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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만 지나도 검출 안 되는 '물뽕'…범죄 입증 산 넘어 산
클럽 버닝썬 사건 당시 성범죄에 쓰였던 약물이 물뽕으로 불리는 'GHB'입니다. 이 약물에 취하면 기억을 잃고 상대방이 시키는 대로 따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몸에서 검출되지 않아서 범죄에 쓰였다는 걸 증명하기가 특히 어렵습니다.이 때문에 피해 당시 영상을 통해 범죄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 도입됐는데, 이마저도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4년 전 생일날, 이 장면을 끝으로 피해자는 기억이 없습니다.남자친구가 따라준 와인을 한잔과 맥주 반 캔 분량을 마셨습니다.평소 주량으로는 절대 취할 수 없는 정도 음주였습니다.이후 남자 친구 전화기에서 이 날 촬영한 성관계 영상이 발견됐습니다.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담겼습니다.영상 속 둘의 대화, 평소 모습과 달랐습니다.눈동자는 비정상적으로 움직였습니다.GHB 중독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하지만 피해자 몸에선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고 지난 2021년 마련한 수사 준칙에 따라 전문의 2명이 영상을 분석했습니다.전문의들은 '정상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태로 보이지 않는다' '어떤 약물인지 알 수 없지만 중추신경억제제 영향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는 불기소 처분이었습니다.피해자가 가해자와 대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심신 상실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취재진은 검찰에 소견서 내용과 다른 판단을 한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수사 중이라 답할 수 없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5885GHB를 이용한 성범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신 것처럼 범죄 입증이 어려운 탓에 그동안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는 많았던 반면, 실제 처벌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물뽕 사용이 범죄가 아닌 셈인 겁니다.여느 때와 같은 술자리인 줄 알았습니다.정신 차렸을 땐, 술을 건네던 남성과 함께 호텔이었습니다.CCTV로 본 내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남자와 호텔로 함께 걸어 들어왔고 웃는 모습도 보였습니다.한참 뒤에야 약물 중독 가능성을 깨달았습니다.갑작스레 잃은 기억, 지나치게 순종적인 모습까지 GHB 중독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하지만 가해자는 처벌하지 못했습니다.이런 사이, 범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보고된 사례들은 다르고도 비슷합니다.약물 검출은 힘들고, 검출이 된다 해도 가해자가 먹였다는 걸 입증해야 합니다.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는 하루 6건 정도 발생합니다.하지만 GHB 이른바 물뽕 범죄 처벌 사례는 없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5886[앵커]이 문제 취재한 임예은 기자가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임 기자, GHB 이른바 물뽕, 이게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겁니까?[기자]애초엔 출산하는 산모 마취용으로 사용했습니다.고통을 못 느끼고 의식은 저하됐지만 의사의 지시에는 순종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앵커]그런데 이게 지금 성범죄에 악용이 되고 있는 건데, 영상을 보신 분들은 술에 취한 것과 비슷하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다르다면서요, 이게?[기자]확연히 다른 특성을 보여줍니다.한 피해자는 갑자기 포크레인으로 땅을 푹 퍼낸 것처럼 그 시점 기억만 단절됐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저희가 인터뷰 한 피해자는 흰자만 남을 정도로 눈동자가 돌아간 상태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촬영됐고요.그러면서도 상대가 하는 지시에 순응하고 중얼거리듯 대답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앵커]그런데 이렇게 피해 당시의 영상을 냈는데도 가해자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건 왜 그런 겁니까?[기자]알려진 것처럼 GHB는 6시간만 지나면 검출이 되지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2021년 피해자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전문의들이 분석하도록 수사 준칙을 마련했습니다.저희 리포트에 나온 피해자가 이 준칙을 적용한 첫 사례입니다.전문의 2명, 공통적으로 약물 종류는 알 수 없지만 약물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대화를 하지만 정상적인 의사결정은 불가능하다고 봤습니다.하지만 검찰은 '대화를 하기 때문에 심신 상실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앵커]그렇다면 이런 범죄는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겁니까?[기자]그래서 이번 불기소 처분을 두고 전문가들은 '사실상 우리나라에 물뽕 범죄는 없는 범죄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검출은 불가능하고 영상에 드러난 모습이 약물 중독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와도 처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피해자들은 "내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차라리 영상을 만인에게 공개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답답해 하고 있습니다.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395887
