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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또 살해당해 버리셨네요, 탐정님 5권 1-1

메르카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30 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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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오빠의 힘이 되고 싶어


만약 당신이 매우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친구들과 함께 숲속 깊은 곳에 있는 숙소에서 그 책을 발견했더라도 절대로 열어서는 안 된다.  

"정말이야! 화장실 창문 밖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서 있었어!"

"제인, 술을 너무 많이 마셨네. 물고기라도 구워 먹을까? 낮에 저쪽 연못에서 잡았어."  

제인이 히스테리컬하게 소리치고, 크리스가 그녀를 달랜다. 

지금까지 여러 번 있었던 대화다.

대학에서도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무슨 일이 있으면 이 두 사람은 일상적으로 이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거짓말이 아냐! 제발 믿어줘 크리스! 그 책 때문이야! 우리가 재미삼아 그 낡은 책을 열었더니...아...잠깐...!"

제인이 눈을 크게 뜬다. 

"크리스! 뒤를 봐! 그 놈이 이미 숙소에 들어왔어!"  

"하하, 날 놀래키려고 한 거야?...어?! 커허어억!"

제인의 경고도 무색하게 크리스의 살갗에서 거대한 가위가 튀어나온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크리스 뒤에 서 있던 것은 벌레 마스크를 쓴 거구다!

자랑스러운 흉기로 크리스를 꿰찌른 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꺄아아아아아!"

제인이 울부짖는다. 화장도 이미 눈물로 흘러내리고 있다.

럭비로 단련된 크리스의 자랑스러운 육체는 꿰찔린 채 가볍게 공중으로 들렸다. 

"으에에엑!"

크리스의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러나온다.  

그의 육체는 마스크 남자의 손에 의해 서서히 절단되고 봉합되어 인체 소재의 완벽한 가죽제품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피의 스프링쿨러를 온몸에 맞아 새빨갛게 된 제인은 반쯤 미쳐가고 있었다.

"꺄아아아!"

화면 너머에서 벌어지는 비극에 유리우가 비명을 지르고 버킷을 내던졌다.

팝콘 샤워가 나에게 쏟아졌다. "유리우 님, 진정하세요. 이건 영화, 모두 연기일 뿐입니다."

리리테아가 비어버린 버킷을 잡으며 대신 말했다.

우린 지금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내 왼쪽에 리리테아, 오른쪽에 유리우. 그리고 발치에 또 한 명.  

완벽히 소녀 같은 소녀가 그 가는 하얀 발을 카펫 위에 올려놓고 있다.

"사쿠야"

영화 화면을 집중해서 보고 있던 소녀가 크리스가 숨을 거두자 이쪽을 돌아보았다.

"남자가 입에서 뱉어낸 피의 양이 분명 인간 한 명이 체내에 보유할 수 있는 혈액량을 넘어보였는데, 이게 공포의 포인트라는 것인가?"

돌아본 그 얼굴은 인형처럼 사랑스러웠으며, 어딘가에서 남성들의 심리를 알고 있는 듯한 조형미를 지니고 있었다. 

아니, 외모뿐만 아니라 그 몸짓과 표정 짓는 방식 모두가 그랬다.  

소녀 펠리세트는 완벽한 소녀로서 거기에 있었다.

나와 마찬가지로 그 작은 머리 위에도 조금 전 유리우가 던진 팝콘이 올라가 있었지만, 그것조차 사랑스러움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의 분위기였다.

나는 그 중 하나를 주워서 옆에서 여전히 공포에 질리고 있는 유리우의 입에 던져 넣었다.

"사쿠야, 설명해라."

"그..그건..."

"흠."

"피가...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가능하면!"

무념. 좀 더 납득감 있는 이유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제대로 된 설명이 떠오르지 않았다.

당연히 펠리세트도 전혀 납득하지 못한 것 같은 표정이다. 

"됐어, 계속 보자고. 네가 관심있다고 해서 일부러 이렇게 휴일 낮에 공포영화를 봐주는 건데."

