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버스터미널
세비야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왔어.
여전히 야간버스는 힘들더라
근데 내가 잘못 생각했던게, 세비야에서 포르투로 직접 갈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어
그런데 버스편을 찾아보니까 세비야-리스본-포르투 이렇게 가야하더라구
어쩔수 없이 그냥 예약했지 뭐
리스본 터미널 일단 도착하고 난뒤에 다시 포르투로 가는 것으로
세비야에서 같이 타고 온 사람들인데
저 오른쪽 친구는 프랑스에 사는 중국인 친구고
가운데 분은 원래 포르투가 고향인 아저씨인데 잠깐 휴가로 포르투 가신다고 하셨어.
셋이서 어쩌다가 친해졌냐면, 나랑 중국인이랑 세비야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1시간 가량 연착되었었단 말야
심심해가지고 이얘기 저얘기 다하고 이메일 주고 받았당
근데 문제는 이 친구가 아이폰을 버스에 떨구고 리스본에서 내린거.
영어 불어 중국어 할 줄 아는데 포르투갈어는 전혀 안되니까 멘붕 제대로 와서 당황하고 있었는데
가운데 포르투갈 아저씨가 도와주셨어, 터미널가서 버스 회사 전화번호도 받고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봐주고 진짜 열심히 도와주심
여차저차 해결되고 중국친구는 리스본 관광이라 떠났고, 나랑 아저씨는 포르투로 가게되었다.
아저씨가 커피 사달라고 해서 커피 사드림 이유는 모르겠는데
할튼 그 커피 값으로 버스안에서 인생 조언 해주셨어. 삶은 참 빠르게 가니까 제대로 살아라? 뭐 이런 뉘앙스 였던 것 같아
어쨌든 여차저차 포르투 도착했어.
포르투에는 딱 하루 머물렀어.
그래서 사진은 별로 없지만
뭔가 분위기는 되게 좋았다
포르투 클레고리스 타워
그냥 이런 잔잔한 분위기 였어
pacodoconcelho앞에서(한국어로는 모르겠어)
근데
하늘이 진짜 예쁘더라
이거 사진 찍고 있는데 포르투 거지 할아버지 만났었어
그 할아버지는 몇십년 전에 세울에서 일을 하셨다고 그러시더라
그러면서 세울 완전 좋았고 그립다고 그렇게 얘기 하다가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데 돈좀 조금 줄 수 없겠냐고 그러시는거야
0.5 유로정도 줬는데 할아버지가 그 돈 받자마자 정색하면서
0.5 유로로 누구 코에 붙이겠냐고 이건 아니라고 나한테 뭐라고 하더라
어이없어서 아니 돈 줘도 뭐라고 하시면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갑자기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다 인색하냐고 이런식으로 말했어.
그러면서 돈 다시가져가라고 그러길래 아녜요 이러고 감 그냥
포르투 야경 잘보이는 곳 찾아서 사진 찍었네
2~3일 더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너무 아쉽더라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포르투에 여유있게 머물러 보고싶어
포르투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오니까 호스텔에서 20유로 리스본 술집 투어 비슷한거 한다길래
술도 못마시지만 포르투는 어떻게 노는가 궁금해서 신청해서 좀 놀았어
포르투에서 새벽 1시까지 호스텔 사람들이랑 술 마시고 다니다가 아침 일찍 리스본 가야되서
ㅂㅂ하고 숙소 왔어.
아침 일찍 어떻게 포르투에서 잘 일어나고 리스본으로 다시 가게 되었지.
아무리 생각해도 리스본 들렸다 포르투 간건 너무 동선 낭비가 심했던 것 같다.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고 뭐, 다음 여행엔 안 그러면 되지만
포르투에서 리스본 오는데 그때도 버스가 연착이 되더라고
원래 9시20분경이였는데 10시쯤에 버스타고 리스본 1시 30분쯤 도착
숙소도 찾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도착하니까 좀 졸리더라구
그래서 자고 일어나니까 밤 되있었어
그래서 넘어간 사진이 밤이야 바로
리스본은 사실 관광도 별로 못했어 체력적으로 너무 달리기도 했고
어디 그렇게까지 보고싶은 것도 없고 그냥 리스본 분위기나 즐기자 이런 생각이 많았거든
이건 3.7유로 주고 탔던 이상한 트램? 케이블카? 인데 꼭대기까지 올라가주긴 했는데
가성비는 안좋아 그냥 걸어 올라가는게 추억도 되고 재미도 있을것같아 올라가는길에 그래피티 같은거 많았거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탔다.
그 꼭대기 올라가서 찍은 야경
리스본도 예쁘더라
이 개 뜬금없는 사진을 왜 올렸냐고 궁금하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사진이야
이 날이 발렌타인데이여서 사탕 들고 댕기면서 파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한테 부탁해서 발렌타인데이 기념이라고 사진 좀 찍었어
다음 날에 리스본에 원조 보쌈 pasters de belem
1837년에 만들어진 전통 집!
엄청 맛있었어
그냥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아. 근데 한 30분 정도 기다려야해
타르트 먹고나서
응 발렌타인데이 사진을 내가 hellotalk라는데다가 올렸었거든
작년에 영어회화좀 잘하고싶어서, 영어회화스터디도 다니고 전화영어도 하고 별에 별걸 다함 할튼
근데 거기로 메시지가 온거야
나 오늘 리스본에서 너봤다고.
???어떻게 봤어 이렇게 보내니까
너의 그 모자 덕분에 알게 되었다고 그러더라
여튼 저녁에 볼수 있겠냐고 하길래 ㅇㅋㅇㅋ 한다음에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술집도 같이갔어
이 친구들이 그래도 나 리스본 여행 왔다고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도 시켜주고 그랬어
술집가서 탁구공 집어넣기 게임했는데 재밌더라
내가 술을 잘 못마심
저기서 한 여자애는 계속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
나중에 포르투갈 꼭 다시 놀러오라고는 하는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22박 23일의 갓쓰고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을 마쳤어
아직도 기억 많이 남네.
여행 하는 동안 예산이 넉넉치 않아서 빵 쪼가리 먹고 다니고 야간 버스 타고 그랬지만
그만큼 하기 힘든 경험 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다음에 유럽 갈때는 초호화로 가야겠어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비싼 숙소에서도 자보고 그래야지.
돈부터 열심히 벌어야겠다.
유럽갤 형들 그동안 봐줘서 고마워! 진짜 감사 감사 복 많이 받아
1. 갓쓰고 쾰른
2. 갓쓰고 만하임, 하이델 베르크
3. 갓쓰고 베를린
4. 갓쓰고 런던
5. 갓쓰고 파리
6. 갓쓰고 바르셀로나
7. 갓쓰고 세비야
**번외편 갓쓰고 유럽 다녀온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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