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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 라이즈5.txt

묵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23 22:26:27
조회 2587 추천 49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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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 전편 외 팬픽 링크 - [클릭]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3vVp



"새로운 검술이 필요해요."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수건으로 닦으며 지하실에서 올라온 한스가 말을 꺼냈다. 상의를 벗은 한스의 몸에선 김이 모락모락 솟아오르고 있었다. 볼품없던 한스의 몸은 조금씩 근육이 붙어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었지만 망가진 눈과 손가락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전까지 한스가 사용해온 검술은 기본기를 중시한 정통 검술이었다. 찌르고 베고 막는다. 단순하기까지한 이 세가지의 기본적인 동작을 극한까지 단련하고 그 검술을 단련된 몸으로 펼친다. 그것이 한스의 검술이었다. 하지만 왼손이 부상으로 인해 악력과 근력이 심하게 떨어지게 되었고 왼쪽 눈까지 잃어 버리게 된 이상 기존의 검술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였다. 기본적으로 검을 양손으로 잡는 양손검술을 사용해왔기에 망가진 왼쪽 손으로 양손검술을 펼치면 파괴력과 속도가 그 전만큼 나오지 않게 된 것이다. 


"내가 사용하던 검술은 온전한 몸상태였을때에나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던 것이었어요. 

 눈도 보이지 않고 손도 이모양이 되어버리니 영 예전같지가 않네요."


"그럼 아무래도 한손 검술을 배우시는게 좋겠군요."


쇠고기와 닭가슴살 등 각종 고기들을 접시에 수북이 담아 주방에서 나온 알프레드가 대답했다. 건내주는 접시를 받아 고기를 먹어치우기 시작하는 한스에게 시원한 우유를 따라주면서 알프레드는 머릿속에 기억해놓았던 한손 검술들을 쭉 떠올리기 시작했다. 서던 아일랜드, 코로나, 위즐턴, 이베리아. 그래, 이베리아에 속도를 중요시하는 한손 쾌검술이 있었는데 이름이..


"데스트레자를 배우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데스트레자요?"


"네, 이베리아에서 얼마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쾌검술입니다. 찌르기에 특화된 검술인데 요즘 좋은 평을 받고 있죠. 검술의 특성 때문에 좁은 골목이 나 시가지에서의 싸움에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왕자님이 배우시기엔 적당할 겁니다. 다른 한손을 거의 사용안하다시피 하니까요."


"데스트레자의 교본을 구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인 교본은 구할 수 있을겁니다. 아, 그리고 데스트레자는 풋워크가 매우 복잡하기로 유명합니다. 

체력 단련을 하실때 하체위주로 단련하시는게좋을듯 싶군요."


"충고 고마워요."


접시에 쌓여있던 고기를 다 해치운 한스는 우유를 원샷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시 지하실로 향하는 한스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알프레드는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마십시오. 충분한 휴식이 있어야 몸이 회복되는 법입니다."


"무리 안하도록 할게요. 그리고 단스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나요?"


"아직은 딱히 들어오는게 없군요. 죄송합니다 왕자님."


"아니에요. 알프레드가 나를 위해 애써주는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고개를 돌려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한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알프레드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스는 다시 태어났다. 어둠속에 웅크린 채 과거만 되새기며 죽어가던 그의 눈빛은 다시 생긴 삶의 목표로 인해 밝게 타오르고 있었다. 알프레드는 그 눈빛만으로도 충분했다. 다시 한 번 시내에 나가봐야 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식탁을 치우기 시작했다. 주인님이 저렇게 열심이신데 수하인 자신이 밍기적거릴수는 없으니까.


--


어두컴컴하고 습기찬 지하실에서는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어느새 부지런한 거미들이 계단에 친 거미줄이 한스의 얼굴에 닿았다. 손을 휘저어 거미줄을 끊어버린 한스는 계단의 끝에 있는 낡은 쇠창살을 열고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랜턴에 불을 켰다. 곧 밝은 불빛이 어둠을 흩어버리고 지하실을 밝혔다. 드러난 지하실은 생각보다는 자그마했다. 쇠로 만든 바벨과 덤벨 몇가지 뿐. 한스는 식어버린 몸 위에 옷을 걸쳐 입은 후 바닥에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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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을 뚝뚝 흘리며 힘겹게 100개를 겨우 채운 한스는 그대로 바닥에 얼굴을 묻었다. 서늘한 냉기가 붉게 달아오른 한스의 뺨을 식혀주었다. 형편없었다. 지난 1년간의 생활이 너무나 후회되었다. 적어도 몸관리만 계속 해왔더라면.. 창에 찔리고 팔뚝이 관통 당한 뒤 전혀 재활을 전혀 하지 않는 왼쪽 팔의 근력은 형편없이 떨어져 있었다. 회전근이 파열된 그의 왼쪽 어깨는 조금만 과하게 운동을 하면 바로 힘이 빠져버려 다른 운동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욱씬거리는 어깨의 통증을 참아내고 일어난 한스는 바벨을 등에 짊어지고 일어섰다. 단스가 살인을 더 저지르기 전에 그를 막기 위해선 잠시도 쉴틈이 없었다. 


