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른 선수들도 기본적으로는 다 마찬가지이긴한데


정현은 상대 서브게임에서 포인트 불리하다 싶으면(특히 40점으로 몰렸을때) 상대 퍼스트 서브가 들어와도 아예 근처도 안가고 포기하는 장면이 유독 많은거 같아.
즉 아예 퍼스트 서브로 온 공을 리턴도 안하고 몸만 흔들흔들 하다가 그냥 뒤돌아섬. 다시 말해 서비스 포인트가 아니라 서비스 에이스를 내줌. 서브를 어떻게든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잘 기억에 없어.
그게 비단 저번 3연속 챌린저 거치면서 체력 딸렸을때 뿐만 아니라, 이번 윔블던에서도 그런거 같구. (5세트에서만 그랬던게 아니라 2, 4세트에서도 그런 모습 꽤 보인걸로 기억하는데)
체력이 약한건가 근성이 없는 건가 둘다인가.
아샨게임 복식 준결에서 2세트에서 완전 불리한 스코어에서(매치 포인트도 몇개 있었던거 같은데) 이긴걸 보고 정신력은 괜찮구나 했는데 그때 뿐이었나.

예를 들어 나이많은 선수가 그런다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무릎 퇴갤하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라면 반짝 불타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근성있게 승부욕 있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네.
물론 외유내강형일 수도 있지만. 운동선수라면 어느 정도 상대가 질릴 정도로 근성을 표출할 필요도 있겠지.
나달이 팬이 많은(내지는 한때 많았던) 이유 중 하나도 그거이구.
나름 챌린저 경기도 꽤 챙겨봤는데 이래저래 이번 윔블던에 실망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