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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6

ㄱㅁㅅs(183.98) 2014.05.18 22:41:01
조회 594 추천 19 댓글 5

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1

 

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2

 

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3

 

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4

 

국왕, 남편, 아빠 그리고 아크다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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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님께서 오십니다."

 

"알겠다." 내가 말했다.

 

엘사는 안에 있게 해야지, 엄마를 보면 바로 마법을 부릴지도 몰라.

 

"나 혼자 나가지."

 

시종에게 덧붙였다. 그리고 혼자 밖으로 나가 성문에서 경례를 받았다. 이번에는 알아서 시종들이 성문을 열도록 놔두었다. 성문이 열리고, 3년 전과는 달리 늦저녁의 풍경이 펼쳐졌다.

 

"나만 있게 해다오." 시종들을 물리치고 생각에 잠겼다.

 

이번에도 바로 보이진 않는군, 상관없어. 지금은 초조하지 않아. 얼마든지 느긋하게 기다려 줄게 이둔.

 

하고 나는 느긋하게 기다려 주었다. 그런데 느긋하게 마음 가질수록, 머리는 빨리 돌아가서, 짧은 시간에 행복했던 3년 전과 그렇지 않았던 6년 전이 떠올랐다.

 

정말이지 계속 생각나는 구나. 그 일을 잊을 수 없을까? 없겠지?

 

그 때 소리가 들려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말은 없고 마차가 오고 있었다. 마차가 다리 앞에서 멈추더니, 석양과도 어울리는 아름다운 여인이 그녀의 이번 고생의 산물을 들고 다가왔다.

 

"안 보고 싶었어." 그녀가 나를 보고 처음 한 말이 이거였다.

 

아직도 마음에 담아둔거야?

 

뜻밖의 인사에 놀라 생각했다.

 

끄응, 그 때 대충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난 당신 많이 보고 싶었어." 진심을 말했다.

 

"이제 얘기 해 줄 수 있어?" 그녀가 물었다. 말투가 삐진 말투에서 급격히 궁금하다는 말투로 변한 채.

 

아하, 날 미안하게 만들어서 빨리 말하게 하려는 거였구나!

 

내가 천재의 속을 짐작했다.

 

"응"

'뭐, 굳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성으로 들어가기 전에 얘기해려주려 했었어 이둔'

내가 말과 생각을 동시에 했다.

 

"그 거창한 이유가 뭔데?" 그녀가 여전히 궁금하다는 말투로 물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내가 말했다.

 

"음... 그러니까, 이건 말로 하기 힘들고, 당신이 직접 봐야돼."

 

"대체 뭔데 그래"

 

"곧 보여줄 게. 대신 마음 단단히 먹어, 눈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절대 겁먹지 말고, 절대 놀라지... 아니다, 안 놀랄 수 없겠다."

 

"흐응..." 그녀가 더 이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참!" 내가 놀라 말했다.

 

"왜?"

 

"안나의 얼굴을 못봤어." 내가 성문에서 서 있던 이유가 이제 생각났다.

 

"전에 봤잖아." 그녀가 말했다.

 

"그건 건물 안이었고, 우리 안나의 석양에 비친 모습은 못 봤어."

 

"여기" 하고 그녀가 포대기를 넘겨 주었다.

 

역시, 건물 안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다르구나. 계속 보면 석양 때문에 아이가 깨겠지? 계속 잘 자렴 안나.

 

속으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 뒤 계속 걸어 성 안으로 들어갔다. 그 후, 시종들에게 성문에 있는 말을 마굿간으로 데려가고 유모에게 엘사를 침실로 데려오라고 시켰다.

 침실에 가니, 엘사가 먼저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엘사는 엄마를 부르면서 엄마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우리 아가,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

 

"네"

 

"엄마 없는 동안 많이 심심했지?"

 

"아뇨, 아빠가 많이 놀아줘서 재밌었어요."

 

이둔이 나를 놀랐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역시 우리 딸, 아빠를 도와주는 구나

 

"그리고 초콜릿도 마음껏 먹게 해줬어요!"

 

헉, 엘사, 그런것 까지 말할 필요는, 이둔, 내가 나중에 설명해줄게, 나중에 설명해줄게!

 

놀랐다는 표정이 두고보자는 표정으로 바뀐 아내에게 표정과 생각으로 말했지만, 아내의 날 휘갈기겠다는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으흠, 엘사,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고 하지 않았니?" 내가 닫힌 침실 문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말했다.

 

"아 맞다!" 엘사가 이제 기억난 듯 천진난만하게 말했다.

