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5개월 전 방콕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타이항공 비행기에서 시작된 일이다.

우선 나는 꽤나 이국적으로 생긴 놈이다. 외국인도 한국인이라 하면 놀랄정도 어떤 놈은 동남아 어떤 놈은 싱가폴 어떤놈은 아랍새끼마냥 생겼다 한다.

어쨌든 뱅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좌석은 좆같은 세자리가 붙어있는 가운데 좌석에서 가운데였고 왠 멸치새끼 한마리와 (내 봤을때 까올리 확실)짱깨인지 한국인인지 구별 안되는 아재가 내 양옆에 있었다.

근데 뭔가 생김새가 짱깨 냄새가 풍기긴했다. 어쨌든 이 좆같은 좌석에서 단체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 노인네들 고성방가를 들으며 좆같다 좆같다 하고 있을때 기내급식시간이 왔다.

주는 밥 처먹고 그릇좀 반납할라고 승무원 부르니 썅년이 주위가 노인네들 고성방가로 시끄러워서 그런지 돌아보질 않더라 한 두번 익스큐즈미를 날렸을까. 옆에 앉아있던 틀딱아재가 지나가던 승무원을 쿡쿡찔러서 멈춰주었다.

이때 땡큐를 날려주니 유어웰컴하고 젠틀하게 미소날리더라.

당시 탔던게 홍콩 경유 뱅기라 홍콩 도착하고 내려서 짐 검사하는 줄에 같이섰는데 어쩌다 보니 얘기를 하게됐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콩글리쉬로 좆나한거 같은데 자세한건 기억안나고 나는 이때까지 이 아재를 짱깨라 생각했다.

그래서 정확히 어디 국가인지 물어볼라고 웨어 아유 프롬 하니까 코리아 라더라.

순간 당황해서 아 시발 어카지 안녕하세요 박아야되나 고민하다가 걍 아 okok하고 말았다.

다행히 홍콩에서 탄 뱅기는 그 아재랑 나랑 떨어져 앉아서 서로 어색할 일은 일어나지 않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