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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킥 능력이 없는 타우에게 쿨렉서스 어쌔씬은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Sagittarii(211.106) 2015.11.28 18:04:03
조회 36488 추천 157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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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무스 스페큘럼(Animus Speculum : 쿨렉서스 어쌔씬이 머리에 쓰는 해골 모양 장비)으로 쿨렉서스 자신의 영혼이 부재한 오오라를 가리면, 그 어떤 드론이나 감지기도 어쌔씬을 포착할 수 없었다. 어쌔씬의 강하정을 조사하러 온 파이어 워리어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 그들 한가운데에 있는 괴물을 응시했지만, 그 누구도 어쌔씬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팀이 수송차량에 탑승하여 기지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그들을 억누르는 공포를 떨쳐낼 수 없었다. 만약 그들이 자신들과 함께 수송차량에 탄 조용하고 해골 투구를 쓴 두려움의 근원을 봤다면, 그들은 순식간에 공포로 물들었을 것이다. 그 와중에도 어쌔씬은 데빌피쉬 내부의 모서리 구획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암살 대상을 찾기 위한 임무를 시작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중략)

 

(극비리에 숨겨진 타우 비밀 기지에서) 아운바가 자신의 연설을 수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불빛이 깜빡거리다가 암전됐다. 지휘 본부 내부에서는 비상 전등만이 탁하게 빛나고 있었다. 백업 시스템과 2차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몇 초만에 지휘 본부의 전력은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고문관들과 에테리얼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타우의 기술력은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미 기술자들이 기지의 통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고, 그 뒤를 부양하는 노동용 드론들이 재빨리 따라왔다. 아마도 도시(역자 : 아운바가 위치한 지휘 본부는 아그렐란 하이브 시티 폐허 안에 몰래 지어짐)의 위험천만한 기반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바람에 생긴 사소한 사고였으리라. 그러나 지휘 본부에 있는 모든 자들의 불안함이 커지고 있었다. 그리고 본부 내부의 불안함은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증폭됐다.

 

그리고 그들이 두려워하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빈 거리와 아그렐란 프라임의 폐허 사이를 지나가는 공포스러운 존재가 있었다. 아무도 그를 포착하지 못했고 오로지 그 사악한 존재가 물결처럼 뿜어내는 불안함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거미처럼 숨어들어 출입 갱로를 내려갔고 좁은 터널 사이에서 길을 찾으며 자신의 목표를 노리고 있었다. 타우 기지는 고대의 폐허 가운데에서 깔끔하게 빛났고, 오래된 하이브 시티 안에서 기지의 세련됨은 더욱 빛을 발했다. 암흑 속에서 기어다니는 그 것은 환기구를 열고 스스로를 안으로 끌어들였다. 드디어 쿨렉서스 어쌔씬이 찾아왔고, 그는 아운바를 암살하러 왔다.

 

현실 공간에서 나왔다 사라졌다 하는 쿨렉서스 어쌔씬은 타우와 수많은 감지기의 입장에서 흐릿한 존재였다. 어쌔씬은 공포를 몰고왔으며, 주변 타우들을 전율케 하고 인공지능 기능을 느리게 하거나 완전히 멈추었다. 그 살아있는 공포는 영혼이 없는 불합리한 존재였으며, 워프의 공포로 충만한 번뜩이는 비인간성 그 자체였다. 어쌔씬은 불안함에 떠는 기술자들 아래에 둔 채 천장을 가로질렀고, 그들 위를 지나간 이후에는 바닥으로 내려와 걸어갔다. 어쌔씬은 벽 너머를 살펴보면서 해골같은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 암살 대상을 물색했다.

 

아니무스 스페큘럼에서 무언가가 터져나오면서 경비원 두 명을 쓰러뜨렸다. 치명적인 정신 공격 앞에서 그들의 갑옷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건 드론 두 개는 적을 포착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중에서 찢어지고 부숴졌다. 검은 괴물체는 더욱 깊숙히 지휘 본부를 향해 다가갔고, 그 뒤로는 죽은 자들이 꼬리를 물었다. 침입자 경보를 받은 파이어 워리어 스트라이크 팀은 복도를 향해 난사했으나 결국 부정적인 사이킥 공격을 맞아 터지거나 근거리에서 토막났다.

 

쿨렉서스가 목표물에 근접하였다.

 

처음에는 커져가는 불안감이었지만 이제는 순수한 공포로 승화하였다. 쿨렉서스 어쌔씬은 신속한 학살극을 벌이며 지휘 본부 안으로 침입하였다. 본부를 지키는 파이어 워리어들은 마지막으로 숨을 쉬면서 비명을 지르며 구겨졌다. 아니무스 스페큘럼을 완전히 가동시킨 쿨렉서스 어쌔씬은 형체를 드러내는 듯 숨기는 듯 하였다. 아운바는 부상을 입었고 정신은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그의 의장대는 닥쳐올 죽음을 인지하고 기꺼이 아운바와 어쌔씬 사이를 가로막았다. 그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아운바는 간신히 탈출했다


아운바의 드론들은 아운바가 도망가자 복도 벽으로 부딪혀 튕겨나갔고, 아운바는 추격을 두려워하면서 뒤를 엿보았다. 복도는 시체들로 가득했고, 그들의 표정은 생애에 마지막으로 느낀 공포로 일그러졌다. 아무도 그를 지켜주지 않을 것임을 짐작한 아운바는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의 명령에 삼중 방호벽이 열렸고 최고위 에테리얼 아운바는 버려진 하이브 시티로 들어섰다


공포는 그의 바로 뒤까지 쫓아왔고 검정색 악몽은 차분하게 아운바를 몰아넣었다고동치는 그의 마음은 죽음의 가면이 그를 곁눈질하는 것을 느꼈다. 도망쳐서 그런지 아니면 전투에서 손상을 입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아운바의 공중 부양 드론이 오작동을 일으켰다. 아운바는 드론을 버리고 그의 늙은 사지를 최대한 움직이고 로브를 휘날리며 도망쳤다. 복도에서 방향을 돌리고 빈 길거리에서 비틀거렸고, 거대한 아치가 있는 건물로 향하는 오래된 계단을 밟았다. 가고일 상으로 가득한 건물은 오래됐고 기괴했으며, 그 존재 이유는 잊혀진 지 오래였다. 한 마디로 그 것은 아운바가 인류에 대해 지닌 혐오감의 총집합체였다. 그리고 그 아치 밑에서 쿨렉서스 어쌔씬은 자신의 목표를 손아귀에 넣었다.

 

아운바의 최후는 짧지 않았다


자비롭지도 않았다.


- 워 존 다모클레스 몬트카 p.p. 104~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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