방 전등을 끄고 커튼을 쳐서, 팝콘까지 준비했다. 

우리 집 거실은 지금 간이 영화관이다.

펠리세트는 고분고분 돌아서 앉는다.

그 작은 뒷머리를 바라보며 다시 생각해본다. 대체 나는 뭘 하고 있는 것일까.

저 셜록...아니, 굿샤로 교도소의 오토워커(노동기계) 폭주사고 이후, 여러 굴곡을 거쳐 최초의 7인 중 한 명인 펠리세트가 우리 집으로 굴러들어왔다.  

게다가 처음 만났을 때의 중장비 로봇 병기 같은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랑스러운 네코미미 미소녀로 변해 있었다.

이 귀여운 소녀가 바로 펠리세트라는 것을 지금으로서는 나와 리리테아만이 알고 있다.  

유리우는 그저 오늘 사무실에 놀러 왔을 뿐, 눈앞의 소녀가 사실 인간이 아니라 정교하게 만들어진 로봇이라는 것을 모른다.   

물론 탈옥한 대죄인이라는 것도 모른다.

"에? 선생님에게 여동생이 있었군요!"

"그런 모양이야. 아버지의 사생아라나. 나도 얼마 전에 처음 만났어. 이름은 펠리. 갑자기 사무실에 찾아와서 난감했지." 

"복잡한 가정이군요...그래도 귀여우니 괜찮아요! 잘 부탁해 펠리 쨩!"

유리우는 이 정도 대화만으로 바로 납득해 버렸다.

참고로 소조로기도 이 사실을 모른다. 알게 되면 실신하면서 크리스만큼이나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할지도 모르겠다.

상대는 최초의 7인이니, 원래라면 바로 경찰에 알려야 할 텐데.

내 비밀을 누군가에게 폭로하면 내 몸을 조각내 버리겠다.

이렇게 단단히 협박당하니 나도 펠리세트의 거처를 함부로 누군가에게 발설할 수 없다.  

최초의 7인인 그녀라면 이 말을 실행에 옮기기도 쉬울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런 협박에 굴복해서 그녀를 여기에 머물게 한 건 아니다. 

왜냐하면 설령 진짜 발설하더라도 나는 체질상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체질이 유지되는 한 협박은 별 의미가 없다.  

펠리세트 또한 내 체질을 잘 알고 있으므로, 협박은 처음부터 단지 폼에 불과했던 것이다.

솔직히 "갈 데가 없으니 여기 있게 해 달라"고 말하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펠리세트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결국 이 소용없는 협박은 그녀 나름의 건방짐이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다.  

협박이 쓸모없다면 이 소녀형 로봇을 집에 두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내가 자유의 몸이 된 펠리세트를 방치할 수는 없었다.

"어째서...일까." 

나도 모르게 혼잣말이 흘러나온다. 

그렇다, 나는 이상하게도 이 녀석을 싫어할 수 없었다. 그저 그 하나뿐인 거다.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친숙해졌고, 펠리세트 자신도 지금은 얌전히 있다. 리리테아도 결국 양해해 주었다. 바라건대 잠시라도 이 위태로운 평화를 유지하고 싶을 뿐이다.

"펠리 쨩, 그렇게 꼼짝않고 화면만 바라보다니 무섭지도 않아? 조금이라도 무서워해 봐. 내 공포를 반쯤이라도 덜어줄 수 있잖아!"

유리우는 평소의 밝은 성격으로 주저 없이 펠리세트에게 스킨십을 하고 있다. 이쪽에서 보기에는 소스라치게 겁나는 광경이다.

"엥? 무서워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럼 무서워할게. 꺅!"

말을 받은 펠리세트가 갑자기 어색한 비명을 질렀다. 펠리세트는 인간 소녀인 척하려고 하는 모양이다.비명을 지를 때 다리를 쫙 펴서 까맣게 뜬 치마 자락이 걷혀 펠리세트의 허벅지가 드러났다.  

