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가 없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국 빙연맹이 그 때 적시 적소에 왜 더 강하게 밀어 붙이지 못했는지 너무도 나를 슬프게 한다. 러시아 스케이터들이 메달을 휩쓸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아) 사람들은 차츰, 하지만 분명하게 러시아 스타일 스케이팅에 익숙해져 갈것이고 아무리 연아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요즘같이 빨리 빨리 지나가고 빨리 잊혀지는 세상에서 연아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사람들에게 호소 하는것이 더욱 어려워 질것이다. 시간이 더 지날수록, 점점 소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 (뭐 나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지만 – 하루 빨리 제소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나는 솔직하게 연아를 아주 특별한 전설로 만들어준 연아의 외계적인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재능을 아끼지만, 가끔은 연아가 아주 힘있는 연맹으로부터 보호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오조차도 통상 세번째 월챔 타이틀과 세계 신기록을 받고 마무리 하지 않았는가? (뭐 은퇴를 할지 아직 모르지만) 나는 그들 (러시아)이 연아를 무슨 옛날에는 잘 했지만 이제는 한물 간, 나이 든 스케이터 쯤으로 취급했다는 사실에 얼만큼 화가 났는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 그들은 이렇게 보이게끔 유도했고 난 그것에 제일 화가 난다. 연아가 피겨의 유명세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생각해 보라. IOC가 양심도 없이 연아를 2014 소치 올림픽의 홍보에 (바흐는 아마도 러시아의 잔인한 의도를 알고 있었을 것이다 - 소름 돋는다) "이용" (아니 남용이 더 맞다 에헴!) 한것을 생각해 보라. 그리고 소치 이후 한빙연의 "부끄러운 행보"에 난 더 마음이 상한다. 항소는 엉망으로 하고 익명 심판제도에는 찬성하고... 김연아는 한국에만 의리를 지킨 자랑스런 한국인이다 -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곳의 시민권을 얻을 수도 있었지만 연아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정말 한빙연이 정신을 차리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