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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ㅎㄱㄱ) 11/12 라루미에르 리딩 밤공 (스포 많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75.223) 2018.11.13 01:45:39
조회 745 추천 18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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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븨 가기 전 마지막 스케줄이고 지수도 노담이랑 록호쇼에서 좋게 봐서
현매가 있을까 하고 가봤는데 없대서 어쩌나 했는데 운 좋게 나눔받았다
극 자체는 흔템이었지만 둘 다 잘 해줬고 귀여운 극이라 본공에 온다면
보고 싶지만 많이 다듬어야 할듯 해서 몇마디 끄적이니까 불편하면 뒤로

시놉을 보면 전쟁중에 피어난 소년과 소녀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라는 걸
다 써놨으니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되는 스토리였고 그대로 다 따라가더라
오프닝에서 한스가 나치 군복입고 군가 부르는 씬이 나오는데 리딩에서
의상까지 다 갖춰 입은데 놀랐고 나치 문양이랑 히틀러 영상 틀어주는 거
굳이 저걸 저렇게 길게 내보내야 하나 싶어서 솔직히 좀 불편했달까?
한스가 어린 나이에 억지로 군에 끌려왔다거나 군 생활에 적응 못 해서
숨을만한 곳 찾다가 지하실을 발견하고 거기서 그림들에 위로를 받거나
그런 장면들이 나왔다면 어떨까 했는데 한스는 너무나도 잘 적응 중이고
지하실도 호기심에 내려가는 것처럼 보여서 소피가 총 겨누고 대치하는
위험한 상황도 장난스럽게 처리해버린 게 아쉽고 소피가 서툰 독일어로
몸을 돌리라고 하는데 (돌아서라 라고 하고 싶은데 말을 잘 모르니까)
한스가 춤 추듯 허리를 돌리는데선 나도 모르게 터졌는데 다들 그런듯

휴전협정 넘버는 괜찮았고 둘이 점점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부분은
귀엽고 좋았지만 독일식 유머 부분은 급 마돈크 지뢰 밟아버리기도 함
(((3위 유머러스한 남자 아무말 개그? 피아니스트? 아이큐? 히틀러;;)))
지수소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노래하는데 니맘내맘이야
아참! 휴전협정 다음 한스가 자기 할머니 유태인이라고 고백하는 씬은
속으로 저걸 살리지 왜 그냥 비밀얘기 교환용으로 넘기는건지 아까웠다
조부모가 유태인이면 그 손자까지 무사할 수 없었던 게 그 시절이니까
그걸 감추려고 군에 자원입대했다거나 할머니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누군가가 상부에 있어서 출생의 비밀에도 불구하고 분대장까지 하지만
맨날 땡땡이나 치는 날라리 병사가 됐다는 거라면 좀 납득이 됐을텐데
쥐 씬에서 총통 얘기 나올때마다 코 밑에 손가락 대고 얼어붙는 부분
너무나도 충성스런 군인이라 순간순간 저걸 어쩌나 싶고 현입되기도;;

갑분 쥐 귀엽긴 했지만 손인형 등장에 왜 갑자기 구텐 생각났나 몰라ㅋㅋ
잔다르크 넘버 부르면서 장군이 되고 싶다는 거 좋았고 소피 혼자 있을때
드뷔시 달빛 전주 부분 브금으로 나오다 넘버로 넘어가는 부분 괜찮았고
한스 고향에 돌아갈 거라는 건 좀 지루했지만 모네 좋아하며 노래할때랑
전쟁이 끝나면 어디서 만날까 꿈 얘기 하는 장면은 둘 다 너무 귀여웠어
소피 해적이 될 거라는데서 뻘하게 렏북 지뢰였지만 브금 캐리비안 오슷ㅋㅋ
초상화 그려줄때 반하는 건 화가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나름 이해했고
전투하러 나간 씬에서 사다리 타고 2층으로 올라갈때 공간 확장되는 건
좀 멋있다가 실수로 어린 소년 쐈다는 부분에서 한스 진짜로 펑펑 울어서
리딩인데 저렇게까지 열연하나 놀랐지만 소피가 위로해주면서 키스할땐
남녀 관계에 친구 사이는 없는 거라고 그러는 것 같아서 갑작스러웠다
손수건에 메세지 써줄땐 엠디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오프닝에서 부른 그 군가 손 떨면서 다시 부를때 이미 결말이 예정된?
마지막에 편지 받아볼때 완성된 소피 초상화가 무대에 있으면 좋겠다고
잠시 생각했고 꿈인지 환상인지 모르겠지만 한스 흰셔츠 차림으로 나와
듀엣으로 노래부르는 건 목소리 합도 좋고 둘 다 이뻤지만 솔직히 뻔해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줄지
좀 기대했지만 소년과 소녀라는 것 말고는 특별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ㅠㅠ
하경한스 지수소피는 둘 다 역할에 잘 어울리고 노래 연기 이쁘게 잘해서
본공 온다면 배우들 매력 보려고 봤을 것 같지만 이대로 올린다면 글쎄?
차라리 백세처럼 둘이 만나게 되는걸로 일종의 나비효과처럼 세계사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동화같은 얘기로 한다거나 여보셔나 거여키처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힐링 스토리였다면 회전 돌지도 모르겠는데
이대로는 이도저도 아닐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고 배우가 아깝다는 생각

커튼콜 촬영 되는지 몰라서 못 찍고 박수만 열심히 쳐서 사진이 없어ㅋㅋ
하경 지수 정말 수고 많았고 곧 진짜 군인되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고
본공이 온다면 많이 다듬어야 할 것 같으니까 제작진들 고민 좀 해주길
휴전협정이랑 잔다르크 넘버 개취로 좋았지만 나치 상징이랑 군가 부분
어떻게 좀 해주길 바라면서 길기만한 의식의 흐름 아무말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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