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진호 기자] "개그맨이니까 해야죠."

개그우먼 이국주가 지난 29일 차량이 폐차되는 큰 교통사고를 당
했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해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녹화
에 참여, 갈채를 받고 있다. 29일 아픈 몸을 이끌고 녹화 현장을
찾은 이국주를 만나 상태를 물었다.

▶직접 만난 이국주는…

사고 후유증으로 안색이 좋지 않았다. ‘괜찮느냐’고 물으니 "정말
죽다 살았다"고 한숨부터 쉬었다.

사고 직후 신촌 연세대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지
만, ‘코빅’ 녹화에 빠질 수 없어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왔다고 했다.

온 몸이 성한 곳이 없어 보였다. 특히 안전벨트를 맨 부분은 빨갛
다 못해 새파란 피멍 자국이 선명했다. 그는 절규인지 안도인지
모를 한마디를 내뱉었다. "정말 살 때문에 살았어요."

▶이하 일문 일답

-사고 경위를 말해달라.

"지난 27일 오전 6시경, 강변북로 1차선에 무단으로 세워져 있는
트럭을 피하다 차량이 갓길 밖으로 굴렀다. 나중에 보니 차가 완
전히 찌그러져 있더라. 결국 폐차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

-몸 상태는 어떤가?

"별로 좋지 않다.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병원 쪽에선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 진단이 몇 주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사고 이후 어떻게 후송됐나?

"잘 모르겠다. 그냥 내가 살아있다는 걸 스스로 확인한 이후 스케
줄 취소 전화를 먼저 돌렸다. 본능적으로 그랬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병원이더라."

-차량 파손 상태가 심각해 보였는데.

"어머니가 딸 걱정에 차에 사면팔방에서 나오는 에어백을 설치해
주셨다. 그 덕분에 산것 같다. 그리고 이 살들이 완충 작용을 한
것 같다. 살 아니었으면 어디 하나 부러지거나 더욱 크게 다쳤을
것 같다."

-몸 상태가 안좋은데 녹화가 가능한 상황인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몸이 좀 안좋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코미디언으로서 할 수 있으면 나와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