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이해한 건

은수는 선호를 아버지로 알고있으니 선호의 이름으로 법정에 서면 은수가 아버지를 범죄자로 기억하게 됨
하지만 그 죄는 선호가 아니라 민호의 죄임 그리고 차선호 살인 건 외에는 선호든 민호든 상관 없음
정우도 그래서 연희에게 선택하라고 한 거임 정우 개인적으로는 차민호로 잡아 넣고 싶었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차선호로도 잡을 수는 있음
정우의 제안은 은수의 아버지는 차선호로 두고 악랄한 죄는 차민호 것이니 차민호가 죄를 받으면 은수는 괜찮을 것이다 였겠지만
어차피 민호든 선호든 감옥에 가게 되는 거면 연희는 살인자 차민호와 은수의 아버지 차민호를 둘 다 받아들이고자 함
거기서 정우와 연희의 노선 차이가 생김 정우는 아니지만 연희는 민호를 불쌍히 여기니까
마지막에 와서야 민호를 봐준 게 더 잔인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연희는 민호를 사랑했고 은수의 아버지로 인정한다는 말로 크리티컬을 날림
민호는 연희가 돌려준 자신의 이름과 동시에 민호의 죄도 끌어안든지 연희에게 온전한 자신으로 인정 받는 평생을 갈구하던 일을 부정하든지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짐
끝까지 차선호로 버틸 수도 있지만 민호는 그렇게 못함 연희는 민호에게 전부니까
다만 내가 아버지가 아니라 자신이 죽인 차선호가 은수의 아버지라는 말을 함
이건 발화자를 민호로 보면 살인자의 아들 낙인이 찍힐 은수를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는 선호를 발화자로 보면 말 그대로 미쳐서 자신을 민호로 생각하고 있는 선호가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은 물론 민호의 연기)
뭐가 됐든 민호는 \'내가 죽인 차선호\'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냈음 선호로 미친 척을 하더라도 \'죽였다\'는 워딩은 사실 쓸 필요가 없음 대외적으로 민호는 투신자살이고 차선호를 죽인 차민호는 정우가 들고 나온 패니까
결국 민호는 자신이 차민호임을 드러낸 것이고 연희가 그만 하라는 말에 그만 두기로 한 것임
그리고 다 놓아버린 넋 나간 표정으로 사형 구형하는 정우를 쳐다보고 엔딩
민호는 죄를 뉘우쳐서 죗값을 치르기로 한 게 아니라 그냥 연희가 내 인정을 받고 싶으면 죄도 같이 받아라 해서 울면서 받아들인 것
그 증거로 월정 가서도 아직 자기 세상인 줄 알고 깝침
이제 세상이 은수가 누구 아들인지 알게 됐으니 한국에서 애를 키우기는 힘들거임 그래서 연희와 은수는 민호를 두고 한국을 뜬다
여기서 민호가 선호의 이름을 포기하기로 한 단 한가지 이유가 무너짐 민호 멘탈도 무너짐
연희가 그래준다 했으니 은수에게 네 친아버지는 민호고 너를 많이 사랑하셨다는 말은 해줄 것 같음
다만 시기의 문제는 있을 것 같음 원래 정우의 의도처럼 얼마간은 선호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알고 있을듯 하지만 은수가 좀 더 크면 말해주겠지 그 시기 조절을 위해서 외국으로 간 것 일듯
연희는 민호를 사랑했으니까요 라고 과거형으로 말한다 은수의 아버지 차민호>>>>>>넘사>>>>내가 사랑했던 차민호 라는 뜻이고
이는 곧 은수>>>>>넘사>>>>차민호 라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 미쳐가는 민호를 두고 연희가 떠날 수 있었다는 이야기


ㅎ....꿈보다 해몽인 것인가...근데 미노가 우는 거 보면 자꾸
뒷이야기를 상상하게 되고 무슨 심리인지 파고들게 되고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