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뒤 만난 박찬호는 "팀이 이겨서 정말 기쁘다. 항상 좌완을 상대로는 자신이 있었다. 이전에도 반즈 선수를 상대로 좋은 기록이 있었기에 더 자신감이 있었다. 유독 나에게 실투가 자주 날아오는 느낌이다. 8회 초 수비에선 정말 생각할 틈 없이 반사적으로 타구를 잡았다. 타구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박찬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8타점 3볼넷으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찬호는 "시즌 개막 전부터 레그킥 혹은 토탭으로 타이밍을 잡는 걸 준비했었다. 최근 레그킥 타이밍이 잘 안 맞아서 토탭으로 바꿔서 하고 있는데 결과가 괜찮더라. 그래도 100% 만족은 있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시즌 출루율 0.350이 목표(6월 21일 기준 출루율 0.324)인데 솔직히 너무 어렵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찬호에겐 1번 타자로서 경쟁력을 보여준 하루기도 했다. 박찬호는 "솔직히 1번 타자로 나갈 때가 조금 더 설레고 재밌다(웃음). 아무래도 더 공격적으로 치게 된다. 그런데 타격감이 안 좋을 때는 9번 타자로 나가고 싶기도 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격수로서 2022시즌 451.1이닝(리그 4위)을 소화한 박찬호는 "최근 겪었던 2시즌과 비교하면 올 시즌은 체력에서 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고, 이제 어느 정도 그런 부분에서 내성이 생겼다고 본다. 수비도 지금처럼만 하면 될 듯싶다. 더 욕심을 내는 건 개인적으로도 안 좋지 않을까 싶다. 수비는 항상 기본만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