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지원군과 함께 출격을 하기로 결심한 드워프들.

...우리는 고향을 찾을 것이라는 꿈을 꾸었다. 

우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누가 보아도 어떤 불평도 할 수 없을 만큼 분투했다. 

내가 그대들을 나의 용사로 선택한 것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대들이 드워프 최고의 전사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황금이 있었다면 그대들 각자에게 상자 째로 황금을 주었을 것이다. 

그대들의 분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대들은 이미 나에게 한 맹세의 두 배 하고도 반이 넘을 만큼의 명예를 지켰다. 

이제 그대들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명령을 하겠다. 

가자. 

가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각오를 하자. 

아직 남은 클랜원들과 그대들 미래의 후손의 목숨을 반드시 구하도록 하라!

그로비들을 이 산에서 몰아내자!!! 카주칸 카자킷 하!

한편 스카스닉은...

그래, 정찰 고브들! 

아무리 무식하고 멍청한 너희라도 내가 시킨 손쉬운 일을 제대로 마치고 왔을거라 믿는다.

자, 말해봐라. 느려터진 철갑 거북이들의 지원군은 지금 어디에 있더냐?

보스! 보스 말이 맞았어요! 저 멍청한 녀석들은 바로 우리 뒤에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바로 뒤에요!

오... 그래 들었지 고블라? 내 생각이 맞았어! 저 녀석들은 자기 딴에 최고의 작전을 세웠다고 의기양양해있겠지!

하지만 이 내가 누구냐? 모략으론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다는 스카스닉 아니냐? 저런 얕은 수는 진작에 꿰뚫고 있었지!

자... 이제 저녀석들을 어떤 은밀하고도 사악한 방법으로 요리해볼까?

어... 보스? 지금 여기서 고기 구워먹는거에요? 나는 소가 맛있던데.

멍청아! 너만큼 띨띨한 저 스턴티들을 죽인다는 소리다! 

헛소리 하지 말고, 공격하라 하기 전까지 저 수풀속에 숨어있어!

네 보스. 그러면 전투 끝나고 고기 주는거죠?

그래... 오늘 저녁은 난쟁이들의 살로 포식하게 해주마.

이봐, 부관! 

이번 작전은 조용히 그로비들의 뒤로 가서, 카라크 노른의 병사들과 함께 적을 무찌르는 작전이라 하지 않았는가!

누가 이런 은밀한 작전에 공성부대 지원을 요청한거지?

어...음... 저는 그런 지원부대가 온다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는데요 장군님.

그럼 대체 이 우르르르 거리는 소리는 어디서 나는거야?

뭐긴 뭐야

네녀석들 목따러 모크가 보낸 죽음의 사도들이시다.

으아아악! 이런 젠장, 어디서 들통난거지? 당장 카라크 노른의 지원을 요청해! 

한편 카라크 노른의 병사들은...

야이 더럽고 치사한 그로비 이 개자식들아!

내 담마즈 크론에 추가로 더 적히기 전에, 당장 멈추고 우리와 정정당당하게 싸워라!

야. 담마즈 크론이 뭔데 저러냐? 

몰라 맨날 스턴티들이 외치던데, 먹는건가?

야이, 멍청한 운바라키 같은 작자들아! 

앞에서 지켜줘야 할 너희가 사라지면, 우리 레인저들은 죽으란 말이냐?!

활쏘는 난쟁이들이다! 죽여라! 와아아아아아!!!!

에라 모르겠다! 황금이고 나발이고 여기서 싸우는건 개죽음이다.

차라리 도망가서 머리깎고 슬레이어가 돼, 나중에 꼭 복수해주마!

헤, 들었니 고블라? 저녀석들 대체 뭐래니? 우린 살려줄 생각이 없는데. 

...이로써 벨레가르와 그의 선조들의 마지막 여정은 남부 회색산맥에서 끝을 맺었다.

죽음으로.

고블린보다 짜리몽땅 드워프가 더 많이 죽었는데

어째서 영웅적인 승리가 아니죠? 너 스턴티지? 토그림 개새끼해봐

안그래도 드워프에게 털리고 있던 그림고어가 

제로드의 성배기사단에게 침략을 받았다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인가?

그렇다... 

제국과 드워프의 안녕을 위해, 모든 선한 종족들을 위해, 저 머나먼 군바드 산까지 원정을 나간 제로드 공작.

필시 그의 원정은 차마 말하지 못할 고통과 크나큰 시련이였을 것이다. 

춥고 매서운 바람...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눈보라... 조금만 잘못 디뎌도 즉사하는 무시무시한 낭떠러지...

그 모든 험난한 시련을 이겨내고, 그린스킨의 본거지에 당도해 정의를 실현하는... 심지어 말박이들이 좋아죽는 영토나 세금 욕심도 없는...

브레토니아의 거짓된 여신과 부와 그릇된 명예를 위함이 아닌, 자신의 백성들과 동맹국의 시민들을 위해 정의의 칼날로 악을 무찌르는 그가

바로 이 시대의 마지막 남은 진정한 기사이지 않을까?

