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고투어 메딕을 만난 뉴비 머모맨.

"let's see"

뭘 보자는 걸까, 불길함을 알리는 메딕의 한마디.

고투어 메딕들은 저투어 데모맨을 만나면 흥분을 주체 못하고 모든 순서를 하나씩 알려준다.

데모맨이 패턴을 알던 모르던 기계마냥 융통성 없게 치명타 수통을 쑤셔박기까지 한다.

보통 열에 아홉은 순서를 모르는 데모맨을 당황하게 하려고 수통 꼽아넣는거다.

재장전까지 간섭하는 미친 고투어 메딕.

야속하게도 1웨이브 양텔이 있어서 숨쉴틈도 안 주고 치명타 수통을 쑤셔넣어버리는 고투어 메딕.

여기까지는 데모맨도 긴장은 돼도 나름 빡케어도 받아보고 해서 할만한 상황.

"야저스"

데모맨이 몇번 실수 하니 한숨 이니시를 걸기 시작하는 메딕.

순서를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높은 확률로 쓸데없는 오더까지 내려 데모맨 멘탈 나가게 할려는거임.

"Watf are you doing?"

"**** him xD"

중반쯤 돼서 대놓고 꼽주는 메딕.

고투어가 이런식으로 욕을 박는 모습을 보는건 한심해보이고 어이없어 보이지만

막상 내가 그 순간에 놓이면 당황스럽고 죄책감까지 들어서 정신이 나간다. (경험담 맞음)

자기가 실망했다는걸 표하듯 4웨이브부터는 데모맨이 불러도 수통은 커녕 우버도 안 주는 모습.

거대 솔저 + 거대 메딕이 멀리서 천천히 오는데도 우버 안주고 헤비한테 우버를 주는 고투어 메딕.

그냥 대놓고 무시한다.

결국 데모맨은 남은 임무동안 한번도 우버를 못 받고 끝났다.

고투어 팀붕이들은 데모맨 배우려는 뉴비들 보이면 괴롭히지 말고, 데모맨이 못한다 싶으면 2웨이브부터 무적수통을 사도록 하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진짜 손발 덜덜 떨린다.

(추가)

저 40투어 데모맨도 다른 뉴비들이 메타픽 안하면 꼽주고 조금만 수틀려도 바로 나가버리는 애라고 함.

사진은 자기가 점착 이상하게 깔아놓고는 메딕 못 잡으니 바로 나가버리는 모습.

이유도 모르고 정석 플레이만 하면서 다른 애들 꼽주다 막상 고투어들 만나면 욕 먹는 메타충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도시는 알면 알수록 심연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