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갤문학) 잠에서 깨어났는데 타임루프+최애로 환생이라뇨? [프롤로그]

전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1로 결정

▶ 1회전, 최정문이 자연스럽게 유정현과 카드를 바꾸는 것을 막는다.

그래.

살린다.

나는 조심스럽게 피닉현 형님께 다가갔다.

"피닉현..아니아니, 정현이 형님."

"어어?"

"저 좀 따라와보실래요."

"아이 주운석씨 또 모올하려구 그래애~!"

"아니 저 한 번만, 한번만 믿어보세요.

이거 다 선생님 위해서 하는 거에요."

"아이~ 나 참. 어디가아 어딜~ 그냥 여기서 얘기하면 되지~"

준석이는 생각보다 악력이 쎘다. 생각보다 쉽게 피닉현 형님을 끌고 갈 수 있었다.

난 형님을 응접실에 데리고 왔다. 사실 가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피닉현 형님은 나가려고 애썼고 나는 나가려는 형님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써서 문을 막고 있었으니깐 말이다.

'아니 이 형님... 키는 왜 이렇게 커...

아니 그리고 준석이는 키가 생각보다 왜 이렇게 작어...'

"아니 준석씨, 왜 그래 자꾸우~ 오늘 이이상한 행동만 자꾸 하구 말이야아. 응?"

"어우 오늘 날씨 너무 좋네요. 그죠 형님?"

"아니 준석씨 창문도 안 보이는데 무슨 날씨 타령이야~"

"선생님. 제가 선생님 다 살리려고 이러는 거라구요."

"아이고 그건 또 무슨 소리야아~"

너무 작았던 키 탓인걸까. 형님은 힘겹게 문을 여셨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

"최정문씨랑 이상민씨 카드 바꿉니다."

난 젖먹던 힘까지 짜내 문을 다시 닫았다.

'쾅!'

"어유 깜짝이야."

"전...선생님 지금 떨어지는 거, 죽어도 못 봐요"

"응? 준석씨, 그건 또 무슨 소리..."

쾅쾅쾅쾅!

그래, 안 오는 게 이상하지.

"형님! 정현이 형님! 거기 계세요? 지금 나오셔야 되거든요? 그 정문이랑 카드 바꾸셔야 되는데?"

동민이 형의 목소리다.

"아이고 동민씨이~ 나 좀 살려줘어~ 준석 씨한테 죽게 생겼어어~"

"아니 근데 정현이 형 지금 진짜 빨리 나오셔야 돼요. 안 나오시면 진짜 망하는 거예요. 다 죽어요."

"아니 진짜 안되는데 하...."

"아 준석이형 진짜하..."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계산기의 목소리도 들렸다.

"오빠! 오빠, 지금 빨리 나오셔야 되는데...! 저...저 정현 선생님 이거 드려야되거든요. 준석 오빠! 아니 얘기라도 해요 오빠 얘기라도!"

"아이고 준석이 목을 비틀어야 되나..."

"아닝 쟤눙 징짜 왜 저러냐...이얘가 안 가네 이얘가.."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있다.

"준석씨이, 준석씨 괜찮아?"

"예?"

"얼굴이 너무 빨갛네...이렇케까지 하면서 뭐어 때문에 나를 죽이려 드는거야아~ 하 참..."

형님은 체념한 듯 보였다.

"아니 선생님 그게 아니라요,"

"됐어어~ 괜찮어어~ 차피 내가 사형수는 아니니까 뭐어~"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던 피닉현은 온데간데 없고 의자에 앉아 숨을 헐떡거리며 지친 피닉현이 내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내 상태를 보아하니 내가 더 심각한 것 같았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피닉현을 살렸으니까.

3

"아니 오빠!!! 오빠!!!"

2

"와아 나는 진짜하..."

1

"야 끝났는데?"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1회전 메인매치 우승자는 이상민 씨입니다. 이상민 씨는 승점 8점으로 가장 높은 승점을 획득했습니다.

1회전 메인매치 탈락후보는 마지막에 사형수 카드를 가진 최정문 씨입니다.'

"에?"

"와... 승점 8점"

"잘못 얘기해주신 거 아니예요?"

"하....ㅎㅎ..."

"장깡망 상밍이형!"

모든 게 다 드러났다.

"잠깐만, 여러분들. 진정하시고 제 얘기를 한 번 들어보세요."

근데 차피

모든 걸 다 알려줘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야이씨 죽창 들고와악!"

"잠깐만요 잠깐만요, 상민씨, 아니 근데 왜 그런 거예요 도대체?"

"아니 난 상민이 형 오늘 행동 진짜 이해가 안돼요."

"아니 오빠 그래도 먼저 얘기 정돈 하실 수 있으셔짜나여. 하..."

상민이 형 때문에 나에 대한 관심은 뒷전이었다.

아마 묻힌 것 같았다.

방송에 나가면 화제가 되겠지. 당연히. 그러면 준석이 민심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어쩌면 한 순간이라도 짓붕이들 모두들 다 석줌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싱글벙글거리면서 온갖 망상에 빠져있을 때

"준...준석씨이..."

피닉현 형님은 그 사슴같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준, 준석씨, 어, 어떻게..."

"촉이란 게 있어요 형님.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대충 윷처럼 손 봤다고 하면 믿으시겠지?

.

.

.

'그럼 탈락후보가 되신 최정문씨, 생명의 징표가 없는 플레이어 중 데스매치 상대를 선택해주십시오.'

"저와 데스매치를 가실 분은..."

▶ 누가 될까? 민주사회의 의사 결정 방식을 따른다.

2020년 7월 14일 오전 12:00까지

그리고 이 요망한 것들아 댓글 달아줬으면 개추 퍼뜩퍼뜩 달아주란 말이야 ;ㅁ;

저번에도 그래놓고 나중에 눌러주더니 단체 츤데레 행각이냐? 

진짜 요망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