 

이렇게 귀여울수가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 만져봐요." 엘사가 두 손을 내밀며 말했다. 이둔은 잠시 나를 쳐다보았고, 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면서 이것이 그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차갑죠?"

 

엘사의 말들이 들렸고, 곧이어 눈 앞에서 다시 한 번 딸아이의 손에서 빛이 났다.

 

"우와아아아아아!" 이둔은 침착해서인지 아니면 오히려 당황스러워서인지 그녀답지 않게 호들갑스럽게 환호했다.

 

"히히" 만족스럽다는 듯 엘사가 웃었다.

 

"와... 엘사... 정말 대단하구나!" 이둔이 떨지도 않고 말했다.

 

"고마워요" 딸아이는 칭찬을 계속 들으니 기뻐 죽겠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엘사, 나도 보여줄 게 있단다." 이둔이 말했다. 그녀는 정말 침착했다.

 

"뭔데요?" 딸아이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쨔잔! 너의 여동생이란다!" 이둔이 내 품에 있던 포대기를 다시 가져가 엘사에게 보여주었다.

 

"우와!" 엘사는 놀라움을 참지 않았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계속 다른 각도에서 보았다. 계속 놀라운 표정을 유지한 채.

 

"나는 이만 일하러 갈게." 내가 말했다.

 

"오늘은 쉬지 그래?" 이둔이 말했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할일이 쌓여서, 조금씩이라도 해놔야 돼."

 

사실이었다. 법을 바꾸려 한 이후 사법 관련 서류와 외교 관련 서류가 급증했다. 카이를 두지 않았다면 아마 난 살면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잘 갔다오라는 말을 이둔과 이둔을 따라한 엘사로부터 듣고 작업실로 향했다.

 

"즐거워 보이시는 군요." 카이가 자신이 끝낸 서류를 나에게 보여주면서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군." 별 말을 하지 않았다. 내 지금 기분을 내가 잘 몰랐다.

 

"여기, 여기 그리고 여기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이미 늦저녁이라서 별로 오래 일을 하지 않았다. 일을 마치고 카이의 경례를 받으며 침실로 가니 엘사와 안나 모두 각자의 조그마한 침대에서 자고 이둔은 오랜만에 촛불로 밝힌 방에서 침대 위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탁!

 

이둔은 나를 보더니 읽고 있던 책을 덮었다. 나는 그녀 옆에 누웠다.

 

"그렇게 거창한 이유였네." 그녀가 촛불을 끄고 누우면서 말했다.

 

"응"

 

"언제부터 알았어?"

 

"나도 며칠 안됐어."

 

"에휴... 왜 그런 거야?" 아내는 한숨을 쉬긴 했지만, 매우 담대하게 물어보았다.

 

"나도 몰라, 그래서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어, 그 생각은 못했는데, 정말 왜 그럴까?'

 

순간 거짓말을 했다. 나는 이것을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만 했지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런데 내 옆에 있는 천재는 몇 시간만에 거기까지 생각이 닿았다.

 

"헤에... 안나도 저럴까?"

 

헉, 그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정말 그러면 어떡하지?

 

"몰라, 엘사도 3살 되어서 처음 알았으니까. 3년은 기다려야겠지."

 

"엘사의 마법을 알려야 될까?" 그녀가 물었다.

 

"안돼. 참, 그 얘기 하니까 생각났는데, 당신에게 보여주기 전까지만 참으라고 했거든? 이제 당신이 잘 엘사가 함부로 마법을 안 쓰게 해줘."

 

"알았어... 어려운 건 나한테 떠맡기는 거 봐." 그녀가 구시렁거렸지만 못 들은 척 했다.

 

"이 일을 아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 내가 조금 있다가 설명했다.

 

"아크다르" 그녀가 날 이름으로 불렀다.

 

"왜?" 그녀의 결연한 목소리와 이름을 부른 것에 살짝 놀란 채 말했다.

 

"당신... 우리 아이들 사랑하지?"

 

"당연하지" 바로 대답했다.

 

그녀의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내 마음 속까지 전해졌다.

 

"아!" 그녀가 뭔가 생각난 듯이 말했다.

 

"왜?" 내가 물었다.

 

퍽!

'켁!?'

 

"애 버릇 나빠지게 누가 초콜릿 마음대로 주랬어? 나 먹을 것까지 먹었더라. 나 졸린걸 다행으로 알아."

 

깡패가 말하고선 잤다. 나도 그녀를 따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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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겨울왕국 영화를 몇 달째 못 봤더니 금단 현상이 왔다.

집에 있는게 컴퓨터 밖에 없는데, 토렌트 말고 디즈니를 준수하면서

고퀄로 다운 받을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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