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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대에서 중대장한테 썼던 글.txt

숲고양이(112.172) 2013.08.20 13:51:41
조회 183 추천 1 댓글 4


 리얼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몰래 몰래 화장실 갈 때마다

군대 수첩에 적어놓고 모아서 나중에 전문으로 분대장한테 줌

분대장이 그래도 내 동긴데 이건 너무하지 않냐고 해서 폐기 시키려길래

이미 사본 만들어놨습니다 하고 중대장한테 보고 들어갔셈;

결국, 이 건으로 중대 대대 연대 뒤집히고 우리 중대는 휴가 외박 다 반납되고 (동원 사단이라 중대가 분대급 인원)

그렇게 선임들하고 신경전 존나 벌이면서 버티다가 내가 분대장 되고 나서 천국; 후임들이 원하는 꿈의 중대가 됨


중대장이 선임한테 개기지 말라면서 싫어했는데 내가 분대장 되고 나서 2주에 한번씩 회식하고 영화시청하고

외박이고 휴가고 다 탈탈 풀림;


권력 잡고 내부비리 없이 깨끗하게 만들어놓고 전역했더니 나중에 들어보니 어차피 다시 좀 후지게 돌아갔다고 함;;

그래도 전보단 나아졌겠죠..는 개뿔 나랑 상관없어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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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대장님께 이런 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하여 사죄의 말을 드립니다.

그렇지만 중대장님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면서까지도 이런 얘기를

드리게 되는 제 심정도 알아주시길 바라는 뜻으로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죄송한 마음을 표합니다.

아울러 제가 이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려 노력했다는 것 역시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결국 찾지 못한 저로서는 가장 정당하고 올바른

마지막 방법으로써 이렇게 중대장님께 펜을 들게 된 것입니다.

이미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이 글은 한 사람에 대한 고발성의

글이며 그 대상은 역시 '선임병' 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글은 절대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한 것이 아님 역시 밝힙니다.

대 상 : 상병 원OO

내 용 : 폭언ㆍ욕설ㆍ인격모독 / 성군기 위반

피해자 : 상병 숲고양이 외 다수

상병 원OO은 평소 후임들에게 폭언ㆍ욕설을 서슴치 않았으며,

불필요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시 인격 및 성적 모독감을 줌으로써

후임들을 괴롭혀왔습니다. 그것은 후ㆍ선임병의 관계이기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이루어져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구체적 내용을

아래에 밝힙니다. 수없이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최근 있었던 일들

-기억이 보다 정확하므로- 몇가지만 진술하겠습니다.


1. 2006년 1월 중순, 18시경.

작전과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저는 환복을 하기 위해 전투복을 벗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워있던 상병원OO이 저를 덮치더니 온갖 성행위

자세를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싫다는 의사표명을 계속 했지만

상병 원OO은 자신의 성기를 저의 목에 10여분간 문지른 후

힘이 다 빠졌다며 놓아주었습니다.


2. 2006년 1월 초, 아침.

상병 원OO과 근무를 서던 저는 상병 원OO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근무 끝나고 라면 줄까?"

"감사합니다."

"정말? Really? 진짜? ..."

이런 되물음이 20여차레 오간 후에 저는

"그냥 안먹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말했습니다.

"씨발, 병신새끼 끈기가 없어?"

후에 상병 원OO은 제게 라면을 주며,

"라면 줬으니깐 OO씨(제 여자친구) 한 번 대 줘

(성 노리개로 삼겠다는 뜻) 알았지?"

라고 하여 제게 참기 힘든 수치심을 주었습니다.

저는 이 때 하극상을 일으키고 싶을 정도의 충동과 분노를 느꼈지만,

제 자신의 신분을 인정하며 인간으로선 참을 수 없는 일을 군인으로서

참아 눌렀습니다.


3. 2006년 1월부터 ~ 현재.

상병 원OO은 자신의 진급누락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병장 계급장을

달고 다니며 자신을 '상병'이라고 부르는 후임들에겐 '폭언ㆍ욕설'을

하며 지속적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몇몇 후임들의 귀를 햝는다든지 작전과 신병인 이병 최OO을

비밀합동보관소나 시청각실에 끌고 들어가 더듬는기도 하고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며 후임들에게 무작정 욕설을 한다든지

업무 중 소설을 읽겠다며 자리를 빼앗고 업무를 마비시키는 일 등,

또한 시간이 없어 PX에 가지못한 후임에게 취식물을 정가보다 비싸게

판다거나 자신이 불침번 근무일 때 개인 면담을 요구하는등의

온갖 악덕ㆍ부조리한 행위를 저질러 왔습니다.

특히, 2분대장을 맡고 견장을 차게 된 후부터는 행동을 더욱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게 됨으로서 '분대장의 말은 곧 중대장의 말'이라며 권력을

올바르지 못한 곳에 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그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 경험도 많은 저이지만 저는 후임으로서,

분대의 일원으로서 선임이자 2분대장인 그의 말에 잘 따르고 요구에

응하려 노력해왔습니다. 그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분위기와

비위를 맞추기 위해 힘썼습니다. 아무리 다른 병사들이 그를 혐오하고

따르지 않더라도 저만큼은 선임으로 대하며 예의를 끝까지 갖추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그의 횡포에 해결책을 구하고자 중대원들에게

하소연도 해보았고 저희 분대 분대장인 그에게 직접 애로사항을 이야기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주 잠시 나아질 뿐이지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어

결국 중대장님 께 도움을 청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이제 상병입니다. 군 생활에 대해 알만큼 알았고,

이러한 일에대해서는 자체적으로 먼저 해결해보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대원들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 할 분대장이 문제점 자체인 현실

앞에서 저는 한번 더 무력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본부중대가 하나라는 생각과 골치 아픈일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러한 일이 묵인되고 있는 게 현재 저희 중대의 실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공동체 생활을 지향하는 계급사회 군대라고해도

부정이 득세하고 정의가 침묵한다면 썩은 부분은 더 곪아갈 것이며

훗 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하고서라도

썩은 부위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내다볼 때

긍정적인 대처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 자신이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러한 방법을 택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저는 단 한번도 전우들에게 욕설을 내뱉은 적은 없지만,

인간인 이상 그 정도의 사소한 일들은 불가피하며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밟고 전우가 전우를 괴롭히는 일이 계속 될 때,

저는 침묵할 자신이 없습니다. 언제까지나 참아내며 해결방안을 모색할

끈기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중대장님께 드리는 글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이상으로 중대장님께선 생각을 하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처음 전입 왔을 때 군 생활의 목표로 삼았던 문구가 있습니다.

'선임병은 친형처럼, 후임병은 아우처럼'

하지만 이 간단한 문구 하나를 실현시키는 일이

이렇게 힘들거라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형제처럼 지내긴 힘들더라도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중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그런 내무실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짧은 군생활이지만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노력 할 것이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중대장님께 도움을 청하고 싶습니다.

적어도 제 후임들에겐 가학과 피학ㆍ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선임과 후임ㆍ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를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혹여 제가 이 글을 드림에 있어 무례를 범한 점이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실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이상 중대장님께 드리는

글을 마칩니다.




-상병 숲고양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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