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가지들은 이미 많이 얘기가 나와서 큼직한 설정중에 좋은점과 아쉬운점을 생각해봤어

<호>

에피파니로 시작해서 노보이스로 끝나고 오디션을 커튼콜에서 부르는 것

수미상관까지는 아니지만 시작과 끝의 분위기를 맞춘게 맘에 들어

복선이기도하고...

이 극이 그냥 하이틴게이로맨스이기 이전에 얘네들은 카톨릭학교에 다니거든

그 학교에 다니는 설정을 넣은 이유가 있을텐데 묵직하게 다뤄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듯이 보여주는 것들이 좋더라

그리고나서 커튼콜에 오디션 부르는데 그게 극중에선 그냥 로미오와 줄리엣의 오디션에 대한 이야기였고, 이제는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의 삶의 오디션으로 이어져서 좋았어

노보이스랑 분위기가 이어지는 것도 좋고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이랑 이어지는 건 약간 작위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호

뮤지컬에서 가장 예쁜 장면들이 다 거기서 나와

제이슨과 피터의 이야기가 너무 부족한데, 그렇게 간접적으로나마 두 사람의 로맨스를 보여주는게 좋았어

OST들을때보다 공연보니까 가사도 그렇고 너무 좋더라 ㅠㅠ 로맨틱해 ㅠㅠ

<불호>

너무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들어가있어

정작 피터와 제이슨은 그 긴 시간동안 연애한 얘기 다 잘라지고 헤어짐으로 가는 과정부터 나오는데

얼굴이 예쁘지만 걸레취급 당하는 아이비

늘 2등으로 제이슨에게 밀리는 맷

집에서는 오빠에게 밀리고 학교에서는 아이비에게 밀리는, 열등감이 심한 나디아

게이자식을 둔 피터의 엄마

게이학생을 바라보는 한 종교의 두 시선 (수녀님-신부님)

이 사람들 다 피터와 제이슨의 주변인물인데 그런것치고는 너무 분량이 많아

선택과 집중에 실패하다보니 정작 주인공 둘의 서사가 한없이 빈약해서 누군 얘가 이해 안된다, 누구는 쟤가 이해가 안된다, 둘 다 이상하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거....

근데 이건 수정도 불가능하다고 하니 그게 답답하고 아쉽네 ㅠㅠ

어쨌든 오늘 다시 보면서 느낀건....넘버 진짜 좋다...

첫날은 OST들을때만큼은 아닌데라고 생각했는데 잘 안듣던 곡들 귀에 들으니까 구성도 좋고 분위기도 너무 좋아....ㅠㅠ

무튼 프레스콜 전에...파티의상...맷하고 피터 옷,...알죠...?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