근데 그건 내가 제국&드워프일때의 이야기고 

그린스킨의 동맹인 스카스닉으로썬 최악의 재난이 아닐 수 없다. 걸어다니는 재앙 그 자체임 ㅅㅂ

가우저라는 고블린 워보스로 아랫쪽 옛 안그룬드 클랜 지역의 반군을 계속 막고 있었는데, 그림홀드로 인간들이 쳐들어 왔다.

스카스닉은 워보스를 불러 그림홀드를 지키라 명했는데... 이것은 스카스닉의 실책이 아닐까?

스카스닉을 의심하지 말지어니

멍청한 인간들이 기어코 그림홀드까지 쳐들어왔다.

워보스도, 스턴티도, 인간들도... 그 누구도 고블린이 이길 수 없다 말하였지. 

하지만 봐라! 우리 스파이더 라이더들의 꼬챙이에 꿰뚫려 산적꼬치가 되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야말로 반항의 찍- 소리도 못내고, 무참히... 그리고 갈갈이 찢겨나가는 광경.

이렇게 쉽고 압도적인 전투를 무조건 진다 말한 자전비. 반성하시오.

그 모두가 고블린들이 패배한다 예상했지만 말이야... 이 결과를 봐.

아무래도 너희는 스카스닉의 뛰어난 전술은 생각하지 못했나보군.

너희들은 특별히 살려 보내주마. 왜냐면 너희들을 이용해서 내 악명을 널리 떨쳐야 하거든.

자, 가라! 가서 모두에게 전해라! 스카스닉의 공포를, 그리고 누가 진짜 팔봉산의 주인인지를!

스카스닉의 무시무시한 악명이 찍찍이의 귀에도 들어갔나보다.

바로 평화제의를 하는 찍찍이

하지만 그 전에, 너흰 외교와 협정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았지.

이제 그 댓가를 치룰때다

구부러진 달의 영웅적인 승리에 고양된 것일까?

갑자기 혼자 파죽지세로 전진해 다 때려부수더니 정착지까지 점령해준 와아아아아아

나 전설/베하로 하면서 이런거 처음 겪어봤음. 최고 난이도에선 맨날 3부대 보내도 1부대한테 박살나고 오던게 일상이였는데

그리고 존나 멋있게 다 때려죽이고 해산함.

너희들의 그 쿨한 모습 참으로 마음에 드는걸?

찍찍이들도, 스턴티들도 나의 명성에 두려워 평화제의를 막 요청하는 이 시기에 (둘다 거절했지만)

그린스킨의 피가 흐르기라도 하는 건지, 갑자기 전쟁을 선포하는 숲귀

난 죽고 싶다는 사람은 안 말린다

근데 틸레아가 졸렬하게 백도어로 카라크 비유프다르를 꿀꺽함. 

3티어 성벽 지어지기 1턴 남았었음

스카스닉이 나설 필요도 없었다. 가우저로 그냥 밀어버림

문제는 배드랜드. 내가 생각 할 수 있었던 최악의 상황보다 더 안좋게 흘러갔다.

첫번째는 우르자그가 배드랜드를 거의 다 통일했다는거. 근데 그림고어랑 전쟁중임

둘째는 우르자그와 드워프가 엄청나게 친하다는거

원한의 대서에서 우르자그 패밀리의 이름을 지워주기라도 했나보다.

그래... 우르자그, 그린스킨 전부를 팔아먹어 새비지 오크 낙원을 건설하니 좋더냐?

나였다면 그림고어와 토그림 둘다 때려잡고 배드랜드를 통일했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사실 이게 제일 최악임.

군바드 산 위로 살던 모든 그린스킨들이 제로드경에게 일도양단 당함.

그 나비효과로 웅그림의 지상낙원 건설이 완료되면, 슬레이어들이 막 쏟아져 올텐데 그거 고블린으로 못막음 ㅅㄱ

아뉘 거 쫌 어? 거 아들이 좀 가서 약탈도 하고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얼라덜이 약탈 좀 했다고 뭐라 그러는데, 우리땐 어? 워보스꺼 한입씩도 뺏어먹고 그랬어 어? 

마! 우리가 남이가? 와이리 서운하게 굴어쌋노 다같이 스까먹고 좀 노나먹고 하는거지 어?

오크들은 전부 글렀다. 답이 없다. 무식하고 멍청한데, 쓸모까지 없으니 더이상 가망이 없다.

새로운 동맹을 찾던 도중, 드워프들과 싸우고 있는 만빡이와 블라드를 발견했다.

              (놔의 와아아아아가 눠룰 워놘돠)

비록 지금은 널 죽여버리겠어 이 짐승! 하면서 날 거부하고 있지만 그 거센 저항도 곧 앙탈과 애교섞인 목소리로 바뀔 것이다.

"하아아앙~♥ 스카스닉님의 이런 뛰어난 면모를 여태 몰랐다니! 인생의 절반 손해봤어!!"

하며 나에게 더 사악하고 교활한 전술이 없는지 매달리며 애원하게 되겠지. 

사실 게임하면서 판도 보고

'아 ㅅㅂ 벨레가르 겨우 죽였더니 이게 뭐야 배드랜드 저딴 판도 본적도 없었는데 진짜 미친 거지같네 아몰랑 다덤벼 올드월드 족구하라 그래'

하면서 막 투덜거리면서 짜증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혼자 다 때려잡으면 컨텐츠 빵빵하게 즐기는거니까 개이득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