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은 달리는 횽이 안보이는구나.

연아에게 홀릭해서 연아갤 폐인생활한지도 2주넘어가는듯하다.

이곳이 조용하니 왠지 세상이 다 조용한듯한 느낌도 들어, 휑하니 지나가는 차소리도 다 고즈넉하게 들린다.

어찌보면 세상 많은 천재들과 뛰어난 사람들 중 하나처럼 그녀를 보아넘기고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녀만큼이나 예쁜 연예인들도 많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이, 또한 그녀가 특별한 것도 단지 예쁜 것 뒤에 뻔히 보이는 그들의 공허함이 드러나는 아름다움이 아닌,

지긋지긋한 부상때문에 두 눈에서 뚝뚝 눈물을 흘리지언정, 그 지겨운 연습을 그만두지도, 점프뒤 넘어져 아.. 아파라고 중얼거리지만, 그 아픔에 꺽이지 않는 의연함은

스스로가 그 운명에 얽매이고도 또한 그러한 운명을 원하여 그 정점을 향해 달리는 자의 모습이며

누군가가 모나리자를 두고 말한 "모든 \'세상의 마지막이 왔도다\'라는 말이 그녀의 머리에 걸린듯한" 삶을 모두 알아버린 어떤 이처럼 눈꺼풀에 조금의 피로함마저 깃든 아름다움이다.

아직 만개하지않은 또한 죽어야할 운명의 한 인간으로서의 그녀에게 스스럼없는 이러한 찬사를 던짐이 과분하지 않느냐며 그 어느때의 나는 생각하였겠지만,

내가 애써 수많은 글로라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자신의 존재로서 드러내어 보여준 이에게 비하면 내 말은 오히려 초라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