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 마스터, 마슈. 도착했어. 내리자.

마슈 : 네. 닥터, 통신 체크합니다.

닥터 로망 : 문제 없어. 이야, 그나저나 설마하니 캡틴 키드의 보물 탐색이라니! 꿈이 부풀어 오르는구나!

앤 : 닥터 로망의 이름에 어울린다고 할까?

닥터 로망 : 아니, 내 이름은 로마니 아키만을 줄여서 로만이라고 부르는 것 뿐이야.

닥터 로망: 응, 그래도 역시 인간의 로망이 있다고! 해적의 보물이라고 하면!

메리 : 키드가 잡히기 직전, 알고 지내던 해적에게 무심코 보물이 있는 장소를 말해버린 거지.

메리 : 그렇지만, 얘길 들은 건 다름 아닌 해적이잖아? 잔뜩 취한 상태로 들은 이야기 같은 거, 별로 도움이 안되고.

메리 : 그래서 결국은 모른 채로 끝나버린 거야. 캡틴 키드의 보물은 말야.

마슈 : 메리 씨는 어떻게 알고 계신거죠?

메리 : 아아, 나는 나중에 알게 된거야. 예전에 포기했던 보물이 캡틴 키드의 것이라는 걸.

마슈 : 포기했다...?

메리 : 이 섬에 흘러들어온 것은 우연이었어. 해적이 되기 조금 전이었을까나.

메리 : 모처럼이라고 탐험해보니까ㅡ. 보물을 찾아서 말야.

메리 : ...응, 분명 보물이라고 생각해. 멀리서 밖에 보지 못했지만.

앤 : 멀리서?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거야?

메리: ...조금 사정이 있어서 말이야. 그럼ㅡ갈까!

앤 : 후후후, 기대되네요.

메리 : 으음, 먼저 이 숲을 빠져나가야 하지만....

앤 : 어라라. ㅡ뭔가가 있네요.

해적? : 크으... 돈... 여자... 보물...

해적? : 크으... 고기... 술... 보물...

마슈: 해적은 좀비가 되도 해적인 거군요...

메리 : 세살 버릇이 뭐라든가. 자, 팍팍 승천시켜 주자.

앤 : 아멘!

(전투)

메리 : 끝났네. 응-, 저기 마스터.

메리 : 조금 불쌍하니까... 묻어주고 싶은데, 괜찮을까?

선택지 1 : 좋아
선택지 2 : 물론이야

메리 : 고마워, 마스터.

앤 : 상냥하네요, 당신은. 자, 메리. 도와줄게.

마슈: 저도 돕겠습니다.

메리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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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 -그러면 외람되지만, 제가.

앤 : 하늘의 성인이 내려와 그를 돕고, 주천사가 나와 그를 맞이하며, 그의 영혼을 받아들여, 높은 곳에 계신 하늘에 바쳐 ㅡ

앤 : 그들을 불쌍히 여겨, 그들을 구해주시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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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고마워. 귀찮게 해버렸네. 대개 해적 같은 건 바다에 버려버리는 거니까 말야.

메리 : 가끔씩은 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기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메리 : 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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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이 황야를 건너면 산기슭에 동굴이 있어. 거기에 보물이 있을 터.

앤 : 그렇게 간단한데도 잘도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네. 아까 해적들만 해도 코 앞에 있었는데.

메리 : 응, 그건 아마ㅡ

메리 : 저런게 날뛰고 있어서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앤 : 우후후, 메리. 그-런-건 빨리 말해줘.

메리 : 응, 미안해.

마슈 : 저, 전투준비하겠습니다!

(전투)

마슈 : ...후우, 어떻게든 정리됐군요. 이런 섬에 키메라라니.

마슈 : 아까전의 좀비도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상하고...

마슈 : 저, 마스터...

선택지 1 : 싫은 예감이 들어
선택지 2 : 엄청 도망가고 싶어

마슈 : 그렇지요, 넵. 닥터, 닥터?

닥터 로망 : ...쿨... ...보물...

마슈 : 닥터 로망은 자고 있습니다. 돌아가면 혼내 주도록 하죠.

메리 : 자, 도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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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응, 잘됐다. 나 이외의 사람이 들어온 흔적은 없어보여.

앤 : 그럼 아직 손대기 전이라는 거? 잘 됐네요.

마슈 : 저어. 그래서 메리 씨. 어째서 보물을 가져가지 않은 겁니까?

마슈 : 아무리 산더미처럼 있었다곤 해도, 주머니에 금화나 보석을 담아오는 것 정도는...

메리 : 응, 그게 말야... 저.녀.석.이 봐주지를 않아서.

앤 : 저녀석? 어떤 녀석입니까?

메리 : 에, 그게,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나타날려나... 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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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키드 : 한스럽다... 밉다...

캡틴 키드 : 이 보물은 누구에게도 안 넘긴다... 이건 나의 것이다... 캡틴 키드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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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슈 : 캡, 캡틴 키드...?! 저건 고스트군요...

메리 : 그런거야. 저게 돌아다니고 있던 탓에 포기했어.

메리 : 생전의 나에게는 유령과 싸울 수단은 없었으니까 말야.

메리 : 그럼 은으로 된 검이나 십자가나 성수 같은 걸 가지고 가면 좋았을지도... 라고 지금은 말할 수 있지만 말야.

캡틴 키드 : 이 보물은 절대로 누구에게도 덤기지 않아... 모두 나의 것... 넘기지 않아...

캡틴 키드 : 보물은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

메리 : 지나가던 해적입니다. 보물, 접수하러 왔습니다.

앤 : 똑같이, 지나가던 해적이에요. 그 보물, 그대로 놔두면 썩어갈 뿐이에요.

앤 : 그런 고로, 아저씨. 주세요♪

마슈 : ...무척 죄송스럽습니다만, 현재 그쪽에게는 소용 없는 보물입니다.

마슈 : 회수해서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시대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캡틴 키드 : 네, 이놈...! 이 보물은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겠다아아아!!

(전투)

캡틴 키드 : 오, 오오오... 바보 같은...! 나, 나의 보물... 나의 보물이...!!

캡틴 키드 : 나, 나, 나!! 젠장, 젠장... 아아, 나!

캡틴 키드 : 그러고보니 나 죽었었지! 그럼 할 수 없나... 하지만 원망스럽구만!

마슈 : 후우. ....격전이었습니다.

메리 : 좋아, 드디어 보물이다.

마슈 : 그, 그랬죠! 조금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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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에... 유령이 있던 곳이 여기니까... 있다. 상자를 잔뜩 찾았어!

메리 : 연다!

앤 : 여기까지 와서 '꽝이었습니다'라든가 '여기까지 온 모두의 경험이 보물이다' 같은 결말이라면 대단하겠죠.

메리 : ...그 경우에는 그 유령을 다시 부활시켜서 고문하자.

메리 : ...좋아, 열게.

전원 :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