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상처가 될 만한 일들이 있었어요. 그 뒤로 1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힘들었던 나날들을 모조리 잊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며 제 자신과 싸워가며 보냈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여유속에서 휴식을 취하다 생일날 낯선 사람으로부터
그 힘들던 일과 관련한 안좋은 소식을 직접 전해듣고 힘들어져서, 너무나도 우울한 마음과 힘든 마음에 3월 7일쯤에 디씨 갤러리에다
주변에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얘기를, 생일날 접했던 소식과 과거의 일들을 솔직하게 써가며 치부까지 드러내어 털어놓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픈, 당시에 너무나도 슬퍼서 어디라도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았고 저를 몰라도 누구라도 봐주고 알아줬음 하는 마음에요.
그 때 덧글로 너무 안타깝다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메일을 달라고 주소를 올린 사람이 있었어요.
누군지 모르고 막상 겁이나서 망설이다가 메일을 보내지 않았는데. 대신 고맙다고, 앞으로 힘내서 살아가겠다고만 했고요.
근데 갑자기 오늘 문득 유난히 생각이 나네요. 고맙기도 하고, 그 때 바로 메일을 보내고 손 내밀걸 싶기도 하고..
문득 그 리플이 생각나서 메일 주소로 인해 혼자 정보를 대충 접해보게 되었는데 알진 못하지만 좋은 사람같아 보였고 동물을 좋아하는 것도 저랑 같고.
그 때 이후로 2달이나 지났는데.. 지금 메일을 보내면 늦은걸까요? 그 상대도 잊었겠죠?
뜬금없이 연락하면 그 사람도 뜬금없게 생각하지 않을지 상대도 저도 뻘줌할 거 같고 고민되네요.. 그 때 당시 털어놓은, 지금 이 질문까지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저의 일들이 무거운 일들이라 상대에게 다시 올리기도 그렇고. 저 역시 잊기위해 살아오다가 다시 올리기도 그렇고..
그 당시 글에다가는 힘내서 잊으려 노력하며 살겠다고 했지만..(봤을지 모르지만) 하지만 전 아직도 괜찮지 않고.
그냥 지나칠지.. 하지만 고맙기도 하고 얘기도 나눠보고 싶은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지.. 그 때 그 사람인데 기억 나시는지, 고맙다고 등등 연락하면 어떨까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