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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멍 위키 앱에서 작성

농장한위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05 23:29:20
조회 11739 추천 243 댓글 72
														

다음 동물 페이지에 디씨 멍갤글 읽다가 링크타고
들어왔더니 정말 멍멍이들을 사랑하는 갤러들이 많은걸 보고
또 실제 귀농1주년이기도 해서 글을 올렸는데
이게 개념글로 갈 줄 이야.
하나하나 댓글 달고 말려 하다 계속 우리 부자 소식을 듣고
싶단 갤러들의 요청에 용기를 내어

위키와 나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본다.

위키는 이웃에 살던 개인데 하도 짖어서 정말 시끄러웠지.

한편 그때 내가 아는 지인이 자기가 개를 기르는데 남자친구가 두들겨 패서 괴롭다더라고.
나는 뭐 그런가보다 하며 우리집도 이웃에 누가 개를 기르는데
매일 쳐패서 시끄럽다고 그랬어.

눈치빠른 갤러는 알겠지?
지인네 개하고 우리 이웃개는 같은개였던거야.

이걸 어찌 알았냐면
하루는 너무 시끄러워서 따지러 갔는데 개는 죽도록 쳐맞고
있고 옆에선 여자가 말리고 있었어.

너무 심하게 때리더라고. 그래서 야 너 미쳤냐?
개 내놔! 하고 개를 낚아채며 말리던 여자를 봤는데
어머 ! 바로 그 지인이였지.

내가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는데 그게 나하고 위키의
첫만남이고 그 뒤로 내가 기르게 됐다.

무턱대고 데리고 온거야.

사실 난 개고기도 먹던 사람이거든. 개한테 돈쓰고 마음쓰는걸 이해 못하던 멍무지랭이였지.

아! ㅈ됐다 ㅠㅠ 내가 왜 ㅠㅠ

어쨌든 그렇게 위키와 나는 함께 살게 됐는데
내가 뭘 알아야지.

사상충은 커녕 건강검진 해야하는것도 몰랐어.
그 때 이미 한살이라 다 큰 상태여서 알아서 밥만 주면
되는줄 알았지.
내가 왜 얘를 데려와서 아까운 돈들여 사료쳐먹이고
해야하나 이런 마음이었어.

그러다 얘가 하루는 픽쓰러져서 죽어가더라고
병원에 갔더니 파보라네. 죽을테니까 놔두래.
근데 얘가 아픈 와중에 나만 쳐다보고 있는데
가슴이 아프더라고.

아! 모르겠다. 일단 살려는 봐야지하는 마음으로
수의사한테 할 수 있는거 다하라고 하고 병원비를
선불로 냈어.
그리고 그 지인한테 당신이 기르던 위키 병원 입원했는데
난 돈벌어야되니까 댁이 좀 지켜보쇼했지.
그리고 사흘뒤에 위키는 기적적으로 살았지.

그 날부터 나는 위키를 아들로 생각하고 기른거야.

무지한 아빠를 만나서 사상충 약도 늦게 먹기 시작했어.
그래서 사상충도 걸리고 ㅠㅠ

물론 이겨냈고.

전에 글에도 썼지만 중증근무력증에 걸려 사지마비도 왔었고
물론 이겨냈지.

위키는 학대의 기억이 있어서 사람을 싫어해.
다른 멍이들이랑도 못어울려.
오줌도 막싸고 아직도 다 쳐물어뜯고
먹을거 앞에서 아비도 못알아봐.

문제견이지.

그래도 나는 위키랑 살게 된걸 후회하지 않는다.

위키는 내 인생을 바꿔줬어.

국민학교 도덕책에 나오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뻔하고 거짓말 같은
가치.

누구나 행복해야한다는 가치.

나는 위키를 통해서 배웠다.

누군가는 한없이 나를 사랑해준다는 것도 위키가 가르쳐줬다.



위키 사지마지됐다가 다시 일어선 날
돈 좀 덜 벌어도 우리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결심으로 귀농했다.

누군가는 오해할텐데
나 돈도 정말 없고 , 지금 사는 동네에 연고도 없다.

농사와 집은 임차해서 하고 있고
연고는 없지만 좋은 이웃들이 챙겨주셔서
날품팔아서 산다.

그래도 행복하다. 위키가 좋아하니까.

모두들 멍이 처음 데려왔을때를 생각해서 끝까지
책임지기를 바래.

사진 몇 장 더 뿌리고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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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내가 자그마하게 짓는 작약 농장이다.
혼자서 멍이 기르는 사람 남녀노소 상관없이
꽃필때 놀러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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