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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 길가다가 왠 예쁘장한 고양이가 뒤를 졸졸졸 따라와서 덥썩 들고와 키우는 코라씨

그후로 항상 기분 좋아보이고 칼퇴를 위해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하며 좋은 일 있냐고 물어보면 자기 고양이 자랑하고

검은 털결이 엄청 좋다는 둥 시크하게 생겼는데 자신에겐 엄청 애교 피우고 안기고 만져주는걸 좋아한다는 둥 울음소리도 귀엽다며 질리도록 자랑하는거 보고싶다

그러다 사진 보여달라고 하면

\'고양이가 사진 찍는걸 싫어해서요-\'

라면서 안보여주고

한번 보고 싶다고 하면

\'낯가림이 심해서 낮선사람 싫어해요-\'


그런 식으로 자랑만 하는 코라씨를 다들 익숙해지겠지

칼퇴한 코라씨는 넘어지든 말든 한시라도 고양이가 보고싶어서 순시간에 집으로 돌아오고

현관문을 열자마자 쪼르르르 달려오는 고양이를 안아올리겠지


\'다녀왔어~\'

혼자 외롭지 않았어? 밥은 먹었지? 무슨 일은 없었고?

이런 식으로 다정하게 말걸면서 부비부비거리는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며 산책냥이라 자주 밖에 나갔다 오는 탓에 몸에 상처는 나지 않았나 이리저리 살펴보고

멀쩡한걸 확인하고선 그제서야 밥 먹을듯

그런데 그 순간에도 고양이를 무릎에 앉이고 계속 쓰다듬어 주고..


밥을 다 먹으면 이제 씻을려고 고양이를 내려 놓을려고 하면 필사적으로 매달려오며 떨어지지 않을려는거 보고 다시 꼬옥 안아줄듯

\'아- 왜이리 귀여운거야..\'

그러다 조그만한 혀로 자신의 얼굴을 할짝거리는 고양이를 보고선, 조금 당황스럽지만 싫지는 않다는 듯

\'나 땀냄새나는데..\'

어쩔수 없다는 듯이 안겨온 그 몸을 쓸어올리지만 이미 그 붉은 눈동자에 번들거리는 욕망은 코라씨는 거짓말이 서툴다는 것을 보여주며

고양이도 코라씨 목에 팔을 두른체

\'야옹\'

나른하게 대답을 하는, 안기고 만져지는걸 좋아하는 고양이


\'로우, 침대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