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가 노력해서 내가 가진걸 얻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음

몇년전까지 그럼 ㅋㅋㅋㅋㅋ




근데 전처가 지독한 의부증이었음

내가 그거 맞춰준다고 정말 많은걸 포기했었거든? 특히 돈이나 커리어 같은 부분에서

내 사회생활 축소된거야 이혼하기 전까진 결혼하면 원래 그렇게 축소되는줄 알았지 다들 그렇게 말하잖아

결혼하면 가족에게 많은 걸 할애해야한다고

난 다들 그정도 하는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전처가 바람 피고 있더라

나중에 듣기론 원래 애정 결핍이 심하고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 가지기 쉬운 정신병을 걔가 가져서 그런거라는데

머리론 이해는 해도 ㅋㅋㅋㅋ 참 ㅋㅋㅋㅋ

현타와서 이혼하고 애 혼자키우게 됐는데

그러면서 사람이 완전 무너졌었음




몸매도 1 2년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무너졌다 완전 아재몸매 다됐었음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도 ㅇㅇ 사람도 안만나고 대인기피증 비슷하게 와서

사업도 내려놓고 자산관리나 하면서 살 생각이었다 모든게 공허하고 그래서

사업하면서 알게된 사람들이 사업체 안거치고 다이렉트로 나한테 계약거는것만 도리 측면에서 유지하고




그냥 나이 때문인줄 알았음 ㅇㅇ

왜냐면 난 나름대로 이 악물고 살았거든





ㄹㅇ 독박 육아가 컸지

어머니는 애 안봐주신다 공표했고 사촌들하곤 서먹하고 ㅋㅋㅋㅋ





근데 여기다 내가 재산은 꽤 잡히는데 사업체 정리하고 나니 땡백수라 아이 맡길 기관이 없었음

국가니뮤가 아 거 형씨 ㅋㅋㅋㅋ 알아서 하소 라는데 뭐 할말 있냐 걍 못맡기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

ㄹㅇ 혼자 다봐야됨

특히 내가 처음에 그런거 몰라서 대기 안걸어뒀다가 땡으로 봄 ㅋㅋㅋㅋㅋㅋㅋㅋ 못보내서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자산 때문에 뭐 추가점수는 개뿔 후열로 존나 밀림

뭐 일하면 맡길 수 있었는데 아니 애 봐야하는데 일을 어케 구하냐고 ㅋㅋㅋㅋㅋㅋ






여틐 그래서 집안일하고 뭐하고 뭐하고

애 교육도 중요하니 교육학 서적도 좀 뒤져보고 피아제 새끼가 싼 똥도 좀 음미해주고 피아제 똥 이리저리 요리한 현대 교육학자가 싼 똥도 음미해서 애 키우는데 써먹고

근데 이게 아예 못맡기니까 교구가 없어서 직접 만들고 ㅋㅋㅋㅋㅋㅋ

뭐 학습지 같은건 기본 5살 6살부터 되니까 어릴때 어린이집에서 하는거 다 내가 함

퀄리티는 더 좋았을거라 자부함 그만큼 투자했으니

문제는 나였음




잠들어도 애는 애니까 어디 헬스장도 못가니 애 4살돼서 얼집 보낼 수 있게 되기 전까진 아무것도 못했고

가게돼도 뭐 일도 안하는 백수새끼가 어딜 나라님 세금 타먹으려하냐면서 6시간이 최대였는데

그 6시간동안 잠깐 운동 갔다오고 그 사이에 애 초등학교 갈 때 즈음 얻을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시험 준비하고 시간 ㄹㅇ 부족

지금에 와서야 정신이 건강해졌으니 별거 아닌거처럼 느껴지지맘





당시 내 기준으로는 용했던 정신력 수준은 어마어마했어

공부 개같이 했던 때에 이악물고 했던건 기뻤던 수준으로 느껴지고

뭐 군대서 ibs훈련하거나 공수훈련 뛴다고 뺑이 치던 때 줬던 악의 수십배 투자했다


하루종일 멍하고 피곤한데다 졸린데 허무했음

걷는 것조차 괴로웠음 피곤해서






그러다 고지혈증 뜨고 가만히 있어도 피가 안통해서 다리 저리길래

병원가서 이것 저것 해봤음

당연히 뭔가 해결될 리가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에 지방이 살짝 많은 정도지 엠알아이까지 싹 돌려도 건강한 성인 남성이란 답밖에 안나옴