작성자 : 정치마갤용계정고정닉
러시아인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떠나보자 - 2편
일단 숙소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숙소를 예약할 때 간과했던 사실은 우리 22일간 여행기간 안에 일본 골든위크가 있었다는 것이다.그래서 오사카 관광객들이 캠프로 삼는 난바, 우메다에는 괜찮은 숙소들이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5월은 한국에도 휴일이 많은 달이다.그나마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닫혀있었던게 다행이었다. 그래서 여행내내 중국인 거의 못 봄.우메다 훨씬 북쪽 요도 강 너머 오사카시의 바깥에 21박 22일간 우리가 묵을 숙소를 잡았다골든위크 때문에 우리는 여행 전략을 이렇게 짰다.1. 골든위크 전까지 사람이 바글바글 넘쳐날만한 교토 관광지들 미리 다녀올 것2. 골든위크+주말이 겹치는 경우엔 오사카 도심 관광지나 교토 일정은 절대 잡지 말 것, 도심에서 최대한 멀리3. 골든위크 기간동안 메인일정은 난바, 우메다, 교토 도심지들 피하고 밥이나 쇼핑 용도로 잠깐씩만 방문하기22일간의 여행동안 이 원칙들은 거의 지켜졌다. 그리고 숙소 위치가 참 불리했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있었지만 한큐선만 있어서 교토갈 때 빼곤 좋은게 하나도 없었다.오사카 시내 교통 패스들도 안 먹혀서 추가로 돈 내고 JR역도 멀었다. 빨간색 원 두 개의 오사카 메인 도심지들에 대한 접근성이 너무 떨어졌다.우리 숙소 위치의 메리트는 그나마 집 근처 역에서 한큐선으로 교토를 한 방에 갈 수 있는 것뿐이었다.일본에 온 지 2일차. 아직 골든위크 시작전이기 때문에 교토부터 미리 조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숙소 근처 역에서 전철타고 교토로 바로 달렸다.골든위크가 시작되면 일본 전 지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로 교토는 지옥으로 변할거 뻔했다.첫 교토 일정은 야스이 곤피라 궁이었다. 작은 신사인데 거기에 구멍뚫린 동그란 돌 사이로 기어서 지나가면 소원 이루어진다 뭐 이런 미신도 있다는 신사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면 검색하면 나옴 난 사진 안 찍었네.)기요미즈데라 걸어가기 전에 겸사겸사 방문한 곳. 여자친구는 이제 처음으로 일본 신사 왔으니까 신기했는지 좀 사진을 많이 찍어서 기다리다가 짜증 살짝 냈음;;그리고 참고로 보통 입장료가 신사=무료, 절=유료임혼자 교토가면 다신 안 갈거 같은 기요미즈데라.. 여태 입장료만 해도 10만원 가까이 낸거같음셀카도 찍었는데 당시 모쏠탈출한지 5일차 밖에 안돼서 연인끼리 셀카찍는거에 어색해했다.산넨자카에서 여우가면 쓴 어린이들니넨자카에서.. 여긴 너무 유명한 포토스팟이지.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들 매너있게 사진 찍을 수 있게 비켜주는 편임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오면 있는 산넨자카 니넨자카 이 전통적인 거리들에서 넘어지면 3년(산넨) 또는 2년(니넨) 뒤에 죽는다는 미신이 있음교토 처음 왔을 때 친구들끼리 서로 넘어뜨리려고 장난친 기억이 나네 ㅋㅋ사진을 찍던 중 기괴한 사람을 보게 됨 저런 인형 탈을 쓰고 손도 실리콘 같았음.. 남잔지 여잔지 모르지만 여자 기모노였다.여자친구도 신기해서 자기 스토리에 올렸길래 퍼왔다참고로 일행으로 저 기괴한 사람을 사진 찍어주던 기모노 입은 여자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멀쩡한 모습이었다.지브리 애니 씹덕인 여친이 꼭 오고 싶어했던 니넨자카의 지브리스토어. 쇼핑하면서 돈을 꽤 썼다.걸어서 기온거리까지 왔고 거리의 가게들 구경하고 카모가와 도착교토에서의 첫 끼역시 음식 가리는게 너무 심한 여친이 일본에서 먹을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어떤 복합쇼핑몰 식당에서 먹은거 같음.난 텐동+미니우동, 여친은 키츠네우동+유부초밥 2p.. 지금봐도 둘 다 여친이 정말 엄청나게 좋아하는 음식이다.밥 먹고 같이 먹었던 녹차맛 디저트들.. 덥기도 하고 교토의 녹차류 디저트들 역시 깔끔하고 맛있었다.기온거리 기념품 가게들 다시 구경하고 근처 골목길도 돌아다녔다.다음 목적지가 야간개장(라이트업)이기 때문에 어두워질 때까지 시간 떼우려고 카모가와에서 산책을 했다. 역시 명성대로 연인들이 대부분이었다.운 좋으면 게이샤도 볼 수 있는 하나미코지도리. 여기도 어두울 때 와야 제맛임목적지인 고다이지까지 걸어갔다. 역시 여기도 절이라 언덕에 있는 계단을 엄청 올라가야했다.교토의 관광지 야간개장 라이트업은 주로 이런 애니메이션때문에 입장료가 비싼거같음고다이지는 건물은 딱히 인상적인게 없고 정원만 괜찮았다. 기온에서 걸어갈 수 있을만큼 접근성이 좋으니까 가볼만 한거같음.가는 길에 니넨자카를 다시 들렸다 나도 어두울 때 온건 처음이었다. 이때도 주로 서양인 관광객들이 좀 많았는데 잠깐 다 사라졌을 때 사진 찍었다.가까이서 찍은 야사카의 탑걸어서 교토 야사카 신사까지 왔다. 교토 야사카 신사가 공원 자체도 꽤 넓고 공짜에다가 24시간 개방에다 기온거리에 있고 안 가면 손해인 곳임 ㅇㅇ안 그래도 편의점이 잘 없는 기온에서 화장실 급하면 항상 여기로 뛰어감 ㅎㅎ 몇 년째 애용중...전철타러 가는 길에 카모가와 이 날 세 번째 방문... 밤에도 역시 사람 많다이렇게 첫 교토 일정 마무리하고 한큐선 타고 한 방에 숙소로 감시간이 늦어서 저녁은 따로 안 사먹고 그냥 동네 편의점에서 빵 사먹음이번엔 세븐일레븐좀 늦게 와서 늦게 밥 먹고 늦게 잔거같음. 이때부터 아주 조금 꼬인 느낌임. 한 번 밀려서 늦게 일어나니까 아침 일찍 빠른 출발을 거의 못했어.이렇게 둘째 날 마무리.
작성자 : 뿍짝뿍짝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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