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북미 관객들은 쇼를 즐기러 온단 생각이 강해서, 따라할만한 구호 같은 거 있으면 잘해주는 편이잖아. 발 비너스만해도 꽤나 떼창을 이끌어내는 선수였지만, 그렇다고해서 발 비너스를 더 밀어줬더라도 뭐가 달라졌을 것 같진 않다.

심지어 요즘에는 그런 경향이 더 강해져서, 심심하면 디스 이스 어썸이 튀어나오고 온갖 관계없는 챈트까지 뛰어나오는 마당이다. 그런데 떼창 받았다는 거 하나만으로 워큰을 더 키워줬으면 훨씬 나았을 거다? 글쎄 그건 아닌 것 같다.

애초 맷 하디 경기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도 아닌데다가, 이젠 나이들고 병 들기까지해서 괜찮은 경기를 뽑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인 선수다. 그런 선수한테 태그팀 챔프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고, 그게 큰 호응을 얻는다는 건 도저히 상상하기 힘드네. 앞서 언급한 90년대 발 비너스까지 안가도, 떼창몰고 다니는 얼라이어스한테 미들챔 준다고 성공적인 반응이 나오진 않을거잖아. 맷 하디도 솔직히 딱 그 정도였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