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파워샷 A20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쓸게 아니라 누님이 구입하는 걸 제가 골랐구요. 스펙도 비교해보고 이곳 게시판에서 사용기도 찾아보고 하면서 자동 카메라처럼 쓰기에 비교적 무난한 제품인 것 같아 A20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46만원 주었고 삼성 컴팩트 플래시 64M를 7만5천원 주고 함께 구입했습니다.  적당한 가격으로 생각됩니다. 충전기도 함께 살까 했습니다만 전화로 주문을 했었는데 전화 받은 분이 잘 모르는 눈치여서 함께 못샀고 물건 수령 후에 설명서를 보니 별매품으로 캐논의 충전기 세트가 있기는 했지만 캐논의 충전기 세트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서 그냥 다른 분들이 쓰시는 충전기로 샀습니다. 목에 걸 수 있는 끈이 없는게 좀 불편하더군요.  삼각대도 하나 사두면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누님이나 저나 초보들이라 다른 악세사리는 더 필요한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입한 당일은 정상 작동하다가 다음날은 실내에서 몇장 찍어볼 때도 이상이 없더니만 정작 사진 찍을 일이 있어 밖에 갖고 나갔을 때 전원이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 고장이었습니다.  캐논 A/S 센터에 문의해보니 퓨즈가 끊어진 것 같다고 하네요. 구입한 곳에 전화를 해서 교환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니 별로 힘들이지 않고 교환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누님한테서 카메라를 받아다가 구입한 업체로 찾아가서 교환받아왔습니다. 디카는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고 해서 처음 받은 물건이 고장 났을 때는 혹시 전지가 다 닳은 것은 아닌가 의심했었고 어제 교환해온 뒤로 충전시켜둔 배터리가 얼마나 갈지 테스트해보느라 시간 날때마다 괜히 찍어보고 지우고 하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배터리 아이콘이 안나타나네요. 니켈 수소 배터리를 4개 넣게 되어있으므로 좀 오래가나 봅니다. 디카는 처음 써봅니다만 해상도가 필름보다 떨어질지라도 보급형 자동 카메라보다는 화질이 나아보입니다.  게시판에서 보면 캐논이 색감이 부족하다고들 하시던데 디카를 여러 기종 접해본게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A20이 어차피 보급형 제품일테고 편하게 사용할 자동카메라 용도로는 더 욕심 부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필카 쓸 때는 해보지 않던 시도도 많이 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접사도 재미있네요.  그런데 접사에서는 초점 맞추기가 까다롭습니다.  실내라 측광시에 조명이 부실해서 그런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낮에 야외에서 테스트를 해볼 생각입니다. LCD 창이 작아 못느꼈었는데 촬영한 사진을 볼 때는 깨끗하지만 촬영시 모니터할 때는 LCD 창의 뷰파인드 화면 화질이 별로입니다.  LCD 문제는 아니고 TV에 연결해보니 그 안좋은 화질이 그대로 나옵니다.  뷰 파인드 화면은 원래 화질을 낮춰서 사용하나봅니다. 간혹 TV 수신카드나 캡처보드 있는 분들 디카로 화상캠 대신 사용한다는 글이 있던데 화상통신에서 그렇게 좋은 화질로 주고 받지 않으니 상관 없겠습니다만 딜레이도 길고 겨우 초당 10프레임 정도 나오는 것 같고 카메라도 아깝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화상캠을 사서 쓰는게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