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밑에 \'궁금합니다..\'란 제목으로 질문 올린 사람인데요.. 답변 주신 분들 감사했어요.
아무래도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더 자세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알면 알 수록 그동안 제가 내심 갈망해왔던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요.. 남자였고 나이도 동갑내기에 좋아하는 것들과 관심사, 즐기는 취미가 같고 아는 것도 많고 착하고.. 분위기도 성격도 그토록 제가 그려오던 사람이더군요.. 사는 지역도 제 친척집 동네랑 같고요.
워낙 흔히 말하는 막장인 상대들에게 많이 휘둘리고 고생하고 주변에서 \'저 사람 진짜 아니다\' 라고 말하거나 저랑 맞지 않거나 혹은 상반되면서 일방적인 그런 사람들만 자꾸 접근해서 힘들고 그랬는데. 그 때 털어놓았던 힘든 문제도 이성, 연애관련 문제였고요.
그래서 저런 사람들은 주변에 없나 싶었는데 이렇게 알게되다니.. 물론 그 사람은 저를 모르지만요. 제 고민과 힘든 일들을 읽고 주소를 남겼던 것도, 그렇게 그에 대해서 혼자 접해본 여러 정보들을 보다보니 호감이 가고 좋아졌어요.
뭔가 황홀하기도 하면서 답답하고 아련하기도 한 그런 느낌입니다.. 왜 그때 시기에 바로 메일을 보내지 않았을까 후회도 되고.. 
정말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 이런 감정은 처음이네요.. 그동안 이런 감정 가는 사람 없었는데. 그 때 메일이라도 보내볼걸 싶네요. 사귀는 단계까진 아니어도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며 친하게라도 지내고 싶은데.. 아무래도 제 일을 알면서 그렇게 되는 건 뭔가 아닌가요?
그 때 그 사람이라며 메일을 보내면 맞아주고 얘기도 들어줄까요?
그냥 인연이 있으면 운이닿아 어딘가에서 나중에 새로운 사람으로 만나겠지 기약하고 그냥 잊고 사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