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나니 길다.


1. 컨디션도 스케줄도 엉망이라 고민고민하다가 보러 간 나님bb 오늘 안 갔으면 짜증날 뻔했음ㅋ 입장하자마자 속으로 '오.길.잘.했.다.'♥×10000번 외침ㅋㅋ 난 이제 망했어ㅋㅋㅋㅋ 공연장도 가깝고 극도 내 취향에 애정배우 한가득. 텅텅장의 강한 스뭴~~히힣힣힣

2. 솔플러들도 흠뻑 취하게 하는 공연장 분위기! 생각보다 무대랑 객석 가까웠고 시야방해 없었음. 단차 개념이고 단체진동의자도 공연장 분위기를 살리는 소품이라고 생각하니 괜차늠. 나같은 소심이도 욕망욕망하게 만드는 바석슷석! 언젠가 꼭 한 번 앉고 말 테야ㅋ

3. 스토리 사랑과 전쟁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몰라, 난 오늘 좋았음. 불륜극 따위를 보러 갈까보냐고 티켓팅도 오슷도 거들떠 안 보던 내가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났지ㅋ 한치 앞을 모르는 관극인생, 겸손하게 살아야겠어! 원래는 비평하듯 감상하는 편인데 일일이 분석하지 말고 새로움을 그냥 즐기라는 웅탐 인터뷰가 큰 도움이 됐어. 그냥 즐겨!

3. 자리는 평소에 앞열 전진전진보다는 중블오브더중앙을 애정하는데 머발은 통로석을 강추해! 컷콜 때bbbb 린아사라 흥이 넘치더라ㅋ 섭탐도 하이파이브 해줌! 오블보다는 왼블이 좀 더 즐거울 듯?

4. 오늘 배우들 다 처음 보는데 비주얼팀이라 부르겠어! 다들 훈훈하심.
ㅡ섭탐 연습영상에서 목소리에 반해서 자첫 탐으로 잡은 건데 허우대 좋더라. 근데 반 박자씩 밀리는 느낌이 좀 아쉬웠고 치명치명 끈적끈적한 탐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음. 나레이터 말대로 모두 다 그를 원할 만한 비주얼이야. 근데 탐은 왜 꼭 사라여야 했는지가 와닿지 않음.
ㅡ진아나레이터 짱짱! 섹시하고 집착돋고 뾰족한 유머도 있고 그때그때 적절한 연기를 끊임없이 해. 그리고 넘버가 딱 제 옷인 듯bb 마지막에 눈물 뚝뚝... 다소 생뚱맞은 결말이지만 90분 동안 끊임없이 나레이터의 캐릭터를 쌓아놔서 설득력 생김.
ㅡ린아사라 오늘 발견한 가장 큰 수확! 뮤지컬하는 가수가 아니라 그냥 실력좋은 여뮤배였음. 일단 낭창낭창한 몸놀림이 넘버랑 어울리고 발성이나 전달력도 안정적. 근데 무엇보다 놀란 건 표정연기! 센트럴파크씬에서 진짜 깜짝 놀랐어. 투명프랭키한테도 집중력 있게 연기해서 안 웃겼어.
ㅡ신의마이클 왜 멍뭉인지 이해함ㅋ 귀욤ㅋ 근데 블랙마이클로 각성할 때 크오오~~ \ㅇ/ 이러고 내지르는데. 와. 그리고 컷콜기립 시켜줘서 속이 다 시원함ㅋ

또 뭐 있지.
사실 컷콜 때 흥 올라서 다 휘발ㅋㅋ 컷콜만 한 시간 한 기분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길진 않더라. 배우들이 씐난 게 느껴져서 흐뭇했어.
아 그리고 머발 출연배우들 단체출몰 해주고 기타 뮤배들도 많이 온 듯? 무대 말고 눈앞에서 본 건 처음이라 보너스 탄 기분이었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