뒤에서 바라보던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에 시선을 돌렸다. 기계 육체란 걸 알고 있다 해도 신경쓰인다.

시선을 돌리자 펠리세트 본인과 시선이 마주쳤다. 펠리세트는 흘긋 나를 바라보며 얇게 미소지었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검지로 자신의 허벅지를 쓰윽 쓸어내리며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이 녀석!...알고 있구나! 눈치챘어! 

자신의 모습과 매력을. 

소녀로서의 매력과 사랑스러움을.

그리고 그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면 기분 좋아하고 설레고 가슴이 두근거릴지를 탐구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AI가 다양한 정보를 얻어 배우고 지식을 활용해 진화하듯.

'힐끔힐끔 보이지 마!'

혹시 나는 터무니없이 무서운, 무적의 소녀 예비군을 우리 집에 데려와 버린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인터폰이 울렸다. 방문객이다.

"큭...잠깐 나갔다 올게. 괜찮아. 리리테아는 앉아 있어."

무서운 상상을 털어내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문 앞에 서 있던 건 커다란 스웨트 셔츠에 미니스커트와 새하얀 운동화 차림의 소녀였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안녕. 사쿠 군."

"우타키구나. 집에 오다니 드문 일이네." 

그녀의 이름은 이리야 우타키. 중학교 2학년. 

어떤 사건으로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다. 

"전화했는데 안 받길래."

"아, 미안."  

그러고 보니 더 극장 같은 연출을 위해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있었지.

"이미 사무실 근처까지 온 김에 직접 찾아갈까 해서."

요즘 트렌드인지 시종일관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는 게 우타키의 특징이다.

"일단 들어오지 그래?"

"그럴까."

주저 없이 들어온 우타키를 데리고 거실로 돌아오자, 마침 리리테아가 커튼을 열고 있는 참이었다.

TV 화면에는 엔드 크레디트가 흐르고 있다. 영화는 끝나버린 것 같다. 결말을 놓쳐버렸다.

우타키는 리리테아의 모습을 보자마자 "리리테아 씨!" 하고 말하며 껴안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리우를 발견하고 "거짓말!" 이라고 외쳤다.

"유리우 쨩이다! 우와! 대박!"

"아! 스승님, 그 애 혹시 구룡즈 호텔의!"

"우타키입니다! 일단 사인 부탁드려요!"

두 사람은 구룡즈 호텔에서의 연쇄 살인사건 때 알게 된 사이였겠지만, 설마 여기에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와는 달리, 이제 유리우는 막강한 톱스타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놀라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무슨 용무길래 일부러 찾아온거아?"

유리우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적당히 하고, 부엌으로 이동해 착석을 권한다.

우타키는 무릎을 감싸 안는 자세로 의자에 앉자마자 이렇게 꺼냈다.

"탐정 사무소에 올 이유는 의뢰 말고는 없잖아."

"뭐야. 설마 친구로서 놀러 온 줄 알았는데. 알겠어, 그럼 의뢰 내용은?"

"이번에 임간 학교가 있는데."

"다니는 학교에서? 임간 학교인가. 좋네, 재밌게 놀다 와."

우리들도 각자 의자에 앉아 테이블을 둘러쌌다.

"그게 안 될 것 같아서 온 거야.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야지."

"응."

"실행위원회에 협박장이 와서 2학년 일부가 술렁이고 있어."

"협박장? 누가?"

"글쎄. 적혀 있지 않아서 모르겠어. 수수께끼야."

우타키는 양말 위치를 고치면서 중얼거린다.

"학교 측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리리테아가 우아한 자태로 테이블에 각자의 보리차를 내주었다.

"고마워 리리테아 씨. 와~ 정말 오늘도 예쁘네. 24시간 미인이야. 얼굴 천재 같아."

"아뇨, 그, 그러지는."

난데없는 극진한 칭찬에, 리리테아는 우물쭈물거리며 쟁반을 가슴에 안았다. 난감한 모양새다.

