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a 묵은 동인녀다. 참고로 메갈리아는 일베나 ISIS급으로 싫어한다.

이젠 언제부터 코믹월드에 가기 시작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여하튼 이 판에 발담근지 존나 오래됐음.

거의 내 동인역사를 함께 한 10년 된 회지도 아직 있으니까.

당근 부스도 몇 번 내봤고 동인 행사에도 참여해봤다.

씨발...ㅎㅎ... 닉 안까도 되니 이참에 편하게 말해보자.

난 이거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터질 줄 알았어.

동인판 전체에 대한 보이콧 말이야.

대다수 작가들이 친목질하다 자기 파벌한테 점프 폭탄 세개 쏘고,

호구라고 생각했던 다수와 대립하고(진짜 요즘 동인작가들 중 다수가 자기 팬을 정치질에 이용할 셔틀or호구로 본다),

이젠 제도권에게 뚜드려맞는 지금 같은 상황.

그래서 난 항상 팝콘 옆에서 쟁여두고 있었지. 전부 다 불타고 박살나라 하고 기도하면서.

동인시장을 사랑'했다'에서 감 잡았겠지만 과거형임. 요즘은 이 방폐물 같은 동인계에서 잠시 손 떼고 힐링하고 있다.

아, 개판 날 거 어떻게 알았냐고?

간단해. 난 강산이 한 번 변할 동안 이 판을 지켜봤고 동시에 현역 트잉여니까 현장에서 다 볼 수 있거든. 씨발.

나만해도 작년부터 지인들 중에 겉멋들려서 헛소리하는 미친년들 많아지더라?

딱 메갈리아인지 머갈리아인지 하는 미친년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때였지.

님이 생각하는 거 아니라고 설득을 해도 안 들어쳐먹을 때부터 알아봤어야했는데.

작금의 동인계는 까놓고 말하자면 온갖 폐단과 부패의 온상이다.

조리돌림, 언론플레이, 정치질, 익명 저격, 친목질, 뒷다마, 낙하산, 폐쇄성, 나만 옳다는 독고다이.

각종 더러운 정치질과 오만이 판치는 '동인의 게임'이다. ㅎㅎ 왕좌의 게임이 아니라.

좀 마음에 안든다고 해명이나 사과문 요구하고,

더 마음에 안들면 정리글을 빙자한 지 입맞에 맞는 왜곡글을 링크한 다음 조리돌림하면서 판에서 아예 묻어버리고,

직접 정면승부하기엔 힘 딸린다 싶으면 자기 지지자(팔로워) 긁어모아서 두드려패거나

계정 하나 만들어서 익명으로 저격하고 욕하다 조용히 닥버탄다?

글쟁이를 날먹 취급하며 '글러는 좀 ㅠㅠ' 오만 쩌는 그림쟁이도 많이 봤고, (말마따나 이 판에선 그림이 벼슬이다)

엄연히 여덕과는 소비패턴이 다른 남덕들을 날먹 복돌이로 싸잡아 취급하는 것도 많이 봤는데,

여기서도 소위 자커라고들 하는 자캐 커뮤니티계는 이런 폐쇄적 폐단이 더 심한데 설명하면 기니까 생략한다.

존나 웃기는게 지들이 맘에 안든다는 장르나 커플링 온리전 열린다고 대관처에 전화해 캔슬시키는 건 괜찮고

자기네 존잘님이 참가할 온리전이 캔슬되는 건 절~~~~~~대 안된단다. 이중잣대 패시브인 것들. ㅋㅋ

니들도 알겠지만 요즘 동인계의 가장 큰 인맥 네트워크는 트위터를 통해 만들어진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해 교류하고 인맥이 구성됐는데 요즘은 트위터야.

니들이 짚은 대로 청강대도 그 네트워크를 짜기에 매우 좋은 요소다.

자기 다니는 학교 걸고 적극적으로 트친소하는 데는 거기밖에 없을 걸? ㅋㅋ

이렇게 만들어진 네트워크는 좁은 동인계에서는 무시할 게 못된다.

뭐만 그림 올리면 "존잘님~ㅠㅠㅠ 아트 정말 감사해요~~~~"하면서 하트 찍꾹 누르고 빨아주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거든.

이런 써커들이 많아지면 작가 개개인이 휘두를 수 있는 정치적 힘도 커진다.

"쟤들 좀 조져주세요ㅠㅠㅠㅠㅠ저억울함퓨ㅠㅠㅠㅠ"하고 질질짜는 리액션 좀 취해주면

열성 팬을 자처하는 애들이 홍위병처럼 다 나서서 조지고 자체 선동까지 해줌. ㅋ 편리하다.

