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고수인 찐따 주인공 토모자키가 학교 제일의 효율충 히나미를 줘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리즈 제4권.

히나미는 구기대회에 콘노 에리카 그룹이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라는 과제를 주고...

그러던 중 어머니와 다툰 나카무라가 오랫동안 학교를 빼먹는 일이 발생하는데...

히나미가 싫어하는 비합리적인 수단을 써서 나카무라가 다시 등교하도록 만들고...

구기대회 남녀 둘 다 우승한 다음 나카무라가 이즈미에게 고백을 하고...

그로 인해 짜증이 난 콘노는 히라바야시를 괴롭히고...

그 광경을 본 하나비가 분노하여 대드는 바람에 결국 콘노의 표적이 되고 마는데...

2, 3권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큰 사건 하나가 한 권 전체에 걸쳐 일어나기보다는

이런 저런 사건들이 발생해서 후반에 갈등의 심화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구조.

작가의 패턴일 수도 있겠고, 실제로 살다보면 큰 해프닝보단 소소한 일들이 쌓이고 쌓이는 경우가 많으니까 뭐.

고전 라노벨의 공식과도 같은 단권 완결성을 의도적으로 지키지 않은 느낌.

나카무라랑 이즈미 사귀면서 해피하게 4권이 끝날 거라 생각했던 독자들에게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여파를 보여줌으로써 챕터 제목처럼 "인생이 계속된다"고 말하고 싶었나 봄.

그밖에 최후반부에서 히나미가 효율충으로서의 자신과는 모순되는 듯한 방식을 이야기하는 부분 등

5권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4권은 마지막 챕터 빼고 좀 실망스러웠음.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나는데 그게 아주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사건의 해결 방식이랍시고 나오는 건 "밑준비를 해놓장 ㅎㅎ"나 "쪽지시험 90점 이상 받기" 따윈데

그게 진정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근데 등장인물들은 걍 받아들이고...

또한 3권에서 히나미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에 관해 다툼이 있었던 걸 강조하기 위함인지

주인공은 "이건 스킬 같은 게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거라구www" 하면서 서술을 하는데

이것도 시발 어지간히 해야지 4권 내내 이런 식의 서술이 나오니 좆같았음.

하지만 히나미 줘팰 때까지는 계속 봐야 한다...

5권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