"학교에는 모르게 해달래. 선배들은 올해가 마지막이고, 섣불리 학교에 알리면 일이 커질까 봐 정말로 취소되면 안 된대. 우리 학교 귀찮은 거 엄청 싫어해서 학부모로부터 조금이라도 클레임 들어오면 금방 들어주잖아."

"그냥 장난일 수도 있는데 그걸로 임간 학교 없어지면 최악이란 거구나."

"그래. 그래서 우리끼리 마음에 묻어두고, 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자고 했어."

"의외네. 여자애들은 학교 행사로 단체 행동이나 합숙 같은 건 귀찮아할 것 같은데."

"취소되면 정상 수업으로 바뀌잖아? 절대 싫어."

오케이, 납득.

"그래서 결국 임간 학교는 예정대로?"

"응. 맑은 날이든 비 오는 날이든 강행. 하지만 일단 어쨌든 협박장이 왔잖아? 즐기고 싶지만 좀 불안하고 무섭달까."

"그렇겠지."

공감하면서 보리차를 마신다. 잘 식혀져 있어 맛있다.

마시면서 흘깃 페리세트 쪽을 보고는 뿜을 뻔했다.

페리세트는 마침 우타키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있다. 무릎을 감싸는 듯한 자세로.

우타키의 동작을 보고 즉시 흉내를 낸 것이다. 그녀를 학습해, 새로운 소녀다움을 받아들였다.

내 자리에서는 각도에 따라 페리세트의 치마 안이 보여서, 매우 어색하다. 

그니까 내 쪽을 흘끔흘끔 보지 말라고. 

이런 건가? 이런 느낌인가? 그런 것도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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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장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구도 모르게 탐정의 마음이 흔들리는 동안, 리리테아는 조수로서 건설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응. 잠깐만 기다려."

우타키는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사정을 아는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협박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고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임간학교를 취소하라. 그렇지 않으면 우즈메에 끌려 묻힐 것이다.>

"확실히 취소하라고 명확히 적혀 있네. 발신인 정보는 없나?"

장식 없는 편지지에, 손으로 쓴 게 아니라 컴퓨터로 문자를 쳐서 프린트했다. 따라서 필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없다.

"임간 학교에서는 중등부 학생 중에서 실행위원이 뽑히는데, 그중 한 명의 집에 편지지가 던져졌대."

받은 사람은 사츠타 나오. 책임감이 강하고, 실행위원으로서 꽤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 호텔 때도 그랬지만, 또 협박장이야? 나, 협박장과 인연이 있는 여자인가? 협박에 사랑받는 여자, 라고 불러야 하나?"

확실히, 그 나이에 두 번이나 협박장과 관련되다니 꽤 기구한 인생이다.

"이 '우즈메'라는 건...... 뭘까요? *참새의 오타?"

(역주: 참새 일본어 발음은 '스즈메'.)

유리우가 테이블 위로 몸을 기울이며 스마트폰의 사진을 가리켰다.

"짹짹 참새? 하지만 그러면 별로 무섭지 않은데."

"아햐햐. 그렇죠-"

솔직한 감상을 전하자 유리우는 그녀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조개 속으로 들어가는 달팽이처럼 몸을 뒤로 뺐다.

"그래서 우리도 궁금해서 바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는데."

우타키는 사진 표시를 지우고, 스마트폰을 흔들어 보였다.

"처음에 나온 건..... 음....뭐였더라? 뭔가, 신?"

"응?"

요점이 없다. 우타키는 그다지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흥미 없는 건 금방 잊어버리는 타입인 듯하다.

"그건 아메노우즈메 노미코토...가 아닐까요?"

"맞아! 그거!"

"리리테아, 알고 있었어?"

"네. 아메노우즈메 노미코토.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가 아마노이와야(하늘의 동굴)에 숨었을 때 그녀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익살스러운 춤을 췄다고 전해지는, 예능의 여신이었던 걸로 압니다."

"아, 그 이야기는 들어본 적 있어. 일본 신화인가."

