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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당사자로서 후기 올릴게ㅎㅎ

페더러짱(1.254) 2014.12.21 19:16:52
조회 1379 추천 3 댓글 18

뭐 우선 모든 이벤트가 좋게 마무리되어서 기분이 참 좋아ㅎㅎ

시작은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막상 만나선 서로 예의를 갖추었고, 또 단식 중에는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어.

다른 분들이 살벌하게 느껴졌을 정도였다고 말씀하시더라고ㅎㅎ

사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어. 상대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였기때문에 생각보다 상대가 강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만 당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지. 또 넷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이기에 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날 고민하게 만들긴 했어. 하지만 내나이 이십대 초반, 도전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요즘따라 특히 내 마음속에 불타올랐기에 용기를 내서 현장에 나가기로 결심했지.

한번 결정 내리고 나선 단 한순간도 도망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시합이 결정된 후에 개인적으로 연습도 많이 했어.

코트에 평소보다 일찍 나가서 벽치기와 서브연습도 했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웬만하면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나보다 고수)에게

난타를 치자고 요청했어. 다양한 공을 경험하면서 또 내가 다양한 공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지.

그리고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고 특히 포핸드 감이 유독 좋았어. 있는 힘껏 강하게 쳐도 네트에 걸리지 않으면서 잘 나가지도 않았지.

특히 한번 구력이 10년정도 되신 고수분과 난타를 쳤는데 생각보다(물론 그분이 풀파워로 치진 않으셨지만) 랠리가 만족스럽게 진행됐고

랠리 후 고수분께서 스트록이 좋다고 칭찬해 주셨어. 그 칭찬이 특히 큰 자신감이 되었어.

물론 여전히 불안한 마음도 존재했어. 서브와 발리가 약했기 때문이지. 특히 발리실력이 형편없었는데 단식에서 발리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여전히 날 불안하게 만들긴 했어. 그리고 서브가 들쭉날쭉했는데 그냥 시합 다되서는 시합날 서브가 잘터져주길 바랄수밖에 없었어..ㅋ

그렇게 금요일날 마지막 연습을 끝내고 대망의 시합날을 기다렸지.

시합날이 됐고 경기장으로 향했어. 사실 그날 일어났을때 몸이 그리 가볍진 않았어..ㅋ 연습을 무리하게 한 탓인지 몸이 좀 뻐근했지..

뭐 그래도 그리 무겁진 않았고 잠도 잘 잤기에 크게 걱정하진 않았어.

딱 약속된 코트로 갔더니 여러분들이 이미 친선복식게임을 하고들 계시더라고ㅎ 내 관심사는 당연히 그분들중 누가 코브라인가였지 ㅋㅋ

코브라님이 누군지 전해듣고 느낀 첫인상은(순전히 테니스적으로) 안정된 발리와 위협적인 백힌드였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파워스트로커는 아니었다는 점이야. 아기자기하면서 안정된 플레이를 하시는 분이셨지.

복식이 끝나고 나도 몸을 풀어야했기에 코브라님과 난타를 쳤는데 파워면에서는 내가 낫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물론 훼이크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훼이크는 아니었어 ㅋ) 사실 난 내가 구력이 꽤 달리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었어.

원래 공격적으로 경기운영을하는 편이지만 나보다 구력이 높으신 분에게 맞불작전을 놓는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사실 머레이처럼 플레이하겠다고 생각했었어. 깊숙한 슬라이스를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스트록을 치다가 기회가 왔을때 강력한 포핸드로

역습하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 스트록보다는 네트 대쉬를 많이 하시는 스타일이셨어. 그래서 경기운영을

머레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페더러처럼하기로 결심했지. 웬마한 공은 돌아서서 강력한 포핸드로 상대를 압박하고 네트대쉬를 잘 할수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네트대쉬할기회를주지않도록 최대한 빠른시점에서 강한공격으로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이었어. 다행이 이 전략이 잘먹혀

승리할수있었어. 물론 경기는 쉽지않았어. 이 경기는 내 경기이기도 하지만 코브라님의 경기이기도하기에

구체적으로 경기내용을 언급하진 않겠지만 정말로 쉽지 않았고 고비가 많았는데 중요한 포인트에서 운좋게 많이 승리해서 경기에서

승리할수있었어. 특히 코브라님의 백핸드다운더라인에 크게 고전했어..

뭐 글이 길어지는데 이제 빠르게 마무리할게 ㅎ

경기를 떠나서 내가 이번 경기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그리고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테니스를 치고 또 함께 테니스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이 경기결과를 떠나서 너무 소중했다고 생각해.

정말 의미있고 좋은 시간들이었고 다들 좋은 분들이셨어ㅎ 많은 조언도 들었고 칭찬도 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

그리고 앞으로는 다른선수팬분들의 신경을 자극하는 글을 쓰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온라인상에서도 최대한 예의있게

행동해야겠다는생각이 들었어. 뭐 정말 느낀게 많았고 쓰고싶은 이야기도 많지만 너무 길어질 듯도 싶고 또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기에

이쯤에서 줄이도록 할게.  끝으로 으로 이번일을 계기로해서 테갤오픈?같은 걸 유치해서 더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ㅎ 시간만 된다면 나도 꼭 참석할 생각이야ㅎ 지금까지 긴글 읽어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만 줄일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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