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팁이 늙은 모습으로 나오잖아
근데 1970년~2019년까지 래봤자 50년이고
스팁은 혈청 맞은 숲솔인데 나이 80쯤 먹었다고 그렇게 노인이 될까? 신진대사가 작동하는채로 70년을 얼어있었어도 육체가 조금도 늙지 않은 혈청숲솔인데
그렇게까지 늙은 모습이려면 시간이 더 많이 흘렀을 거란 거임

그래서 스팁이 페기랑 춤춘 (엔딩에 나온) 그 멀티버스만 살고 온 게 아니라는 해석을 봤음

멀티버스 설정이 한 우주속 과거의 어느 사건을 바꾸면 그 시점부터 다른 평행우주가 생성된다는 설정인데, 스팁이 한 우주에 머물지 않고 과거로 계속 점프하면서 수많은 평행우주를 만들고 여행했다는거임

쉴드에 하이드라가 들어오지 않는 세계
버키를 하이드라에게서 구하는 세계
하워드를 죽지 않게 구하는 세계
토니가 납치당하지 않는 세계
냇이 스파이가 되지 않는 세계
배너가 헐크가 되지 않는 세계
완다가 부모를 잃지 않는 세계
뉴욕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세계
울트론이 태어나지 않는 세계
시빌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세계
인워에서 모두가 함께 있는 세계
자신이 바다에 빠지지 않는 세계
페기와 춤을 추는 세계


이 사건들을 바꾸는건 스팁이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일이니까 실패하는 순간이 많았을건데 그때마다 시간을 점프해서 성공한 우주를 만들고, 실패한 우주로 다시 돌아가서 그동안 진전된 사건들 중 하나를 택해 다시 시도하고 그런 일들을 반복하지 않았을까

스팁이 원한 개인적인 삶이라는게 단순히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평범하게 사는 거라고 생각되진 않음
만약 스팁이 얼음에 처박히지 않았다면 페기와 이루어지고 나서도 죽는 날까지 은퇴없는 캡틴 아메리카로 살았을 사람이라 생각해서
그게 스팁의 개인적인 숙명이고 개인적인 삶이지 사람들을 구하는 거
시빌워에서 스팁이 완다한테 그러잖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거라고
하지만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스팁은 자기가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당연히 구하려고 할거임

그리고 모든 게 평화로워진 우주에서는 어쩌면 토니나 바튼이나 냇이나 배너가 늙어서 죽을 때까지 보고 왔을수도 있겠지
그리고 현우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정말 자기자신의 인간적인 행복을 위해 페기와 함께 살아본거 아닐까

그렇게 스팁의 그 늙은 모습이 사실은 삼백년 사백년을 살고 온 모습일수도 있다는 해석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음
그리고 모든 것을 이룬 후 자신의 진짜 세계에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버키한테 돌아온거라고...

읍연갤펌인데 이해석 존나좋다 난 이렇게 생각하고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