"그 얘기, 나도 수업 시간에 배운 적 있어."

까맣게 잊고 있었으면서 우타키도 따라한다.

"하지만 그건 관계없어 보이네. 아메노우즈메는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끌어내는 역할이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춤추는 신 같고. 나도 학교에서 댄스 하고 있는데, 댄스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 없잖아."

"댄스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데."

"결국 신 쪽은 아니라는 말이 됐는데, 그런데 그 후 학교 도서실에서 다시 찾아봤더니 나온 거야. 우즈메가!"

"일부러 도서실에서 아날로그로 찾은 거야?"

"아니, 초등부 애들이 찾아서 알려준 거지."

"초등부라면, 초등학교? 엥? 우타키가 다니는 중학교가 초등학교도 같이 해?"

"그래. 학교 건물도 바로 근처야."라며 우타키는 이야기 내용과는 아무 관련 없이 얼굴 옆에 브이를 했다.

"그랬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초등학생 후배에게 찾게 하면 안 되지."

"초등부 애들도 당사자야. 매년 임간 학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합동으로 하니까."

"뭐야, 그런 거구나."

매년 초등부 5학년과 중등부 2학년이 합동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부 애들, 꽤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거든. 이제서야 취소되면 안 되겠지."

우타키는 양손으로 테이블에 턱을 괴고 천장을 올려다본다.

취소되면 정상 수업이 되니 싫다고 하면서, 사실은 귀여운 후배들의 추억 만들기를 위해 한 몫하겠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되돌리자.

"그래서 도서실에서 찾아서 무엇을 알았다는 거야?"

"우즈메의 정체는, 요괴였어."

"요괴?"

신 다음은 요괴인가. 뭔가 이야기가 오컬트스러워졌다.

"우즈메는 우즈미 산에 사는 요괴래. 엄청 마이너한 지역 요괴. 지역의 오래된 책에 적혀 있었대."

"지역이라니, 마스코트처럼 말하지 마. 그래서 설마 그 우즈미 산이라는 곳이."

"임간 학교의 개최지. 우즈미 캠프장이라는 게 있대."

"우즈미 산의 우즈메인가."

장소가 일치한다면 이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간 학교는 매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다른 캠프장이었어. 하지만 올해는 늘 가던 곳이 지난달 산사태의 영향으로 사용할 수 없게 돼서-"

급히 대신할 장소를 찾아, 우즈미 캠프장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요괴의 전승이 있었다?"

"응. 밤에 흙 속에서 기어 나와서 아이를 묻어버리는 위험한 요괴라고 해."

특징만 들어도 확실히 꽤 무섭다. 전혀 귀엽지 않다.

"그래서 우즈메에 끌려 묻힌다, 라는 거구나. 확실히 그런 꼴 당하고 싶지는 않겠네. 제대로 대책을 세워야겠어."라고, 이야기의 흐름대로 내 나름 지극히 정상적인 말을 한 줄 알았는데, 우타키는 턱을 괸 채로,

"하아?" 하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뭔 소리야. 요괴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요즘 여중생은 실로 현실적이다.

"사쿠 군 설마 내가 요괴퇴치 의뢰할거라 생각했어? 얼마나 애 취급하는 거야?"

"아니었어? 나는 탐정이지, 영매사나 음양사가 아니니까 다른 데 찾아가 달라고 대답할 준비 만반이었는데."

"아, 그 얼굴 열받아."

우타키는 째려보며 보리차를 다 마신다. 

"요괴 같은 건 우리를 겁주기 위한 연출이겠지. 범인이 요괴 전설에 빗대어 협박하는 것뿐이야. 그 정도는 알고 있어. 그러니까-"

"협박장의 발신인을 특정해서, 임간 학교 중에 불온한 짓을 하지 못하게 하면 되는 거네."

"그렇지."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우타키는 다 마신 컵의 윗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쓱 닦는다.

"그냥 장난이라면 그걸로 오케이. 만약 이상한 걸 기획하고 있다면 단호히 저지한다는 걸로."

