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엠비씨 CP님의 유느에 관한 인터뷰기사...

ㅇㅇ(119.201) 2014.10.26 12:56:41
조회 2294 추천 85 댓글 22



1991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장려상을 탄 뒤, 방송 관련 수상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개그맨이 됐지만, 방송과는 큰 인연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이제는 이 사람을 빼놓고 방송을 논할 수가 없게 됐다. 이쯤 되면 네티즌들은 어떤 사람에 관한 이야기인지 눈치챘을 것이다. 그렇다. ‘국민 MC’ 유재석 이야기다.

유재석이 MC계의 최고봉에 올랐지만, 막상 그가 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2000년대 초반의 이야기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가 MC로서 두각을 나타낸 ‘목표달성 토요일-동거동락’ 때의 이야기가 거의 없는 것도 물론이다. 그래서 당시 이야기를 아는 사람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 인물은 의외로 가까운 데 있었다. 현재 MBC 예능본부 예능2국 기획제작2부장으로 재직 중인 전진수 CP다.

전 CP는 ‘목표달성 토요일’ 초기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그는 유재석과 만났던 때를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PD 초창기 시절 전 CP는 유재석과 손을 맞잡고, ‘동거동락’을 일궈냈다. 특히 전 CP는 현재 ‘무한도전’을 담당하고 있다. 유재석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 “유재석, MBC에 아주 새로운 인물이었다”

유재석은 현재 ‘무한도전(MBC)’ ‘해피투게더3’ ‘나는 남자다(이상 KBS 2TV)’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등 지상파의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국민 MC’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유재석이 처음부터 ‘잘 나가는’ MC는 아니었다. 앞서 말한 대로 그는 대학개그제 ‘장려상’ 수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방송에서 비중 있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유재석도 이미 9년여에 걸친 자신의 무명시절을 언급한 바 있다.

유재석을 대중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2000년 MBC에서 방송됐던 ‘목표달성 토요일’이다. 당시 유재석은 해당 프로그램의 ‘동거동락’ 코너 진행을 맡았으며, 진행능력을 인정받아 타 방송사로 발을 넓혔고, 그 결과 현재의 ‘국민 MC’로 우뚝 섰다.

네티즌들이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유재석이 MBC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처음으로 알린 코너는 사실 ‘동거동락’이 아니었다. 그는 ‘동거동락’에 앞서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코너로 전파를 탔던 ‘유·양의 스타챔피언’ MC로 MBC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파트너는 ‘버거소녀’로 유명했던 양미라다.

전 CP는 유재석이 MBC에 왔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00년 초반, MBC의 토요일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며 “새롭고 과감한 움직임이 필요한 그때, KBS에서 좋은 진행능력을 선보인 유재석을 MC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MBC에게 새로운 인물이었다”며 “그의 진행능력 가능성을 보고 데려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MBC에 오기 전, 유재석이 진행했던 KBS 2TV 프로그램은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이다.

◆ “유재석 첫인상? 굉장히 수줍어해 걱정까지 했다”

전 CP가 떠올린 유재석의 첫인상은 한 마디로 ‘샤이가이(Shy guy)’였다.

전 CP는 “처음 만났을 때 유재석은 굉장히 수줍어하던 사람이었다”며 “보자마자 들이대고 친해지는 사람,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는 사람으로 모든 이를 나눈다면 유재석은 후자”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말하지만, 전 CP는 유재석을 만난 뒤 걱정에 휩싸였다. 방송 진행을 맡겨야 하는데, 수줍음 타는 유재석의 모습은 ‘정말 진행을 시켜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이크를 든 유재석의 모습은 180도 달랐다. 전 CP는 “방송할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이 어떤 내용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아는 ‘통찰력’이 있었다”고 웃었다.

전 CP는 “녹화 전에는 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렵다”며 “그런데 유재석은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평소 겁쟁이 이미지를 지닌 사람이지만, 운전석에만 앉으면 달라지던 유재석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 “‘방석퀴즈’ 보기 애드리브, 유재석이 즉석에서 만든 아이디어”

MBC ‘목표달성 토요일-동거동락’을 즐겨본 시청자라면 ‘방석퀴즈’를 기억할 것이다.

