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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갤펌) 완전 공감되는글 (원글: 산삼공사)

ㅇㅇ(178.21) 2018.06.20 11:00:09
조회 854 추천 18 댓글 10

기사내용을 보고 솔직히 현실감이 안 느껴져 꿈꾸는 기분이었다.


   국제경기 포털 생중계로 대중과 더욱 가까워진 게 배구이고,
   때로는 잠까지 거르고 VNL을 본 배구팬들의 눈들이 엄연히 살아있는 마당에 

   객관적으로 기대이하였던 특정선수를 '가능성'을 이유로 
   주전세터로 확정한다는 식의 코멘트.


   특히 '결국(end)'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지금 이 시기의 단순한 실망감에 그칠만한 것이 아니다.

   이다영에게 결코 좋은 흐름이 아니고

   오히려 선수를 힘들게 할만한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이다영의 부족한 면은 VNL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연차상 아직 힘든 것이기도 하지만,
   세터 이다영에게 가장 필요한 건

   '세터는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이지, 중심이 되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체득'하는 일이다. 그래야 운영력이 좋아진다.

  

   이다영이 과연 이를 모를까.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몸이 깨닫는 건 다르고 시간이 필요할수밖에 없다.

   게다가 내가 보기엔 오히려 이다영을 자꾸 중심으로 만드는 건
   지도자들이 굳이 만드는 '특별한 환경'이다. 

   성격과 습관이 변화해야 할 일인데다가,

   '토스멋'이 빠지는 일이 2년만에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다영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던 경기 내용은 

   결과와 상관없이 그 '가능성'만을 따진다고 해도 
   '세터는 결국 이다영 중심으로 가야한다고' 
   단정할 정도의 근거를 주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이나연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의아할 정도의 국대감독발 쉴드가 나오고,
   육성무대가 아닌 국대에서 단지 가능성만 보고 

   '결국 이다영으로 가야한다'는 말은 이다영을 힘들게 할 뿐더러
   다른 세터들의 의욕을 짓밟아버리는 참으로 가슴 아픈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VNL에서는 이나연에 대한 희망이 다시 데워질 정도로 

   좋은 플레이 요소가 자주 나왔다.

   배구팬들이야 이런 걸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국대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은 다르다.
   

   '결국 이다영' 이 얘기는 '정말 결국' 다른 세터들은 그저 그렇고

   주전세터 가능성도 없으며 함께 출전한 이나연도 
   보조세터 정도의 크기일 뿐이라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해줄 뿐이다.


   그 '가능성' 면에서 좀 더 큰 크기를 보여줬던 이나연은
   보조세터로 이다영을 도와주고 노하우도 전수해야 하는 포지션이 됐다.
   배구는 거의 알바인 기러기들은 세터들의 플레이들을 꼼꼼하게 모니터하여

   기사를 쓸 여유도 없고 지식도 부족한 편이다. 

   결국 감독 코멘트 위주로 기사들이 나오면 분위기는 확고해진다.


   이만큼 국대감독의 말 한마디는 그 영향력이 크다.

   배구는 시장이 두텁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이다.


   국대감독으로서의 자격은 이것까지 포함된다. 
   국대감독은 어려운 걸 하라고 주는 자리이다.

  

   전임제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문제는 가볍게 생각할 일이 더욱 아니다.   

   최근 배구와 관련된 국제대회 성적 때문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판국에,

   국가대표에서 '특정선수 밀어주기식' 이미지를 보인다니 제정신인가.

       

   *


   이번 일과 관련하여 독한 화살이 이다영을 향해서는 안된다.
   리그에서 이제 첫 풀타임을 소화한 이다영은 자신의 레벨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논란을 만든 건 배구계다. 
   감정적으로 선수를 비난하는 사례가 남으면,
   다른 선수들도 비슷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성장기 세터 이다영에 대해서 왜 그렇게 다들 급한가.  



   약속의 서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터의 성장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고 

   시즌 전담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여러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

   이런 기본기가 체득되고 자리잡아야 단기전도 감각적으로 잘 치른다는 것은

   배구계가 경험적으로 이해하는 상식 아닌가.


   이런 상식을 뒤엎을만한 근거와 명분도 거의 없다. 

   그렇게 밀어주고 싶다면 욕먹을 각오하고 경기 전담을 시켜주거나
   국민을 상대로 신뢰감 있는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정작 경기 운영에서는 인아웃을 살벌하게 해놓고,
   해볼만한 세트일 경우는 본인도 불안하여 다른 세터를 기용하지 않았나.


   그런데 '결국은' 뭐?


   이다영의 가능성을 지도자 당신들이 그렇게 높게 평가한다면 선수보호가 우선이 돼야 한다.   

   흐름을 보자.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지도자는 그만두고 선수를 떠나면 끝이지만,

   선수의 배구인생은 지도자의 개인적 욕심에 의해 지독히 꼬일 수 있음을 뼈에 발라놓고 살아야

   당신들이 지도자인 게다.



   *



   국대차출을 팬들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삼팬 입장에서는 미안했다.
   국대에 들어갈만한 선수도 몇명 정도 밖에 없고 유망주들만 가득해서 

   국대 0명이라는 것은 참으로 쪽팔리고 속상한 문제이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국대 경기내용에 대해 이래저래 말하는 것도 힘든 분위기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국대운영이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대 0명이라는 그 자괴감을 동기삼아 누구나 꿈꿔봤을 국대1진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는 젊은 인삼선수들이나

   모든 구단 선수들의 이런 도전은 최대한 차별이 없고 건강한 의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놔두면 버릇된다. 

   썩는 것은 대부분 방치(放置)에서 비롯된다.


   현생이 정신없어 이런 글도 이틀동안 겨우겨우 썼다.
   즐겨찾는 곳도 아니고 시간상 소통은 힘들겠지만, 

   배구를 좋아하는 건 다 똑같다고 보고, 
(마지막부분 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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