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오른발을 들어올리네?

‘피겨요정’ 김연아의 새 모습. 새 연기가 깜짝 노출됐다. 캐나다 전지훈련중 일시 귀국한 10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빙상장에서 국정홍보처가 제작하는 광고촬영 중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다.

김연아는 이날 오전 앞선 기자회견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 변경으로 스핀. 스파이럴. 스텝 등 기술을 조금씩 바꿨다고 소개했는데 캐나다 전지훈련의 성과를 바로 드러내 보인 것. 가장 눈에 뛴 모습은 스파이럴 동작. 스파이럴은 한쪽 발을 들고 다른 발로 소용돌이를 그리듯이 달리는 활주법으로 김연아는 지난 시즌 왼쪽 발을 들고 연기를 펼쳤다.

이번 광고촬영에서는 오른쪽 발을 들어올린 스파이럴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왼쪽발을 들어올린 연기 대신 오른쪽 발을 오른손으로 잡는 기술을 안정적으로 펼쳐보였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측은 “지난 두달동안 캐나다전지훈련에서 스파이럴과 스핀을 집중 훈련했다. 올시즌 ISU 채점규정 변화에 맞춰 양쪽 발을 번갈아 들어올리는 스파이럴로 고득점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비장의 기술은 또 있다. 스텝이다. 김연아는 촬영을 마친 뒤 “여자 선수 가운데 최초로 레벨 4를 하는데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라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레벨4 스텝은 남자선수 가운데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 예브게니 플루셴코(이상 러시아) 등 세계 최정상급 피겨스타만이 할 수 있는 최고난도 기술로 여자선수가운데 아직 성공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녀린 ‘종달새’에서 다이내믹한 ‘미스 사이공’으로. 2007~2008 시즌 김연아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이 한꺼풀씩 베일을 벗고 있다.

김은희기자 e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