출연진을 두 팀으로 나누고, 각 팀 멤버가 한 명씩 나와 방석을 깔고 앉은 뒤, 펼친 퀴즈대결이다. 특히, ‘방석퀴즈’는 지난 2011년 8월, ‘무한도전-우천취소 특집’에서도 등장해 오랜 시청자에게는 추억을 선물하고, 그 당시를 모르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밝혀졌다. ‘방석퀴즈’ 진행 당시 유재석이 보기 개수를 4개가 아닌 8~9개로 늘리거나, 해당 보기에 반전을 준 게 즉석에서 튀어나온 그만의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전 CP는 “출연자들이 문제를 쉽게 맞히니 방송 재미가 떨어졌다”며 “그때 유재석이 보기를 갖고 애드리브를 펼쳤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무한도전-우천취소 특집'에서 유재석은 출연진에게 “MBC 어린이 프로그램 이름은?”을 질문으로 던졌다. 그렇다면 답은 ‘뽀뽀뽀’다.

유재석은 이를 ‘뽀뽀뽀 친구’ ‘뽀뽀뽀 뽀뽀뽀~’ ‘뽀뽀로뽀뽀 뽀뽀’ 등으로 바꿨다. 순간적인 재치가 빛난 부분이다.

전 CP는 “제작진이 어떻게 그런 걸 예상했겠느냐”며 “이후에도 비슷한 방식을 계속 사용하면서 ‘방석퀴즈’가 인기를 좀 얻었다”고 웃었다. 좋게 말하면 유재석의 재치가 프로그램 하나의 운명을 바꾼 셈이다.

◆ “유재석, 여전히 보여줄 게 더 많은 사람”

유재석과 전 CP는 ‘동거동락’ 이후 ‘무한도전’에서 14년 만에 다시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전 CP는 PD 초기 시절, 그리고 현재 CP 초년병으로서 유재석과 함께라는 인연의 끈에 묶여 있다.

전 CP가 본 유재석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유재석과 같이 방송하고 싶어한다”며 “출연자들을 빛나게 해주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예능에 처음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쉬는 시간 내내 그 사람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주거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등의 조언을 건넨다”고 덧붙였다.

전 CP는 “가끔 유재석의 진행을 보면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며 “출연자의 캐릭터를 짚어 별명을 짓는 능력,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포장해주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웃었다.

이미 많은 이들은 유재석의 진행능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를 좋아한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듣는 이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전 CP가 본 유재석이 대중의 사랑을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CP는 “아무리 잘 나가도 한순간에 꺾일 수 있는 게 연예계”라며 “유재석은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도 신중하고, 말할 때도 신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대할 때도 신중하니 지금까지 롱런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유재석은 처음 만났을 당시 ‘잘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품게 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전 CP는 유재석이 ‘더 보여줄 게 많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재석을 처음 만난 후, 10여 년이 지났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유재석을 볼 때마다 항상 (생각은) 똑같다”고 말했다.

논외로 ‘무한도전’의 지속성에 대해 물어봤다. ‘무한도전’은 과연 언제까지 방송될 수 있을까.

전 CP는 “할 수 있을 때까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제는 ‘언제까지’ 라는 것 자체를 논하는 게 의미 없는 프로그램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좋다고 해주시는 동안에는 계속 할 것”이라고 웃었다.



