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경기력 최상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현직 선수들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숀을 그들보다 더 위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이 쩌는 몰입감을 안겨주고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 때문임

예전에 에제가 인터뷰에서 자신의 드림 매치 상대로 숀 마이클스를 고르면서

숀은 손가락 하나하나 세심한 곳까지 신경쓸 줄 알다면서

동작 하나하나가 다른 선수들보다 특별하다고 말한적이 있음

이게 숀마가 다른 선수들과 차별되는 점이라고 생각함

숀의 경기를 보면 상대의 기술을 접수할 때 연기하고 셀링을 하고 있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리얼로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느낌을 화면을 뚫고 전해줌

물론 실제로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는건 대다수의 선수들이 그렇지만

숀의 셀링은 좀 더 섬세하고 더 리얼하게 아파하는 것처럼 보임

본인이 실제로 허리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런걸진 모르겠지만...

또 굳이 기술을 접수할때만이 아니라

본인이 기술을 시전할 때도 굳이 레슬링적으로 오버 안하고

적당한 수준에서 현실적으로 기술을 사용하고

그 외에 각종 표정 연기 등등에서도 리얼함 그 자체를 보여주다보니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몰입시키고 집중시키는 힘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함

(물론 사람에 따라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

말 그대로 쇼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퇴장하기까지

한 편의 이야기를 써내는게 가능한 수준

그 어떤 각본도 리얼함을 이길 수는 없듯이

저 미친듯한 리얼함과 현실감을 이끌어내고 표현해낼 줄 아는게

숀마의 레슬러로서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함

거기에 쩌는 경기운영능력과 적절한 기술배치에 일품 피니쉬가 합쳐졌으니

경기력이 안좋을래야 안좋을 수가 없음

p.s 개인적인 생각으론 숀이라면 오닐 상대로 3성 이상 뽑는게 가능할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