딱 하나 딸리는게 있었는데 그게 남성호르몬 수치임

근데 그거도 병적인 수준은 아니었어서 그냥 내 삶이 그런가보다 했는데

의사가 정신과한번 가보래




가봄




ssri인가 우울증약 줌

스쳐들어서 맞는지 모르겠음 다시 물어본 적도 없고 한참 멍할때 들은 이름이라





처음엔 웃기더라 내 꼴이 ㅋㅋㅋㅋㅋ




허허 이러면서 주길래 쳐먹고 하라는데로 우울증 치료하고 뭐 활동하라 해서 활동하고 인지치료니 뭔 치료니 단체 상담이니 뭐니하고 심리상담하는데



ㄹㅇ 처음엔 별 효과 없다가도 일개월 단위로 돌아보면 훅훅 바뀜



운동도 잘되고

몸매도 20대때처럼 대회나갈정도는 아니어도 수영할때 벗으면 평정할정도로 복귀되는데

딱히 뭐 운동 더 열심히 하거나 한건 아님




남성호르몬 수치도 돌아오니까 피로감도 확 줄고

사람도 다시 잘 만나게 되고

사람 만나다보니 어쩌다 여친도 생겼다 말았다 그러더라




전처때문에 무서워서 못믿겠다만 연애 놀이 정도는 할 정도 됐음






근데 이게 정신력 때문이었느냐?

난 절대 아니라 봄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히 뭘 어케 한건진 모르겠는데

환경이 젤 중요했다 봄




이유야 어쨌든 내 스스로 일어서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망가져있는 상태였었는데

거기서 이 악물고 노력했었던 내가 뭘 해냄?

오히려 남이보기엔 나약해보였지





근데 전문가가 환경 좀 조성해준다음 회복할 시기동안 우울증 약좀 쳐맥였다고 체지방율이 6개월 사이에 30프로에서 13프로됨 근육은 늘고

자존감이 뭘 했든간에 그거 좀 아물동안 도움 줬다고 이게 호르몬 변화를 주고

호르몬 변화가 그냥 스트레스에대한 면역 자체를 늘려버리니 계속 선순환




이게 정신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인가?




누가한말인진 기억 안나는데

어느날 문득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

정신력이라는 것도 결국 육체가 태어난대로 나오는건데

정신력이 강한것에 의지란게 과연 개입 될 여지가 있는건가?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없는 힘 그 자체라면

결국 정신력으로 뭘한다 못한다라는 말은 결국은 인간의 의지랑 상관 없는거 아닌가?

그럼 노력에 의지라는 이름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거 아닌가?

노력도 결국 그냥 dna잖아






아직 내가 우울증이 덜 치료돼서 좀 허무주의적이거나 염세주의적이라서 그런걸 수도 있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럼

일본 패망의 원인도 그렇지

결국은 무엇이 현실인지가 중요한거지 정신력이란건 아무것도 지시하는게 없다고 느껴짐

일종의 토템으로써 존재할수는 있어도 실제로 거기에 의지가 개입될 여지는 없을거임





사람이 자신이 가장 초라할때 겸손을 배운다고

나도 그런 일 없었으면 오만하게 살았을거 같다는 생각은 든다

오히려 삶은 덜 행복하게 됐을지언정 더 풍족하게 살 발판을 얻은거 같음

내가 성공한거도 걍 운좋은 환경에서 운좋게 내가 그짝에 남들보다 조금 더 재능있어서였지 뭣도 아니었음

많은이들이 나와 같은 환경에서 실패했겠지만

반대로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은 상황에서 방황하지 않았을거임





내가 왜 탱겜하는데 이러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울컥해서

아직 치료가 덜 됐나보지

그냥 애 초등학교 보내고 갑자기 시간 많아졌다가 코로나니 뭐니해서 어수선해져서 그런듯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