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박쥐 승.
근데 돌려보면 볼수록 새로운건 사이공...이건 뭐 고를수가 없네염.
그냥 1%의 취향차이.., 그리고 그때그때의 기분차이...

박쥐가 외향적으로 보여주는 면으로서 첫눈에 압도하는 더 쉽게 느껴지는 프로그램같다면
사이공은 외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그냥 느껴지게 음악, 활주, 요소등을 극도의 일치감으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거 같고.,
거기에 연아의 강철체력이 더해지면서 보는데 아~~주 편안해.
프리프로그램 보는데 이렇게 편안하고 빠르고 박진감있게 보기도 힘들지...;;

여기 흉들이 말한것 처럼 박쥐가 딱 그동안 윌슨이 해왔던 프로그램이라 우리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지는거 같다면..,
사이공은 처음봤을땐 조금 낯선 프로그램일지도..
윌슨에게도 연아에게도말야.
사이공은 윌슨의 살랑살랑 보여주는 섬세함을 음악과의 미친듯한 싱크로로 대체한거 같고..
엘레먼트를 그냥 안무로 넣어버렸네. 근데 그게 음악과 딱 일치되니깐 그냥 장난아니다.
스텝에서 이나로 이어지는 클라이막스..연아가 제대로 삘받으면 장난아닐거 같아.

계속 보다보니 사이공 장난 아니네..;;;;
연아도 이런 삘이 더 잘 맞는거 같고.., 스포츠로서의 피겨를 볼때
승패를 좌우하는 프리에선 이렇게 힘있는 음악이 더 집중도 잘되고 선수에게도 편할거 같아.

..., 이런 느낌이랄까..
처음 들었을때부터 귀에 착착 감기는 사탕같이 부드러운 음악이 박쥐라면
첨엔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지만 오고가며 들었을때 사골같이 우러러나오는 음악이 사이공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