌

내가 빠심이 뒤진 걸까? 어떡하지 어떡하지 괜히 불안 했던 것 같아

고딩 실습시간 외에 움짤은 만들어 보지도 않았는데 디바인 짤이 안 보이길래 몇시간 동안 컴퓨터 붙잡아도 보고

'탱구' 사진첩도 만들어 보고 찬양글도 써보고

그런데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빠심이 서럽다

뻘글이라 생각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