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다음 시즌 더 빠르고 경쾌한 곡 하고 싶어"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를 세계적인 피겨스타로 이끈데는 그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피겨선수들에게는 어떤 음악에 맞춰 어떤 안무를 짜느냐가 특히 중요하다. 더구나 점프 등 기술적인 부분보다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김연아에게 안무와 음악의 조화는 곧 성적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연아는 9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떠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 캐나다에 가자마나 안무가 데이브 윌슨과 상의를 해서 준비를 하겠다.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빨리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싶다 " 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캐나다로 건너가면 세계적인 피겨 안무가인 데이브 윌슨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윌슨은 지난해 김연아의 레퍼토리였던 \'록산느의 탱고\'와 \'종달새의 비상\' 연기를 만든 주인공.

김연아는 " 이번에도 윌슨과 일을 할 것 같다. 캐나다 가자마자 2개 프로그램을 빨리 시작할 것 같다.어렵더라도 더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할 것 같다 " 며 " 윌슨은 내 스타일을 잘 맞춰주고 침착하게 잘 설명한다. 기술적인 면으로 뛰어난 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 고 말했다.

향후 펼칠 연기에 대해서는 " 아직 음악을 정하지 않았다. 캐나다에서 내게 맞고 소화해낼 수 있는 음악을 고를 생각이다 " 며 " 지난 시즌과는 다른 스타일 시도해보고 싶다. 하나는 탱고였고 하나는 서정적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더 빠르고 경쾌한 곡을 해보고 싶다 " 고 밝혔다.

국내의 다양한 활동 가운데 디자이너 앙드레 김으로부터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김연아는 "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땄으면 부담이 됐을텐데 동메달을 따 부담이 없다. 오히려 더 잘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 며 " 다음 시즌 순위는 모르겠지만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준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 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 지난 시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다. 캐나다에서도 걱정없이 연습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 " 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45일간 국내에서 부상치료와 대외활동에 주력한 김연아는 이날 캐나다로 떠난 뒤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클럽\' 빙상장에서 오는 10월 시작되는 2007-08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장기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캐나다 전지훈련에 앞서 출국 기자회견을 가진 \'피겨요정\' 김연아. 사진〓이석무 기자]

(인천공항〓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