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받아들여야 할까, 말아야 할까.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에 선다. 

집에 굴러들어온 페리세트의 일이 정리되면, 나에게는 서둘러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엄마에게 안부 전해 줘.

아버지의 전언.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엄마를 만나야만 한다. 

언제든 바로 만날 수 있는 가족인데 뭐 그리 의욕을 불태우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집의 경우는 절대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 현재, 엄마가 이 세상의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집을 나간 건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 일이고, 그 이후로 아버지와는 별거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집을 나간 이후로, 엄마와 얼굴을 마주칠 일은 거의 없어졌다. 다만 일 년에 한 번만, 어떤 조짐도 없이 문득 내 앞에 나타날 때가 있었다.

이 집에 올 일은 없고, 늘 결정적으로 밖이었다. 

해 질 녘 공원에서 놀고 있을 때, 하굣길의 게임센터 앞, 수업 참관일 날- 말할 필요도 없이 아버지가 참관일에 온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 엄마를 나는 마치 부유령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장, 괜찮아졌어?"

다시 만날 때마다 엄마는 내게 그렇게 물어왔다.

이상한 질문이다.

내가 더 어렸을 때, 식탁이나 급식에 나오는 내장(간)을 무척 싫어했던 걸 기억하고, 엄마다운 질문으로 그런 화제를 꺼냈던 거겠지.

지금은 이미 극복했다.

엄마는 자신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만, 직업상 세계 곳곳을 떠도는 것 같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 있는 걸까.

그렇다. 엄마인데도,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

모른 채, 일 년에 한 번씩만 얼굴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런 습관도 3년 전쯤부터 끊겼다.

엄마는 나에게도 아버지에게도 새로운 거처의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으니, 상대방이 만나러 오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도 끊겼다.

나도 나 나름대로, 찾아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의 인생이 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실제로 박정한 거겠지. 왜냐하면, 그 사람과의 추억의 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의 멋진 추억으로 넘쳐난다고 하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이니 추억이니 말할 처지가 아니게 되어버렸다. 이제 그런 상황이 아니다.

나는 행방불명된 엄마의 행방을 알아내야만 한다.

사람 찾기라면 탐정에게 맡겨야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나 자신이 탐정이니까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일임에도 꽤나 골치 아프고, 성가신 일이다.

그래서 오늘의 영화 감상회는 그런 골치 아픈 일 전의, 마지막 평화로운 휴일이 될 예정이었는데.

거기에 날아든 친구로부터의 간곡한 의뢰.

어떻게 하지.

"사쿠야 님."

정신 차려보니 옆에 리리테아가 서 있었다.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역시 알겠어?"

"훤히 보여요."라고 말하며 양손으로 가슴 앞에 작은 동그라미를 만드는 리리테아.

"확실히 타츠야 님의 전언을 단서로 어머님을 찾아뵙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휘둘려 가까운 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귀가 따갑네."

"눈앞에 곤란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규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그걸 못 본 척하는 게 과연 한 사람의 탐정으로서 옳은 태도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수는?"

포즈는 좀 우스꽝스럽지만, 리리테아는 매우 좋은 말을 하고 있다.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어깨의 힘을 뺐다.

"아버지의 전언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건 일각을 다투는 사태는 아니니까... 인가."

나는 리리테아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우타키에게 솔직히 말한다.

"에? 두 사람이서 창가에서 속닥거리는 거 보고 분명 돈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친구인 여중생한테 돈을 받아? 난 모든 게 무조건 용서되는 존재, 여중생이라고?"

"상관없어! 일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보수는 받아!"

쿵 하고 테이블을 친다. 결정이다.

"사쿠야 님, 훌륭하십니다."

리리테아가 작게 박수친다.

"하지만 남자로서의 품격은 한 단계 떨어진 듯하네요."

그것 참 안타깝네.

"뭐, 사쿠 군의 반응은 예상했지만 말이야. 사실 지금 다들 조금씩 성금 모으는 중이야. 초등부 애들도 빠듯한 용돈을 보태준 아이도 있고...."

