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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요청]무언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글쓴이(39.113) 2012.04.28 01:27:30
조회 156 추천 0 댓글 3


우선.. 제목과 같이
제가 마음을 기대고, 의지할 수 잇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글을 써가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제겐 정말로 진실한 우정을 나눌 친구들도 여럿 있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은사님들도 여럿 계시고
부모님도 모두 계십니다.
하지만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혹시 단순히 친구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이 위로를 해주어도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는 느낌 드신적 있는 분들 없나요?
은사님이든 부모님이든 이런 분들은 저보다 한 세대 두세대 이상 차이나는 분들이시여서
모두 나이 젊은 저보다 더 오래 사셔서 그런지 '쓸데없는 고민이다' 라며 제 말을 일축하신 경우가 많았고
친구들이라 해도 정말로 가까운 친구들은 지금 만나기도 어려운 상황이며
그저 밥을 같이 먹거나 농담을 나누는 그저그런 친구들에게는 그저 터놓고 말하기도 힘든 일이어서 속을 풀지 못햇습니다
.. 아니 솔직히 말하면 구체적인 사유가 있는 고민도 아니었기에 그런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서 속앓이를 해오고 있습니다. - 고민 내용도 막연해서 그런지 글 내용도 상당히 오락가락 할 듯 합니다.

여하튼... 고민을 말하자면
솔직히 저는 나이에 비례해서 철이 든 사람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속 깊다, 생각 많다는 말도 들었고 저도 제자신이 그렇다고 합리화 하긴 하지만
가끔 보면 오히려 제가 남들보다 공상이나 망상이 많은 쪽으로 생각될만큼 헛생각만 하기 일쑤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꿈이 있으면서도
그저 부모님을 포함한 남들의 기대를
'아 그래, 남들이 이렇게 나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내가 그만큼 될 놈이니까 그런 거겟지. 난 그러니까 될거야'
하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꾸지 않는 꿈은 망상이라던가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에서 저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해주신 부모님에게 보답해야한다는 등의
정말로 중요한 제 사명과 의무를 제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놀기에 바빴고, 여자를 만나기에 급급했습니다.
아, 저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참 착한 여자엿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제가 정말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제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잇게 하는 원동력이 아니라
그저 제 암담한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잇게하는 존재..의 의미가 더 컸지 않나 싶습니다.
여자친구를 정말로 좋아했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학업에 열중하거나 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에는 사실상 장애물이었죠.

그래서 여자친구와 같이 만나고 같이 지낼 때에도 '내가 이러고 잇을때가 아닌데'하는 생각에
오히려 여자친구와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연락도 못하고 하며 소홀히 대했고
결국 차였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드렸듯 여자친구라는 것은 제게 큰 중심축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장애물이라 해도 사실 그 사람이 진정으로 저를 바쳐주는 하나의 큰 축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었으며
또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저도 그렇고 그사람도 그렇고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그리워 하다보니 아무일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구요

이렇게 써놓고 보니 지금의 제 고민이 그저 이성에 대한 그리움이고
그렇다 보니 의지할 사람을 찾는다는 것도 다른 이성을 찾는 것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핑계, 거짓말, 자기합리화를 일삼아와서 그런지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혼란과 고통이 단순한 이성에 대한 집착인지 아닌지도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저는 원래 어떤 쪽으로든 노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술과 담배를 배우기 시작하며 이렇게 놀았고 어째보면 주제에 맞지않게 이런 도가 넘는 일탈을 하기도 하고,
요즘 흔히 말하는 양아치처럼 놀기도 했죠. 하지만 양아치라고 다 같은 양아치가 아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지금도 제가 연락하는 친구들이며 또한 위에 쓴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에 포함될 정도로 착한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밖에 나가면 자주 볼수 잇는 10대 20대들이 옷, 화장과 같이 외적인 멋에 신경을 쓴다던가
클럽가서 춤을 추고, 또 이성을 만날때도 소개팅?헌팅?을 한다던가 해서 조금 만나다 헤어지고 얼마안가 다시 사귀고 하는 것들이 제 눈에는 '속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이것도 어찌 보면 위선된 행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속물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들과 제 '친구'들처럼 가깝게 지내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어울릴려고 해도 그러질 못하겠더라구요
군중 속의 외톨이 엿나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여튼 제가 남들 속에 있어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처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외로움이 생기고, 위에 말씀드렸듯 가장 가깝게 의지할 수 잇는 사람이었던 제 연인과도 헤어지고
어떤 도움이나 조언을 얻기 위해 웃어른 분들을 뵈려고 해도 그분들과는 공감대 자체가 형성이 되지 않으며
그래서 가끔 힘든 마음에 부모님 다 계시는 집에 드러누워도 외로움과 공허감만 가득한 느낌에
다시 누구누구를 불러 만나서 같이 있으면서도 혼자가 된듯한 공허함
내가 왜 이들과 한데 어울리지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할때면
진짜 '속물'은 남들이 아니라 이런 남들을 속물이라고 여기는 '위선자'인 제 자신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치게 되고
그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어울릴려고 해도 되지 않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더라구요.

가까운 친구로 지내는 '이성' 친구들과도 연락을 해가며 속에 있는 얘기도 털어놓고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풀이를 실컷 하고나서 '아, 나도 내가 속할 수 잇는 집단이 있구나'하는 안도감에 외로움은 어느정도 메워지는듯 하지만
그때면 다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드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렇게 주구장창 글을 길게 써제꼈지만
어떻게 보면 '제가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연인으로서의 이성인듯 합니다.
하지만 그 이성중에서도 제가 원하는 사람과 다시 지낼 수 없죠.

그리고 또한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글을 써제낀 것은 단순한 그리움 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저를 사랑해주고 제가 의지 할수 있는 이성이 없다해도
그저 제가 이 고통을 없앨 수만 잇다면 괜찮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저 휴식 - 아니 그저 놀고 싶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술만 먹고, 혹은 pc방이나 당구장에 틀어박혀 지내거나, 여행을 가고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이런 제 고민이 정말로 쓸데없는 잡생각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면 당장 집어치우고 제 할일이나 열심히 하고 싶지만
그것 마저도 잘 되지 않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장에 제 옛 여자친구와 재결합은 할 수 잇을까요?
친구와 가족을 제외한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려서 제대로된 생활을 할 수는 잇을까요?
이성이든 누구든 정말로 제 상황을 이해해주고 할 수 잇는 그런 사람도 다가올까요?

... 두서없이 써제껴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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