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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토니아 편력기사.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7.31 17:47:18
조회 4844 추천 34 댓글 25
														




 “나는 내 의무의 상징, 나의 창을 내려놓노라... 나는 내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내 모든 것을 포기하리라. 하여 내 수행의 짐만을 가질 것이니... 그 어떤 역경도 나의 앞을 가로막지는 못하리라... 내 갈구하는 바 이루기 위하여 남에게 도움을 청하진 않으리라... 달 아래, 이제 두 번 다시 헛되이 휴식하지 않으리니... 이 내 몸과 가슴과 영혼을 찾아 헤매는 여인께 오롯이 바치노라...”

- 편력기사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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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싸우는 편력기사의 무리.


 편력기사는 편력의 맹세를 바친 브레토니아의 기사들입니다. 이들은 전설적인 성배기사의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일념으로 호수의 여인의 축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질 르 브레통의 시대 이후로, 성배는 브레토니아 기사도의 궁극적인 표상이었습니다. 성배를 들이키고 호수의 여인의 성스러운 수호자가 되는 것은 진정한 기사들의 최종 목표가 되었지요. 


 이러한 고된 여정을 선언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가 호수의 여인을 섬기는 명예에 있든, 아니면 자신의 죄를 속죄받기 위함이든, 이유를 불문하고 가장 절박하거나 야망이 넘치는 기사들만이 이러한 여정에 뛰어들게 됩니다.


 선택의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한번 편력기사의 맹세를 바친 이는 법도와 관습에 따라, 그 때부터 기사로서의 의무를 상징하는 랜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들을 검으로만 쓰러뜨리는 업적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기사는 그의 모든 가산과 지위, 봉토, 심지어 혈육의 정마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대신에 기사는 그가 떠난 뒤, 그가 맡고 있었던 왕국에서의 소임을 대신할 후계자나 후임 기사를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나면, 기사는 여정에 필요한 짐을 싸서 호수의 여인의 눈길을 끌만한 영광과 위대한 업적을 찾아 세상으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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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를 찾고 있는 편력기사


 때때로 기사수행을 막 마치고 왕국기사의 지위에 올랐으나, 아직 봉토와 영주의 직위를 수여받지 못한 수행기사들도 성배 수행에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사는 호수의 여인을 섬기는 것이 그의 봉건적인 지위보다 더 숭고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그의 세속적인 지위를 내려놓고 편력기사의 명예를 받아들입니다. 브레토니아 사회에서 이는 진정 고귀한 행위로 받아들여집니다.


 브레토니아에서 영주의 후계자가 되지 못하는 장남 외의 아들들이 이러한 야심찬 길로 나아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성급한 루이’의 시대 이후로는 국왕의 아들들까지도 성배기사가 되기 위한 편력에 오르는 것이 보편적인 관습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왕국의 후계자까지 성배수행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때문에 브레토니아의 왕위에는 성배기사가 자주 오릅니다.


 편력기사의 삶은 그의 마음과 몸, 그리고 영혼을 단련시키는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편력의 길은 구불구불한 오솔길 같은 것입니다. 이들은 같은 장소에서 이틀 밤을 머물 수 없고, 숨 쉬고 있는 한 성배를 찾기 위한 노력을 그쳐서는 안 됩니다. 다른 누구도 없이 호수의 여인만이 그들과 함께 하시기에, 편력기사는 실로 고독한 이들입니다. 성배수행에는 그 어떠한 물리적인 한계선도 존재하지 않으므로, 편력기사들은 자주 왕국 너머 생소한 곳들을 향해 나아갑니다.


 성배수행의 길에서, 기사는 호수의 여인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바른 일을 행하며, 사악한 야수들을 처단하고, 끔찍한 적들을 상대로 결투를 벌이죠. 혹은 전장에서 용맹을 떨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의 와중에도, 언제나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성배수행입니다. 언젠가는 그의 노력이 성배로 보답 받을 것이라는 담대한 희망이 기사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극소수의 기사들만이 그러한 명예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은 강대하고 두려운 적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합니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담대함과 용기 그리고 인내심이 철저히 검증된 기사들만이 성배를 찾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춥니다. 기나긴 편력의 길에서, 기사는 꿈이나 환상을 통해 성배를 들고 있는 호수의 여인을 영접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기사로 하여금 더욱 용감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행에 뛰어들도록 만듭니다.


 만약 기사가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인다면, 호수의 여인은 그 이름 그대로 이름 없는 호수 가에서 그의 앞에 현신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배 한 모금이 허락되면, 기사는 진정으로 초월적인 전사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바로 성배기사로 알려진 신성한 수호자가 되는 거죠. 


