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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QS' 임기영, 에이스 같은 4선발

ㅇㅇ(125.176) 2017.04.26 1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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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QS' 임기영, 에이스 같은 4선발

기사입력 2017.04.26 오후 01:06 최종수정 2017.04.26 오후 01:06 기사원문
[KBO리그] 임시 선발로 등판해 4경기에서 3승, KIA 15승도 선점

[오마이뉴스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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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7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8회 초 KIA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명가재건을 노리는 KIA가 10승에 이어 15승 고지도 가장 먼저 올라갔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1-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이 때린 안타는 12개로 같았다. 그럼에도 스코어 차이는 무려 8점. 그만큼 양 팀이 응집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는 뜻이다.

KIA의 4번타자 최형우는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비롯해 3안타 4타점을 폭발시켰고 '우주 최강미남' 이범호도 1군 복귀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kt 위즈전에서 깜짝 완봉승을 거두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임기영은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어느덧 시즌 3승째다.

프로 3년 동안 2승에 불과한 원석을 알아본 KIA의 눈썰미

경북고 출신의 잠수함 투수 임기영은 고교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경남고의 한현희(넥센 히어로즈), 충암고의 변진수(경찰 야구단)와 함께 '고교 사이드암 삼대장'으로 군림했다. 임기영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임기영은 루키 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며 21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10월1일 SK와이번스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지만 금방 시즌이 끝나 버리는 바람에 자신을 어필할 시간이 부족했다. 2013 시즌에는 개막 엔트리에 올라 5월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지만 26경기에서 1승2패1홀드4.50을 기록하고도 팀 성적이 워낙 나빠 전혀 돋보이지 못했다.

2014 시즌에도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6.75를 기록한 임기영은 시즌이 끝난 후 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해 무난히 합격했다. 그렇게 조용히 입대를 준비하고 있던 임기영에게 뜻밖의 소식이 찾아온 것은 12월 11일. 김성근 감독을 데려 온 한화에서 FA 투수 송은범을 영입하면서 송은범의 원소속팀 KIA에서 보상 선수로 임기영을 지명한 것이다.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대전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기영이 광주팀 소속으로 군에 입대하게 된 것이다. 한화 시절 대단히 마른 체구였던 임기영은 상무 입대 후 살을 찌우면서 단단한 체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상무에서의 2년 동안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하며 구위를 가다듬었다. 특히 2016 시즌에는 5승3세이브 3홀드 3.72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46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은 하나도 맞지 않았다.

임기영은 2016년 9월 21일 상무에서 전역해 김선빈과 함께 KIA로 복귀했다. 하지만 김선빈이 전역한 다음 날 곧바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과는 달리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에게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당시만 해도 임기영이 2017시즌 KIA 마운드의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다승3위, 평균자책점7위에 빛나는 보상선수 성공신화

올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임기영은 연봉 3100만원짜리 흔한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임기영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호투로 개막 엔트리 합류에 성공했다. 임기영은 KIA에서 흔치 않은 사이드암 선발이라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윤석민, 김진우 등 베테랑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구멍이 생긴 4,5선발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지난 6일 SK전에서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 경기를 가진 임기영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2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프로 첫 선발승을 따냈다. 그리고 18일 kt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조금은 낯설었던 임기영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리는 순간이었다.

야구에서는 어린 투수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 다음 등판에서 지나치게 부담을 갖거나 들뜨면서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25일 삼성전에 등판한 임기영이 1회초 이승엽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할 때만 해도 '완봉 후유증'이 나타나는 듯했다. 하지만 만 24세의 젊은 선발 임기영은 흔들리긴 했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임기영은 홈런 하나를 포함해 8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6이닝을 버티며 삼성 타선을 3점으로 묶었다. 분명 완봉 투구를 펼쳤을 때만큼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임기영은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 임기영은 다승 공동 5위(3승), 평균자책점 7위(2.00)에 올라 있다. 10개 구단 전체에서도 임기영보다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는 토종 선발을 찾기 힘들 정도의 대활약이다.

현재 한화팬들은 2014년12월 임기영을 보호선수에 포함시키지 않은 구단을 크게 원망하고 있다. 하지만 임기영이 한화에 남았다고 해서 지금처럼 뛰어난 선발 투수로 성장했을 거란 보장은 없다. 반대로 한화는 두산에서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던 포수 최재훈을 영입해 주전 포수로 잘 활용하고 있다. 뜻하지 않는 곳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고 인생이 바뀌는 무대가 바로 KBO리그 선수들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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