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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

걀걀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9 09:48:02
조회 221 추천 8 댓글 5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

윤아가 요정재형에서 한 말인데,

나는 이 지점에서 윤아가 참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윤아가 이 방송에서 뱉었던 말들은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와 연결되어 있었거든.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르고, 아무 말이나 뱉는 경우가 많은데, 윤아의 말은 하나의 가치로 연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음.

그만큼 말을 하면서도 얼마나 부지런히 뇌를 회전시키며 뱉었는지 알 수 있었음.

(* 콩깍지가 씌인 덕후라서 그렇게 보인 것일 수도 있음)



누가 삶을 주사위 던지기 놀이로 비유했는데, 누군지 기억이 안 남;; 이 주사위 놀이의 핵심은 던져진 주사위 숫자에 수긍하고 체념하는 게 아니라, 우발성을 의지의 필연으로 바꾸거라고 하더라고.

주사위 수가 1이 나왔더라도, "그렇구나"로 끝내는 게 아니라, 각 수마다 따라오는 의지의 필연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거지. 이걸 한 줄로 요약하면, 윤아가 한 말인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 와 가깝다고 생각함. 그러므로 "1이 나왔네" 같은 식으로 투덜거리거나 체념하는 게 아니라, 이를 그대로 수긍함과 동시에 기존의 에너지를 최대한 발산하여 더 앞으로 나아가야지. 그래야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이게 가장 멋진 태도라고 생각함. 이런도를 갖췄을 때에야 주사위 1이라는 숫자마저도 사랑하게 되고, 그래야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진짜 나 답게 살 수 있는거지.


사실 이런 류의 생각은 니체가 했는데, 니체는 서구 문명을 유대교와 기독교의 대립으로 보았고, 기독교가 유대교를 정복하면서 서구가 몰락하기 시작했다고 바라봤잖아. 기독교는 죄의식과 가책이라는 개념을 등장시키면서, 죄책감에 사로 잡힌 신자들이 더 많은 고통을 외치는 경우가 많았지. 왜 그러냐면, 더 많은 고통을 내면화 할 수록 더 큰 구원의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금욕이라는 개념도 따라오는데, 자책이 고통을 내면화 한다면, 금욕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길이라고 봤고. 문화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도 <국화와 칼>에서 일본을 수치의 문화, 서구를 죄책감의 문화로 바라봤는데. 기독교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대한민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윤아가 한 말인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를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자면. 기독교적 가치를 잠시 내려놓고, 의지의 소멸에 대해 투쟁하고, 투쟁하려는 의지를 긍정하는 힘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함. 니체가 바라보는 긍정적인 삶의 형식은 스스로 창조하는 힘에 있는데, 이는 해석하는 힘으로도 바라볼 수 있어. 조금 쉽게 표현하자면, 사회나 시대, 대중의 관점으로 나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나를 특정 해석 주체로 내세우는 행위에 가깝겠다. 고로, 스스로 앉아서 해석하는 것에만 매몰되지 않고 이에 입각하여 살아가는 존재가 결국 니체가 바라보는 나다운 존재에 가깝지. 사실 나에 대해 묻는 사람은 많지만, 나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없거든. 0에 가깝다 해도 무방함. 지금 당장 다이어트 계획 세워놓고 포기하는 사람들 많잖아. 그런데 윤아 삶의 궤적을 보면 모두 생각과 사유의 결과가 아닌 행동의 결과물인 만큼, 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거라 생각함. 그리고 이를 잘 수행한 존재야 말로 진정한 아티스트 반열에 오른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몇몇 연예인들이 <니체의 생각> 을 읽은 이유도 이때문이 아닐까 싶음. 나답게 살고 싶고, 내 안의 아티스트적 기질을 끌어내고 싶어서(?)


그렇게 니체는 현대라는 시대를 새롭게 열었는데,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아직까지도 중세 또는 근대적 세계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근데 윤아의 "이 시간에 맞게 잘 흘러가고 싶다." 라는 말을 그대로 잘 수행할 수 있다면, 정말 나다운 존재 그리고 멋진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란 짧은 생각.


윤아라는 존재는 2008년이나 지금이나 언제 봐도 참 예쁜 존재.

진짜 아주 클래식한 연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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