좋다....ㅎ


추천 비추천

85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공지 ☆★☆★☆★ 유재석 갤러리 서포트 모음 (2007~2017) ★☆★☆★☆ [22] 서포트정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9.04 70578 13370
공지 ▶▷▶▷유재석 갤러리 서포트 모음◁◀◁◀ [53] 유재석갤러리(14.36) 15.05.13 74457 16449
공지 [필독]※※※※※※※유재석 갤러리 갤 가이드ver.2※※※※※※※ [36] DC뚝갤(182.221) 15.02.15 70727 15709
공지 유재석 갤러리 이용 안내 [174] 운영자 06.11.24 823011 15489
298033 [포토] 240513 SBS '런닝맨' 녹화 (짹펌) [3]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06 24
298032 내일 틈 보려고 [6] ㅇㄱ(175.212) 05.13 394 27
298031 [하이라이트] KBS2 '싱크로유' 1회 (240510 방영분) [10]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08 33
298029 갤주는 여기 존재 모르겠지? [2] ㅇㅇ(118.235) 05.13 268 2
298027 핑계고..좋은 유튭이야. [1] ㅇㅇ(14.55) 05.13 410 18
298026 요즘 악플러들 보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한 명언.txt (펌) [12]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25 42
298025 [기사] 유재석, '위기론'은 옛말..지상파 3사 MC 마이크 잡았다 [8]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424 45
298024 런//닝//맨//-E.704(240512) - 2049 & 분당최고시청률 [7]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351 31
298020 런//닝//맨//-E.704(240512)닐슨 시청자수 & 청률이.jpg [8]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3 513 28
297997 유느 오늘 너무 웃기당 ㅋㅋㅋㅋㅋ [4] ㅇㅇ(175.223) 05.12 729 36
297994 [기사] 유재석은 플랫폼 격변기에도 '1인자'다 [13]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56 76
297992 [5월 14일 예고] SBS '틈만 나면,' 4회 [12]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14 43
297991 놀//뭐//-E.233 (240511) - 2049 & 최고의1분 . [10]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496 37
297988 놀//뭐//-E.233 (240511) 닐슨 시청자수 & 청률이.jpg [15]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2 781 37
297978 [돌아온 가짜의 삶은 핑계고] 조회수 100만 돌파를 축하합니다. [9] ㅇㅇ(112.171) 05.12 612 40
297950 인급동 1위 [11] ㅇㅇ(210.217) 05.11 712 43
297936 가짜의 삶 인동1위 [11] 유갤러(118.235) 05.11 811 58
297930 악성 게시물 제보 이메일 및 양식 안내 (안테나) [5]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53 62
297926 [기사] '놀뭐 대축제' 6월 13일 개최 [공식] [8]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61 45
297924 [기사] '싱크로유'가 던진 기대 이상의 재미... 정규 편성 가능할까? [9]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86 77
297922 돌아온 가짜의 삶은 핑계고ㅣEP.44 [10]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54 63
297921 [기사]유재석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생각하고 항상 도전" [7]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70 62
297919 [기사] 유재석, 3년 만에 KBS 복귀…친정에 다시 '봄' 안길까 [7]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60 65
297911 다음 핑계고 게스트 강.동.원 [15] 유갤러(118.235) 05.11 1311 51
297910 핑계고 가짜의 삶은 진짜 치트키다 ㅋㅋㅋㅋ [5] ㅇㅇ(175.223) 05.11 438 26
297909 오늘 핑계고는 계주 칭찬특집이네 [2] ㅇㅇ(39.14) 05.11 420 27
297908 싱//크//로//유//-E.01 (240510)-2049[동시간예능1위] [9]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17 51
297907 원래 믿고거르는 케백순데 [1] 유갤러(118.235) 05.11 394 12
297906 싱//크//로//유//-E.01 (240510) 닐슨 청률이.jpg [17] 하히후헤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982 27
297904 [싱크로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으나 비교적 마수걸이는 잘했다고 봄 [1] ㅇㅇ(112.171) 05.11 519 17
297899 싱크로유 솔직평 [4] 유갤러(211.33) 05.10 938 27
297896 kbs가 우짠일이냐? [3] ㅇㅇ(223.62) 05.10 557 25
297894 두마리 왜케 부들부들 ㅋ [2] ㅇㅇ(223.33) 05.10 268 6
297891 재밌는게 확실하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375 15
297887 어그로 견제하는거보니 재밌나보네 [2] ㅇㅇ(14.45) 05.10 357 16
297877 지금은 실시간 어때? [16] ㅇㅇ(219.248) 05.10 604 13
297876 진짜 첫방같지 않고 넘 재밌다 ㅋㅋㅋ [3] ㅇㅇ(175.223) 05.10 360 17
297875 재슥이 진행은 존나 잘하네 유갤러(223.39) 05.10 294 7
297871 노래 잘하시는분들이라 그냥 노래 듣는거만으로 재밌다 ㅋㅋ [2] ㅇㅇ(175.205) 05.10 376 17
297870 실시간어찌나오는지궁굼 [4] ㅇㄱ(175.212) 05.10 360 6
297869 처진달팽이 케미 ㅇㅇ(175.195) 05.10 341 16
297867 싱크로유 본방사수 ! [2] 유갤러(180.67) 05.10 359 13
297864 싱크로유 정규된다면 출연진은 그대로 가는건가? [2] ㅇㅇ(183.97) 05.10 493 4
297861 3년 연속 주말 예능 프로그램 1위 ☆런닝맨☆ [6]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55 46
297860 [기사] 유재석, "완벽할 거라고 생각 안 해, 시청자 반응이 중요" [10]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70 76
297859 [기사] 유재석, 5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인 선정 [8] 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165 10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