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소리겠지만 144경기 중의 절반인 72경기를 각 홈구장에서 치르는 만큼
각 팀은 자신의 홈구장이 타자친화인지, 투수친화인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뭐 파울라인이 넓을 수록 투수 친화구장이고, 좁을수록 타자 친화구장이다 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기에 눈으로 볼 수 있는 지표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는 구장 특징을 파악하려면 '파크팩터' 라는 지표에 대해 알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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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크팩터란?
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이자, 각 구장의 타자/투수 별 유불리를 알 수 있는 지표다.
1을 기준으로 1보다 크면 타자에게 유리, 1보다 작으면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
이해되기 쉽게 대표적인 투수친화구장인 잠실,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 지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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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보기 편하게 색 구분을 좀 해놨는데 빨강은 타자 유리 / 파랑은 투수 유리 / 회색은 중립이다 (중립 범위는 ±10으로 설정했음)
싱글 파크팩터는 그 시즌의 기록 / 멀티 파크팩터는 3년 누적 기록 (당해 1, 전년 ½, 전전년 ¼ 만큼 반영)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누적기록을 더 선호할 것이기에 나는 멀티 파크팩터를 보고 이야기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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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잠실
(최대한 가독성 좋게 만들어봤는데 만들고 나니까 ㅈ같네 미안하다)
역시 가장 넓은 구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3루타는 압도적으로 타자가 유리하고, 전체적인 지표는 투수들이 유리하다.
LG와 두산은 최대한 원하는 코스로 공을 보낼 수 있는 기술적이고 발 빠른 타자를 좀 더 선호할 것이고,
확실한 기본 수비가 보장되며 범위가 넓은 야수를 기용하고 싶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20홈런 5명을 배출한 그 시절 10,16두산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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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라이온즈파크
... 이건 뭐 불지옥이 따로 없다.
여러모로 투수에게는 재앙이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높게 멀리 뜬 공은 홈런 아니면 뜬공이라는 극한의 이지선다를 제시해줄 수 있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수비범위가 넓은 외야수를 선호할 필요는 없다는거다.
삼성은 오히려 단점보단 장점을 극대화시켜 우리가 쳐맞는다면 너네는 존나 쳐맞으라는 심정으로 장거리형 타자들을 득실득실 배치하는 구성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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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챔피언스필드
결과부터 말하자면, 챔필은 KBO 10개 구장 중 가장 중립적인 구장이라 할 수 있다.
기준치를 크게 벗어나있지 않는 지표들과 안타, 2루타, 홈런의 투타 밸런스도 잘 맞아있는 구장은 챔필을 제외하고 없다.
(참고로 득점 부분에서 가장 1에 근사치를 기록한 구장은 14년 챔필로 넘어가기 직전 13년 무등경기장[1002] 이다.)
하지만 이건 장점보다는 단점에 가깝다.
무슨 시발 tv에서 주구장창 해대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고
타자와 투수 모두 구장의 이점은 하나도 갖지 못한 채 개개인의 순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곳이다.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거기에 맞는 팀컬러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현 챔필의 구장성향은 여러모로 골치 아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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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1줄 요약>
1. 챔필은 KBO 구장 중 가장 중립적인 구장에 속하며, 이것은 장점보단 단점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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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론 잔디는 제외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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