그렇게 잘 팔리는 그림체, 잘 팔리는 플롯, 잘 팔리는 트렌드, 잘 팔리는 작가마저 이 소수 인맥과 학맥에 의해 결정된다.

누구들처럼 학연으로 편하게 먹고사는 게 아니라 없는 맨 땅에 헤딩해가는 입장에선 좃나 개같기 짝이 없지.

이런 썩어빠진 판국이니, 데뷔한 동인작가들 중에 막말로 자기 입 단속 하는 테크닉 배운 사람은 드물 수 밖에 없다.

트위터만 켜면 모두가 자기를 빨아주니 세상천지에 잘난 작가는 지 혼자뿐인 줄 안다. 아. 내 인맥에 있는 작가도 좀 잘난 사람임 ㅎ

니들도 그동안 저 숱한 망언을 보면서 느꼈을 거 아냐.

물론 그런 일 없겠지만, 사과문 올려도 믿지 마. 절대 약해지지도 마라.

요즘 데뷔한 동인작가들은 정말 오만하다. 자신에게 오는 정당한 비판도 허용하지 못해.

지금 입닥치고 조용히 있는 건 자기를 빨아주는 사람보다 자기를 비판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서 찌그러져있는 것 뿐이야.

동인계에서 체득한 특유의 정치력 미터기가 본능적으로 작동한 것 뿐임. ㅋ

지금 모니터 앞에서는 좃도 안되는 것들이 깝쳐서 사람 귀찮게 군다고 이 빠득 갈고 있을걸? 뒷계 뒷담하다가 걸린 건도 있잖아?

회사의 압력도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애당초 사람 하나 묻어버리는 걸 온라인으로만 할 줄 아는 애들이 오프라인에서의 압력을 얼마나 심각하게 체감하겠냐.

이쯤 됐겠지 하고 관심 끊으면 "미-개한 웹갤러 병신새끼들 ㅎㅎ"하면서 조만간 다시 모가지 뻣뻣이 세우고 돌아온다.

그러니 돌아오지 못할 불타는 강 너머로 던져 확실하게 조져라.

걔네 밥줄? 당초 걔들이 지 밥그릇 걸고 먼저 베팅한 게임인데 건 밑천 뺏겨도 본인은 할 말 없는 거 아닌가?

웹툰계도 문제지만 그 뿌리가 되는 동인계 자체를 갈아엎자고?

잘 생각했어. 그게 옳은 거야.

동인계는 썩었어. 내부 정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난 답이 없다고 느꼈고, 아마 이건 나 뿐 아니라 많은 친구들도 느꼈을 거임.

그래도 한때 사랑했으니까 엉망진창이어도 안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더 썩어 문드러지기전에 태워서 없애자는 쪽으로 결론내렸다.

아쉬울 거? 대안으로 오피셜 굿즈 더 많이 사면 되는 거잖아.

실제로 난 오피셜 아트북도 자주 삼. 예쁜 '그림' 보려면 그냥 그거면 됨. ㅋ

먼저 온 여자4들처럼 너희들 지지하는 '여성'도 많은 걸 알아줬음 좋겠다. 여자라고 싫어하고 욕하진 말아줘.

도쿄대공습처럼 싸그리 다 불타버려서 재도 남지 마라 미친년들아.

추신: 어떤 씨발년들이 자기네들 지지 안하면 여자도 아니라는데,

그럼 내 민증 뒷자리 첫번째 숫자(2)는 씨발 뭐라고 생각하냐?

행정부한테 청구해서 1로 바꿔야되는 각이냐?

쟤들이 뭔데 내 성정체성 가지고 하찮은 주둥아리 털어대냐?

뭐 개체번호나 붙는 돼지들은 인간 사회의 주민등록제도에 대해서 모를 법도 하지만.

한줄 요약: 야. 조져도 돼. 더 많이 조져.

내용 추가:

인제야 질문 봤네. 동인계에 정상인 얼마 정도 있을 거 같냐고?

아주 없진 않을텐데, 나만 해도 메밍아웃한 지인이 있어서 말야.

지금 조용히 입 다물고 처세하고 있는 사람은 그래도 정치감각이 있는 사람이거나 정상인일 확률이 높아.

특히 트위터-청강대 라인이 아닌 비주류 출신이라면 좀 더 가능성이 있다.

근데 나처럼 성질머리 못 참는 사람은 아예 동인계를 탈주할 사람이 많아서, 지금은 적자생존에 의해 병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에 내 지갑 속 100원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