그건 내 양심을 아프게 하는 새로운 정보다.

"뭐, 뭐 친구의 정으로 할인은 해 줄게. 외상도 가능하고."

"외상?"

"우타키가 앞으로 그 젊은 몸을 노동에 바쳐 얻은 임금 중에서 조금씩 내게 지불해 주면 돼."

"사쿠야 님, 방금 또 한 단계 떨어지셨습니다."

"뭣"

아아- 모처럼 실없고 즐거운 대화 도중이라는데, 방금 전 엄마 일을 되돌아본 덕분에, 아무래도 좋은 걸 하나 떠올려 버렸다.

맞다, 엄마와 만날 때는 나, 늘 어딘가 다쳤었지.

작은 상처부터, 죽을 것 같은 상처까지 다양하다.

뭔가 만날 일이 있으면 좋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 늘 다치고 있었다.

나는 옛날부터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왔고, 보통의 엄마라면 기절할 것 같은 모습을 보여 왔던 불효자 아들이었다.

"그럼 계약 성립이네."

일이 잘 풀려서 개운해진 건지, 우타키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크게 기지개를 켰다.

"그래, 임간 학교 당일까지 어떻게든 협박장의 발신인을 찾아낼게." 일단은 협박장을 받은 학생, 그리고 학교 주변의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사 방법을 생각하고 있자니 우타키가 소리를 질렀다.

"에? 아니야. 오히려 당일에 잘 부탁한다고."

"어라, 임간 학교를 안심하고 열 수 있도록 개최일까지 범인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아니었어?"

"아냐 아냐, 임간 학교, 내일이라니까."

그걸 먼저 말해!

무심코 힘이 빠져 의자에서 미끄러졌다.

그러고 보니 일정을 듣지 않았다.

"내일이라니.... 왜 더 일찍 의뢰하러 오지 않았던 거야."

지금은 이미 오후 가까이다.  오늘 중으로 해결하기엔 어렵다.

"우리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 원래 부탁하려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아무리 연락해도 안 됐다나 봐. 그래서 막판에 나한테 말이 왔어. 그러다 문득 사쿠 군 생각이 나서."

"그럼 내가 해 주길 바라는 일은......"

"임간 학교 동안 우리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봐 줬으면 해. 그리고 수상한 사람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체포~"라며 자유분방한 여중생이 리리테아를 꼭 껴안는다.

"즉 임간 학교에 동행하게 할 생각이구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우글우글한 곳에? 외부인인 나를? 학교 측이 허락하지 않을 걸. 나야말로 제일 수상한 사람이 돼버리겠어."

게다가 학교 측에 협박장 일을 숨기고 있는 이상,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도 없다.

"아, 말해보니 그렇네."

"거기까지 생각 안 했던 거야?"

"에이-, 그럼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타키는 리리테아를 안은 채로 그 몸을 앞뒤로 흔든다. 신사 제전함에 매달린 방울을 울릴 때 같은 동작이다. 

그대로 묘안이 떠오르지 않은 채 잠시 시간이 흘렀지만, 한 가지 제안으로 상황을 움직인 건 뜻밖의 인물이었다.

"내가 잠입할까?"

모두가 그쪽을 본다.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햇살에 투명해 보이는 긴 머리카락. 의자 위에서 꼭 모은 무릎. 고양이처럼 사랑스럽고 방심할 수 없는 눈동자.

"너... 진심이야?"

"내 나이라면 잘만 하면 초등학생으로 잠입할 수 있을 거야. 안 될까?"

미소녀 모드 펠리세트는 양손을 살갑게 벌리고, 우타키의 얼굴을 보았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우타키는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굳어 있었지만, 이내 펠리세트을 가리키며 외쳤다.

"그거다! 그나저나 누구더라!" 

"나, 사쿠야 오빠의 힘이 되고 싶어."

그러고 보니 우타키에게는 성가신 내 여동생을 아직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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