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기운이라는 건 참 불가사의한 것 같애. 
한 사람 한 사람 간절한 마음으로 그 기운을 한데 모아서 연아에게 보내주자. 
연아가 웃으면서 편하게 인터뷰 하는 것 처럼 보여도 그 어린 선수의 마음이 지금 얼마나 
긴장돼 있겠니. 컨디션이라도 좋으면 좀 위안이 될텐데 몸은 거의 최악이지.
경기 도중에 연기를 멈추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때의 심정이 어땠겠어.
연기가 모두 끝날 때 까지 피 말리는 자신과의 싸움을 결국 혼자서 고스란히 해내야 하는 거잖아.
정말 그건 아무도 대신해 주지 못하는 거구. 어머님도 오서도 그리고 그 누구도... 
그거 생각하면 나 자꾸 눈물나와.
난 지난 그랑프리 때 연아 경기 보면서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차마 제대로 볼 수조차 없더라. 연아 연기가 다 끝났는데도 떨리는 손을 멈출 수가 없었어. 
그저 TV로 지켜보는 나도 그런데 링크장에서 그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연기하는 연아는 어떨까... 
팬으로서 뭐든 해주고 싶은데... 참 이 상황에서 해 줄 수 있는 건 마음 속으로 최선을 다해 
응원해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애. 
한 사람 한 사람 그 간절한 마음이 모이면 그 기운이 바다 건너 연아에게로 전달되지 않을까?
경기 도중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아의 바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제 우리의 몫은 두 손 모아 간절히 응원하는 것 밖에 없다. 
연아야, 걱정마. 아침에 일어나면 아팠던 거 다 사라질꺼야. 
힘내, 우리의 영원한 강철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