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ㅈㄴ 싫어서 윤아 유튜브 보면서 일하는 중

그러다 윤아가 '어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됨.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과거의 어른과 지금의 어른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 생각함. 그렇다보니 현재 이 상황에서 어른이라는 말을 명확하게 정의내리기 어려움. (* 물론 국어 사전에는 명확한 뜻이 있지만.)

어른들이 말하는 또는 사회가 말하는 어른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키우며, 책임질 수 있는 존재에 가깝다고 생각함.

생각해보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어른 기준은 남자는 20세, 여성은 15세 정도였거든. 그 이유는 남자는 20세에 상투를 틀고, 여자는 15세에 비녀를 꽂았으니까. 그러니 사회가 말하는 어른은 단순 성숙한 존재가 아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돌보며 책임질 수 있는 존재에 가깝지 않을까 함.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을 안 하고 애를 낳지 않으면 아이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하는 게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음.

가족이라는 조그마한 사회에서 권력을 쥐고 움직이는 존재는 어른이거든. 물론 어른들의 권력이 아이로서의 권리까지 보호해주고,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지. 하지만 결국 모든 선택권은 어른에게 있고, 이에 대한 결과는 아이가 아닌 어른들이 책임져야 함. 여기에 가족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일, 그리고 사회에서의 일까지 스스로 책임진다면 더 큰 어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문제는 결혼하고 애를 키우는 시기가 늦춰지면서 사회가 말하는 어른이 요즘에는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지. 그래서 우리가 '어른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닿을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 싶음. 기성 사회가 그동안 말하던 어른이 요즘에는 점점 더 늦게 출현하고 있으니까.

윤아가 어른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이 아닐까 싶음.

만약 존재에 대한 질문이었다면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어른은 무엇인가가 아닌,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로,

나이 40, 50이 되더라도 내가 끝까지 추구할 최상의 가치는 무엇인지.

사실 윤아는 이 질문에 대해 이미 성실하게 답한 게 아닐까 싶음.

명료하고 잘 짜여진 문장으로는 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행동으로 다 보여줬으니까.

윤아가 배우, 가수, 솔로앨범 그리고 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동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