 호수의 여인과 질 르 브레통의 첫 만남 이후로, 그녀는 편력기사들의 앞에, 그리고 브레토니아 전역에 셀 수 없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언제 어디서나 출현할 수 있는 마법적인 형체이고, 대지의 정령입니다. 그녀를 영접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의 환심을 사야만 합니다. 때문에 편력기사들은 호수의 여인의 비전을 따라 고대의 마법적인 무구들이나 유물들을 찾아내고는 합니다. 진정 호수의 여인의 마음에 든 기사는 신성한 성배의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그런 편력기사는 훨씬 위대한 지위를 성취하게 되고, 왕국의 수행기사들과 왕국기사들로부터 거대한 명예와 존경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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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누가 그랬지. 편력기사 이 븅신들은 왜 마상에서 양손검을 쓰냐고. 그게 좋아서 쓰는게 아니란다.



 "위험하게 들리는군요."


 Calard는 미소지었다. "예, 부주의한 자들과 부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자들에게는 충분히 위험하지요. 제국에는 이와 비슷한 것들이 없습니까?"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Dieter가 조금은 떨떠름하게 답했다. "드락발트의 거대한 산림 아래에는 기괴하고 위험한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우리 제국의 동부는 한 때, 밤이면 나돌아다니는 사악한 것들에게 잠식되었던 적도 있었죠." 그가 미소지었다. "유령과 밤의 공포들, 뭐 대부분은 그저 어린아이들을 겁주기 위해 지어낸 얘기들입니다."


 "요정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심각한 어조로 Dieter에게 답하던 Calard의 눈이 갑작스럽게 휘둥그레해졌다. 그들은 다른 이와 대화에 열중하고 있는 한 기사의 곁을 지나치고 있었다. 면도를 하지 않은 기사의 볼은 자라난 수염으로 지저분했고, 그가 걸치고 있는 장구류들도 하나같이 오물과 피로 더럽혀져 있었다. 헤진 망토와 외투도 눈에 들어왔다. 거대한 양손검이 그의 등 뒤에 매여 있었고, 주인의 곁에 서 있는 군마는 침낭과 온갖 잡동사니들을 싣고 있었다. 각종 문서 뭉치들과 신성한 부적과 기도서들이 군마의 외투 위로 치렁치렁하게 늘어져 나풀거리고 있었다.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시선을 느낀 기사는 Calard를 향해 작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화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일행이 기사를 지나치자마자 Bertelis가 헐레벌떡 군마를 몰아왔다.


 "봤어?" 그가 낮은 목소리로 작게 물었다.


 "응!" Calard가 외쳤다. "레죨의 Gundehar, 맞지?"


 "유명한 기사입니까?" Dieter가 조심스럽게 대화에 끼어들었다.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을 친 Bertelis가 제국 군인을 나무랐다. 


 "그는 알베르말 평원 전투의 영웅이자 라차드의 야수를 사냥한 사람이거든!" 열정적으로 외친 Bertelis였지만, 그 앞에서 Dieter는 눈을 꿈뻑거릴 뿐이었다. 넌더리가 난 Bertelis는 말을 돌려 떠나버렸다.


 "레죨의 Gundehar." Calard가 대신 답했다. "고귀한 수행길에 나선 보르들로의 기사입니다. 그는 호수의 여인의 성배를 찾고 있죠. 아마 목표를 이룰 때까지 그는 쉬지 않을 겁니다. 그의 공적들은 브레토니아 전역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Dieter의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그는 당신들의 여신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녀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Calard가 말했다. "그러나 오직 그녀를 향한 진실한 헌신을 바친 이들 앞에만 모습을 드러내죠. 브레토니아의 수많은 적들을 쳐부수고 그녀를 찾기 위한 수행을 거듭하는 이들 말입니다."


 "그는... 다른 기사들처럼 인상 깊은 용모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성스러운 수행길에 나선 기사는 세속적인 안락함을 모두 벗어 던져야 합니다." Calard가 말을 이었다. "한 지붕 아래에서 하룻밤 이상 머물 수 없습니다. 이는 기사가 가진 신념의 미진함을 드러내는 일이고, 호수의 여인께서도 탐탁치 않아하실 일이죠."


 "그나저나 우리들은 오늘 밤 '세속적인 안락함'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Bertelis가 큰 목소리로 선언하듯이 외쳤다. "전투에서 승리했으니까, 먹고 마시면서 성공을 기념해야지! 와인과 계집들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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