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가 사시는 아파트에 연아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신데. 외가
쪽이었나? 친가쪽이었나 잘 모르겠어. 아마 어머니쪽이었던듯 싶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연예인이나 그런 건너 건너에 좀 무심한지라, 연아
선수를 잘 모를때는 아아 그렇구나 정도로 그러려니 반응 했었거든. 나
도 내가 이 나이에 90년생 꼬꼬마에게 빠질 줄은 몰랐지!

기사를 보고 참 힘들겠고나, 어린 나이에, 저런 이야기가 오가다니. 하
면서 아쉬워 하다가, 연기를 보고 인터뷰를 보고 푹 빠지게 되었는데,
그 생각이 문득 나더라. 그래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외할머니랑 통화하
는 엄마 옆에 가서 작게 말했어. 캐나다에서 슴넘은 한 옵화가 응원한
다 전해달라고 ㅎㅎ

나도 할머니와 엄마를 통해 들은 이야기지만, 조부모님들께서 두분 다
참 당차고 멋지시더라는 얘기를 하더라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니까 믿
어도 좋다고 말해본다) 항상 연아를 보면서 대인배 대인배라고 말하지
만, 사실 난 어머니가 정말이지 대단하다고 생각해. 어제는 연아 언니
네 싸이도 가 보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더라. 정말이지 그런 부모님이
있었기에 그럴꺼라는 확신도 들고, 괜시리 뿌듯해 지는 기분이었어. 그
런데 할머니 할아버지도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 좋더라. 이제
까지 내가 연아에게 이렇게까지 팬심을 가진다는 거에 부끄러움 느껴본
적은 없었지만, 항상 연아에게 이렇게 배우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하는 부
끄러움은 가져왔거든. 근데 그게 설명되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조금 오
묘한 기분이었다.

뭐 그렇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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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이야기 : 를 하지 않아도 알 때가 되지 않았냐고 알바눈화에게 물
어 봤자 대답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거 자꾸 억지로 쓰려니 좀
이상한 기분이기도 하지만 사실 제목이나 내용에 연아 이야기가 있기에
꼭 이럴 필요 없는거라는 걸 지금 알아채는 나는 이걸 써야할까 말아야
할까 살짝 고민하닥 이미 쓴 두세줄이 아까워서 이렇게 마무리 해 본다.
연아야, 옵화가 너 만나도 조금 덜 부끄러워 질 때쯤 너 보러 토론토 갈께.
여기서 자전거 타고 갈테니까 갔을때 땀냄새 나도 반갑게 맞아주길 ㅎㅎ

이건 좀 아닌가?
아님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