--


"언니 무슨일 있어?"


"응? 왜?"


"지금 샐러드를 썰고 있는데.."


멍한 표정으로 칼질을 하고 있던 엘사는 안나의 지적에 정신을 차리고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의 나이프는 미디엄 레어로 알맞게 구워진 스테이크가 아닌 애꿎은 샐러드를 갈기갈기 해체하고 있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요새 일이 많아서 힘든거야?. 언니 눈가에 다크써클이 턱 밑까지 내려와 있다고."


접시에 있는 고기를 자르지도 않고 한입에 집어넣은 안나가 열심히 입을 우물거리며 옆에 놓여져 있던 다른 접시를 앞으로 끌고 왔다. 언니와 달리 착실하게 스테이크를 해체하며 입에 있던 고기를 다 삼킨 안나가 포도 쥬스를 집어 들었다. 검술을 배운 후부터 식욕이 폭발한 안나는 매 식사마다 그 가느다란 허리에 다 들어갈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음식을 먹어치웠다. 


"응, 요새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생겨서 좀 일이 많아."


조금 피곤한 표정으로 엘사는 대답했다. 거의 유일하게 업무 생각을 안하고 보낼 수 있는 동생과의 식사 시간인데, 동생에게 연쇄 살인사건이나 사이비 종교의 창궐에 대해 말하면서 귀중한 저녁시간을 날려버리고 싶진 않았다. 언니의 대답에 안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쉬엄쉬엄해. 어려운 일은 그 영감님들한테 맡겨버리고 말이야!"


"그럴순 없지, 언닌 여왕이니까."


"음.. 그래도 오늘은 나랑 같이 일찍 자자. 벌써 4일 내내 야근하고 있잖아. 내가 볼 때 오늘도 야근하다간 저번의 나처럼 퍼지고 말껄?"


찡긋 하며 윙크를 보내는 안나의 모습에 미소지으며 엘사는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고민해봤자 자신만 괴로울 뿐이지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잠시 일에 대해 잊기로 한 엘사는 동생을 따라 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입에 넣었다. 마치 녹아내리는 듯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야들야들한 고기가 그녀의 혀를 자극했다. 


--


"첩자가 숨어들어왔었다고?"


"그렇습니다. 저번에 보고드렸다시피 처리하고 집회는 잠정적으로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잘 처리했다. 나도 당분간은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지. 아직 한스에 대한 정보는 들어온게 없나?"


"네,  한스가 아렌델에 있는지도 아직 파악되지가.."


무심코 말을 내뱉은 부하는 공포에 질려 단스를 쳐다보았다. 똑같은 대답을 했다가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는 동료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도 곧 네 옆에 눕게 되겠구나 친구야. 눈을 질끈 감은 부하는 기다리던 주먹질이 없자 살그머니 눈을 떴다. 의아한 표정을 지은 단스가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계속 말해봐."


"아! 네.. 한스의 인상착의를 알려주고 사람들을 풀었지만 주로 저희의 정보원 노릇을 하는 자들이 빈민층이라 그런지 활동범위가 제한적이라

 아직까지 들어온 정보는 없습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부대원들도 투입하고 있으니 한스가 아렌델에 있다면 조만간 저희의 눈에 포착될 것입니다."


"좋아. 그럼 당분간 우리는 똬리를 틀고 상황을 지켜보도록 한다. 물러가 봐."


"넵!"


경례를 하고 문을 나서는 부하를 지켜보던 단스에게 격통이 갑작스레 찾아왔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의 고통에 무표정하던 얼굴을 핏줄이 설 정도로 일그러뜨리며 책상서랍을 뒤진 그는 허겁지겁 하얀 가루를 삼킨 후에야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멍해지는 정신과 약을 먹었음에도 기분나쁘게 귀를 욱씬거리게 만드는 고통에 단스의 눈이 붉게 충혈되었다. 오갈데 없는 분노가 그의 주먹에서 뿜어져 나왔다. 



---


내 갤로그 투데이 오늘 왜 이러지????


그리고 Rise는 넘 생각없이 제목 지은거 같아서 제목을 바꾸려고 생각중이얌.

자꾸 태어나서 처음으로 reprise가 검색된다던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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