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께서 몇년 전에 데이트 하신다고 연극을 보러 댕로를 가셨다는데 연극센터에서 ‘어르신은 이런 게 좋다’고 추천했대.
그거 듣고 기분나빠서 그냥 집에 오셨다는 얘기 듣고 혼자 이러고(?) 다니는 거 좀 죄송해서 회전극이나 좋다 싶은 거 몇개 같이 봤는데 그나마 최근 거 몇개만 간단하게라도 후기 남겨볼까 싶어 들은 거 생각 나는대로 써봐.


-키다리
뮤지컬 대극장만 몇개 보고 2인극은 처음인데 소극장 뮤지컬도 좋다. 배우가 적으니까 집중이 잘 되는 느낌.
노담, 레미 보고 뮤지컬은 노래만 계속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원작 읽어본지 오래됐지만 잘 살려서 공연으로 만든 거 같다.
음악도 가사도 좋고 소소하게 공연 분위기 따뜻해서 좋다.
근데 너는 참 많이도 운다...(((나)))
제르비스(톡개) 드라마에서만 봤는데 뮤지컬도 잘하네. 실물 되게 크고 잘생겼구나. 근데 역할이 극과 극이라서 그런가 처음에 같은 사람인거 알면서도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 못했다.


-킬롤
텍스트가 많아 계속 집중하고 있어야 해서 조금 힘들었다＋시체관극 힘들다..
아이를 키워 본 부모 입장에서 알란에게 이입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아이 어린 시절 회상하는 부분 같은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것, 사회에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것, 내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좀 생각해볼 게 생긴 거 같다.
그리고 역시 요즘 나오는 폭력적인 게임은 나빠.(...)
(나가다가 나오는 율리 목격) 키 되게 크고 잘생겼네. 아까는 좀 미친사람(!) 같더니 밖에서 보니 순해보이네..
공연 참 좋았지만 다음엔 조금 재밌는 걸로 보자. 정신적으로 좀 힘들다.


-백세
자유 의자랑 화장실 너무 불편하다..
극은 재미있음. 배우들이 다들 열심히, 잘하고 성별 구분 없이 이름표 붙이고 다역 하는 게 신선했다. 아인슈타인 배우(화왕) 귀엽네
웃음포인트 많고 재밌었지만 내용도 많고 역할도 많아서 약간 산만한 느낌. 원작을 보고 봐야 좀 이해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극은 좀 더 깊이가 있는 게 좋은듯. (그럼 킬롤과 백세중에 고르라면?) 킬롤로지.


-1446
국립중앙박물관 자주 오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네
너무 잘 봤다. 익히 아는 내용들이라 이해가 쉬워서 좋았다.
사대부들 너무 잘해서 세종이 공감갔다. 역시 사람 사는 건 시공을 초월해서 똑같구나 싶고 저놈의 하오나! 지긋지긋 하겠더라ㅋㅋ
앙상블 포함 배우들이 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서 감동이었다. 특히 중전(소연배우) 나이 먹어가는 연기도 노래도 참 잘하더라. 그리고 영실(겆) 잘하고 귀엽더라.
뮤지컬 몇번 보니 무대 설정이나 이야기 하는 방식에 이제 좀 적응 한 것 같다. 아직도 완전 편하게 즐기지는 못하는 거 같지만. 그래도 이런 거라면 한번쯤 더 봐도 괜찮겠다. (그럼 다른 캐슷으로 한장 더 볼까?) 아니 다른걸로 보자(단칼)





ㅃ1 다른거 보자고 하시길래 안산 고흐랑 톡톡 예매함ㅋㅋ 예전엔 뭐 보자하면 또? 이러시더니 요즘은 언제? 라고 하셔서 왠지 뿌듯ㅋㅋ

ㅃ2 역시 이왕이면 얼굴 아는 배우가 있는 게 좋다 싶어서 하나씩은 끼워넣느라 힘들었는데 정작 창조주는 배우 구면 여부엔 크게 관심 없으신듯..

ㅃ3 매체본진, 원본진 알고계신 창조주께서 인터때 내 뉴본진 보고 네 취향인데? 라고 말하셔서 당황함ㅋㅋ 나란 바발 얼빠에 취향 너무 투명ㅋㅋㅋ

ㅃ4 다 쓰고 읽어보니 후기라기보단 걍 뻘글같네.. 문제시 ㅂㅂㅈ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