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혀 안 만날 것 같았던 저 둘이 만나서 경기 하는 것도 놀랍고 신기하긴 했지

근데 다른 이건 좀 다른 부분에서 이상했던건데,

에제가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에제가 만든 명경기 중 왠만한 건 다 찾아 봤다고 생각함

tna 시절에

진짜 수없이 많이 붙었던 커트 앵글과 했던 라스트 맨 스탠딩 매치나

둘 중 하나는 죽을 것 같았던 사모아 조와의 터닝 포인트 경기,

30분 동안 숨 죽이게 만들었던 크리스토퍼 다니엘스와의 아이언맨 매치,

타락천사, 조사장과 만들어 냈던 전설적인 5성 트리플 쓰렛도 그렇고

신일본 시절에

후반부에 경이로운 레인메이커 공방전을 보여줬던 오카다 도미니언전,

타나하시가 자신 인생의 넘버 2로 뽑는다는 g1 경기,

전혀 다른 스타일로 연달아 명경기를 만들어 냈던 이부시와의 2연전,

레옵 어워드 올해의 경기 1위까지 먹었던 스즈키 미노루와의 경기,

나카무라랑 붙었던 레슬킹덤 경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고

뭐 저 사이에 로흐에서 제이 리썰과 했던 경기도 좋았고

그 때마다 상대는 에제랑 견줄만한 수준의 휼륭한 워커들이었음

비슷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a급 워커 소리는 듣던 선수들이었지

대부분의 명경기라는 건 양 쪽 선수가 다 잘해줘야 나오는 거니까

근데 에제가 wwe 와서 존 시나와 했던 섬머슬램, 그리고 로얄럼블 경기를 보는데

물론 무대가 wwe고 관중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 경기들이 위에 언급 된 경기들에 비해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더라

오히려 로얄럼블 경기는 저 중에 몇 경기 보다는 확실히 우위라고 느껴질 정도였음

존 시나가 위에 언급 된 선수들 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가졌을리가 없는데,

적어도 저 경기들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 선수들에 견줄만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