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나가 힘겹게 눈을 뜹니다...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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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가 힘겹게 눈을 뜹니다... 써봤음앱에서 작성

KronPrinz

2020.02.14 15:08:44

조회 2079 추천 83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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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타나에게 공방은 마냥 살기 좋은곳이 아닙니다.

몬타나는 오늘도 1.5선에서 팀원의 딜탱을 맡아줍니다.

하지만 그 일조차도 느린탄속과 자꾸 붙는 불에 팔이 쓰라려 힘겹기만 합니다.

그러나 몬타나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감을 살려 배를 깐 적함들과 구축함을 노려봅니다.

소박한 딜량에도 보람을 느끼며 몬타나는 잘 맞지 않지만 꾸준히 딜을 합니다. 1관통 1과관, 4000딜...

늘어나는 딜미터기를 보며 몬타나는 미소지으며 정말 행복해 합니다.

'기뻐양! 기뻐양!'

몬타나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봅니다.

마침 A캡의 불량배 패거리인 야마토와 스몰렌이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패거리들은 착하고 연약한 몬타나를 이유없이 구타합니다.

몬타나 에게는 항상 있는일 입니다.

왜 이럴까... 저 아이들은 왜 나를 괴롭힐까...

지금껏 고민해봐도 몬타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쯤은 라인 밀러온듯이 하지만 명백한 악의를 담아 몬타나만을 때리는 이 불량 패거리에게 몬타나는 크게 저항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도 폭력을 통해 그들의 울분을 토해내야 할 정도로 아픈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참을수가 없습니다.

항상 몬타나를 도와줬던 우스터마저 그들에게 무차별 집중사격을 당하는것을 두눈 똑똑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때 노캐였던 그녀에게 다가와 레이더와 소나로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당찬 클리블랜드 였습니다.

'아파양! 아파양!'

몬타나가 울부짖습니다.

'몬타나도 우스터도 정말 아프단 말이에양!!'

몬타나의 꿈과 승률은 산산조각 부서집니다.

우스터의 체력바는 한순간에 하얗게 물듭니다.

채팅창에는 '일격필살'만이 몬타나의 눈에 비춰졌습니다.

헤드온중이던 야마토가 몬타나가 후진을 박거나 배를 까주기를 기다리며

몬타나를 비웃듯 다가오며 주포를 겨누고 있었습니다.

보다 잔뜩 시타델을 쳐맞고 차가운 바닷속에 비참하게 가라앉은 우스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몬타나가 눈을 감습니다.

그녀의 눈꺼풀 뒤로 귀여운 찐따 뀨어링, 머리가 약하지만 항상 열심히 일하는 디모인, 항상 울먹거려도 누구보다 딜을 잘해줬던 미드웨이의 슬픈 미소가 떠올랐다가 찬찬히 스러집니다.

오늘은 도저히 참을수 없었습니다.

이번만은 절대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두 눈에 모두의 모습이,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마음에 품고

몬타나가 전포사격을 위해 살짝 조타를 틀어봅니다.

야마토는 그런 몬타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찮은것을 비웃는 웃음기를 띈채, 그 최후의 저항을 바라보며 마냥 기다립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어쩌면 힘겹게 쏘아올린 그 16인치에 저 멀리 스몰렌이 일격필살이 뜰 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길고 긴 십 몇초동안의 착탄시간동안 스몰렌은 피해버리고 야마토의 18.1인치가 몬타나의 시타델에 날아 옵니다.

몬타나는 침몰하기 전에 잠시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날씬해져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기어링,

집에 돌아와 자주 공방에 나타나주는 소머즈,

누구에게나 부러움 받으며 칭찬받으며 부끄러워하는 디모인,

옛 명성을 되찾아 자신만만해진 우스터,

하쿠류를 패며 이제는 울지 않는 미드웨이,

전설이큅 받고 건강해져 걸을수 있게된 세일럼과

흑우 소리 안듣는 푸에트로리코가 그려집니다.

그곳에서는 몬타나의 가족들이 모두 웃습니다. 모두 행복해 합니다. 그런 광경을 잠시나마 그려봅니다.

그곳에서 오하이오가 된 자신도 상상해 봅니다.

그런 꿈만같은 꿈을 그려봅니다.

몬타나는 눈을 감습니다.

이제 그녀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녀와 함께 일하던 애증의 16인치도 이제 불을 뿜지 않습니다.

한때 야마토가 부러워 했던 대공포들도 이젠 가루가 되었습니다.

몬타나는 서서히 눈을 감습니다.

지금껏 열심히 돌아왔던 프로펠러도, 연기를 내뿜던 연돌도 서서히 멎어 갑니다.

이대로 포기하면 더이상 가족들을 볼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몬타나는 감겨오는 눈꺼풀을 들어올리지 못합니다.

미합중국 최고의 전함, 역사상 가장 큰 전함일수 있었다는 억울함이

몬타나의 눈꺼풀에는 너무나 무거웠나 봅니다.

서서히 바닥으로... 언제나 두렵고 가기 싫었던 그곳이 이제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몬타나는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멋진 우스터도, 디모인도, 우는 미드웨이도, 귀여운 기어링도 모두 좋은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그토록 염원했던 모두의 부러움을 받고 있을까요?

버프받은 돼선이는 지금쯤 웃고있을까요?

먼 나라로 팔려간...웨양이는 건강할까요?

몬타나는 눈을 감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만날수 없을것 같은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잘자요 몬타나.

그곳에서는 아프지도 말고 슬프지도 말고...

계속해서 순경 1위를 먹도록 해요.

다시는 아파도 되지 않는 그곳에서 행복한 꿈을 꾸도록 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몬타나 버프받고 행복해하는거 보고싶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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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44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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